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떻게 해야 이모티콘 승인을 받는 거야?
571번째였다.
또 떨어졌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내 이모티콘은 트렌드에 뒤쳐지나?
상품성이 없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백 번 떨어지며 너무 답답했다.
도대체 뭐가 통과되고 뭐가 떨어지는 거지?
571번의 탈락 끝에 몇 가지 이유를 알게 됐다.
처음 이모티콘을 만들 때는 캐릭터의 귀여움에 집중했다.
표정이 예쁘고, 그림이 완성도 있으면 될 줄 알았다.
또한 캐릭터나 이모티콘 한 세트의 콘셉트가
뾰족하고 독특하면
승인도 잘 되고 판매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일종의 블루오션 전략이었다.
(아디이어 예시: '중2의 일상콘',
'배구러버 흰둥이', '재수생티콘')
하지만 심사를 통과하고
오래 사랑받는 이모티콘들을 보면
귀여움, 독보적인 콘셉트 보다
‘쓸 수 있는 말’이 우선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오케이
지금 가는 중
헉!
인정
아 진짜
이런 말은 하루에도 여러 번 쓴다.
그래서 날림으로 쓱쓱 그린 캐릭터라도
쓸 법한 문구와 어우러져 있으면 선택받는다.
반대로 이런 말은
이모티콘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적다.
오늘 급식 뭐임?
3점 슛 득점!
카톡에서 보내기엔 지나치게 좁은 문구다.
정 저런 말을 하고 싶다면
아래와 같이 수정하는 것이 좋다.
밥 줘/ 배고파/ 꼬르륵
해냈다!/ 오예!/ (손가락 브이)
이모티콘에서는
“예쁘고 귀여운가? 신박한 콘셉트인가?”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보낼까?”가 가장 중요하다.
이모티콘(Emoticon)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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