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1.
지난주에 우리 교회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헌금을 했다. 아이들에게도 동참하자고 권했더니 각자 일주일 용돈 전액을 내놨다.
그래서 애들은 지난 7일 동안 좀 가난했다. 막내는 지갑 속 40원으로 뭘 할 수 있냐며 묻기도 했다. ㅎㅎ 애들이 일주일 용돈을 이웃에게 쾌척한 것이 참 감사했다.
아이들이 이웃에게 나누는 사람이 되길 기도해왔는데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신 것 같다.
한편, 오늘은 오랜만에 친정 부모님이 오셔서 애들에게 용돈을 주셨다. 막내는 16,000원, 큰애는 20,000원을 받았다. 일주일 용돈의 4~5배 되는 금액이었다.
부모님이 가신 후 나는 애들에게 누가복음 말씀을 읽어주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에게도 주어질 것이다. 되를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재어서 너희의 품에 안겨 주실 것이다. 너희가 남에게 줄 때에 잰 분량만큼 너희가 도로 받을 것이다.” (쉬운성경/ 눅 6:38)
그리고 이렇게 말해 줬다. “오늘 예기치 못한 많은 용돈을 받게 된 건 하나님께서 너희들이 일주일 전에 했던 나눔을 성경에 약속한 대로 갚아 주신 거란다. 그렇다고 하나님을 현금 인출기 같은 분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돼. 하나님께서 너희들에게 이런 경험을 주신 건 성경 말씀이 진짜로 이뤄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시려는거야.”
아이들은 입을 벌리며 놀랐다. 하나님, 앞으로 우리 아이들을 많이 놀래주세요.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인도하심을 맛보느라 매일 매일 놀라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