변덕스러운 바람 아래에 나뭇잎 소리 부딪히며 들리는 부시럭 소리가
어떤 소리와 비교할 수 있을까,
물결이 부서지는 데에서 나는 소리가 그것일까
바람이 새 날개와 부딫혀 나는 소리와 비슷할까
꽃잎이 떨어지는 소리일까
내가 소리에 민감하다는 건 몰랐었다.
아름다운 소리를 가려 들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아픈 소리에 더 아파할 뿐, 뾰족한 소리에 더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일 뿐이라
나는 조그만 일에도 쿵쿵 유난히 놀라고 울었다.
나를 닮아 날선 소리에 흠칫거리는 아가는
다섯살이 넘어가도 낮잠 한번을 쉬이 들지 않는다.
버드나무 밑에 있다고 생각하렴
나뭇잎들이 서로 손을 잡고 몸을 비비고 노래를 한다고
그 사이에 바람이 들어와서 나도 함께 하자 하는 그 소리라고
너를 괴롭히는 것도
나를 놀래키던 것도
모두 작은 바람이었나보다 하자.
버들
Willow
2022,Watercolored on canv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