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바깥의 가장 첫 번째 사람

엄마

by 우주율



아이는 자신의

세상을 계속해서 밀어내며 커나간다.

나는 아이 바깥에 있는 가장 첫 번째 사람.


나의 아이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또 자라서 내가 모르는 새살이 돋아있다.

처음 보는 표정과 눈빛이

찰나마다 반짝인다.

아이는 고민도 하고 걱정도 한다. 내가 모르는 불안이 아이와 함께 있다. 내가 도와줄 수 없는 것들이 저기 있다.

답답한 마음에 아이를 보챈다. 이렇게 해 봐라 저렇게 해봐라. 네가 잘못해서 그런 거다. 내 말대로 해봐라.라고 하고 있다.


아이가 아프면 신속하게 잘 낫는 약을 찾아 먹이고 싶고

부딪히면 곧바로 연고와 반창고를 찾아 붙인다.

나의 아이에게 아파할 시간을 주지 않고 있다.

다시 나아질 시간을 기다려주지 못하고 있었구나.


너는 계속 자라고 변하고 성장하고 있구나.

아이가 엄마에게 원하는 건 오직 사랑.

사랑만을 원한다고

내가 아는 이야기인 줄 알았던 그 말을 듣고 또 울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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