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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구 Jan 23. 2024

#2. 여전히 블렌더 입문

12 프로젝트 중 첫 번째. 3D 짱 되기!

1. 다시 되돌아 온 변명의 시간.


지난주에는 새로 알바를 시작하기도 했고, 갑작스레 공모전 준비를 하게 되어 블렌더를 할 시간이 없었다.

비겁한 변명이다. 하핫. 게으른 사람이 뭐 좀 해보려니까 갑자기 할 일이 많아지네...... 내가 부지런해지는 걸 세상이 막는 걸까? 나 참... 세상이 그렇게 원한다면야... 는 무슨, 앞으로 더 더 더 더 열심히 살 거다 세상아 덤벼봐라 흥칫뿡


저저번주에 이어 지난주 역시 푸딩 만들기를 계속했다. 사실 계속 했다고 말하기엔 한 이틀 정도... 라서 정말 마무리 정도 했다고 보면 된다.


근데 푸딩의 퀄리티가 높아질수록 노트북은 역시나 힘겨운가 보다. 자꾸 중간에 저장도 못 했는데 지 맘대로 프로그램이 꺼지는 바람에 두세 번 정도는 날려먹었다. Ctrl+S를 습관화시킬 필요가 있다. 항상 잊지말고 저장하자! (방금도 저장 한 번 눌러줌)



2. 푸딩 만들기 마무리


지난 포스팅에서는 푸딩의 그릇까지 만들어놨었다.

이번주는 스푼부터 만들었다.

보기엔 정말 간단해 보이지만 쉽지 않다. 숟가락이 일자로 띡 생긴 게 아니라 은근 곡선이 많다. 자연스러운 티스푼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스푼의 머리는 약간 내려가있고 목은 약간 떠 있고 다시 스푼의 끄트머리는 내려가 있어야 한다. 의외로 쉽지 않다...


이제 필요한 것들은 다 만들어 놨고, 채색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물체를 만드는 것보다 채색과 재질을 만들어주는 게 더 어려운 것 같다. 밑에 보이는 것들을 조절해서 만들어야 하는데 내가 원하는대로 재질을 완벽하게 고르기가 여간 쉽지 않다... 특히 푸딩은 두 번의 그라데이션이 들어가는데 그라데이션을 어떻게 하는지 벌써 까먹었다. 진짜 어떻게 하더라...?


두 사진은 비슷한 듯 다른 게 느껴진다.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건 바로 렌더엔진 때문이다.


위의 사진은 렌더엔진 cycles를 사용한 화면이고 아래 사진은 Eevee엔진을 사용했다. Cycles를 사용하면 렌더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서 금방 색을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실제와는 차이가 느껴진다. 렌더에 걸리는 시간은 좀 길지만 실제와 가까운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Eevee엔진을 사용해야 한다.


바닥 재질도 이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다른데 이 매끈한 바닥을 콘크리트 바닥 재질로 바꿨다. 블렌더에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재질도 있지만 Poly Haven에 들어가면 더욱 다양한 재질을 얻을 수 있다!


Poly Haven에서 배경 재질도 받아서 배경도 바꿔주었다. 이 배경을 바꾸지 않으면 블렌더에 들어있는 기본 배경으로 컵, 그릇, 스푼 등에 반사되어 보이는데 내가 만든 물체와 어울리지 않는 배경인 경우에는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바꿔줘야 한다. 빛이 반사되는 양도 조절해서 최종 결과물은 위의 사진으로 마무리했다.


이게 진짜 최종 결과물이다. 내가 들었던 강의 영상에서는 나뭇잎이나 푸딩의 소스 등 가니쉬가 좀 더 있었는데 이미 푸딩에 질릴 대로 질려버려서 도저히 그건 못 하겠더라...


지금 보니 위에 올라간 크림의 텍스쳐가 조금 어색한 것 같다. 크림보다는 크림을 흉내 낸 지우개 같은 느낌...? 옛날에 많이 쓰던 음식 모형 지우개 같은 느낌이 든다. 매끈함보다는 오히려 조금 더 거친 재질로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색상과 재질을 바꾸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느낌이다. 만화의 느낌이 아니라 실제의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물체의 재질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몇 번 더 연습을 해보면 좋아지겠지. 그래도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다.



2. 심슨 가족의 집 거실


두 번째로는 파워퍼프걸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었으나 캐릭터를 만드는 게 그냥 일반적인 사물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 같아서 일단은 여러 사물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따라서 2순위였던 심슨 가족의 집을 만들기로 했다.


이것은 소파 옆에 있는 테이블이다. 이 테이블을 만드는 데도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물체 자체를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기보단 베벨이 적용이 안 돼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직도 이거에 대한 이유는 못 찾았다. 분명히 영상과 똑같은 과정으로 제작했는데 왜 나는 베벨이 적용이 안 되었을까?


아예 파일을 삭제하고 두 번 정도 다시 만들었을 때 겨우 베벨이 적용되어 만들 수 있었다.

(베벨은 물체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용도로 사용한다. 모서리에 여러개의 선을 추가하여 곡선을 만들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테이블 조명을 만들었다. 사실 내가 보기엔 약간 이상하게 생긴 것 같은데 만들어놓고 보니까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그나마 이 테이블에 들어가는 것들 중에서 가장 쉬웠다.


그리고 가장 어려웠던 전화기...... 전화기 만들기는 정말 하아아아안참 걸렸다. 다른 건 그렇다고 쳐도 저 수화기 부분은 정말정말 어려웠다. 위의 사진은 멘붕이 와서 그대로 멈춰버린 나의... 수화기다.


저 수화기 부분에 미러 모디파이어를 사용해서 양쪽으로 스피커 부분과 마이크 부분이 만들어졌어야 되는데 저 이상한 게 스피커 부분쪽으로 막대(?)만 두 개가 생겼다. 정말 왜 저렇게 된 건지 한참 고민하다 미러의 기준점이 되는 게 '오리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리진은 사진에 나와있는 작은 주황색 점인데 지금은 오리진이 수화기의 스피커 부분에 있어서 그 부분을 기준으로 미러가 생성되어 저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저게 정상적인 수화기의 모습이 되려면 오리진이 전화기 위쪽 가운데에 있는 조준점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오리진을 옮겨 주었더니 겨우 내가 원하는 모양의 수화기가 되었다.


사실 내가 원하는 모양의 수화기가 되었다는 건 거짓말이다. 저 엉성한 자태의 수화기를 보면... 참 말이 안 나온다. 하지만 저게 최선이었다. 모양을 좀 바꾸려고 해도 도저히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예쁜 모습으로는 안 되고 이상하게만 만들어졌다.


대충 보면 티 안 나니까 그냥 일단 넘겼다. 도저히 저걸 더 붙잡고 있을 용기가 안 났다.


아래에 블라인드와 책 세권이 더 생기는 것으로 테이블은 마무리지었다. 블라인드와 책 세 권은 순조롭게 만들 수 있었다.


여기까지가 심슨가족 거실 만들기 첫 영상의 과정이다. 이 영상은 4편으로 나누어져있다. 벌써 1/4나 만들었다니 감격적이다. 제발 다른 편들은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주 내로 이 집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심슨 가족 거실 만들기 유튜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Xrv3AMEe2A&t=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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