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이
어렸을 때는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게 유일한 숙제같았고
아가씨 때에는 왜 그리 연애에 힘을 뺏는지,
좀 더 할수 있는 인생공부도 많았을 텐데
어떻게 해야 내가 더 사랑받을 수 있을까. 에 골몰했다. 그게 아깝다. 빛나던 이십대에 결핍 만을 쫒아댄 것이.
남편은 변함없이 안정적인 사랑을 주고
집이 되고 안온한 불빛이 되어준다.
나같은 정서 불안한 사람은 차라리 결혼을 빨리 했어야했다 싶다. 남편이 고생스러울지도
아이는 나를 가장 극진하게 사랑한다. 친구에게서 받은 존중보다도
애인에게서 받은 갈망보다도, 남편이 주는 헌신보다도 절절하게 나만을 사랑한다.
엄마는 아무 것도 안해도 예쁘다고 한다. 뭘 입어도 어울린다고 한다.
아이가 주는 사랑 덕분에 살아간다.
작가로서의 평판이나 경력 때문에 조바심이 나고 불안할 때에나
변한 내 모습이 이게 맞나. 싶을 때마저도
아이는 나를 지지한다.
아이가 나를 키워내고
아이가 나를 닮아간다. 내 모습대로 살겠지 싶어서
새벽에 일어나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 이렇게 글을 쓴다.
나에게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이 유명한 작가라거나, 역사 속의 누구라거나
혹은 부모일까,
아니 나는 내가 낳은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나에게 가장 크고 많은 영향을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