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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영주 Jan 31. 2019

봄을 기다린다.

민족시인 신석정 선생님의 시 “봄을 기다리는 마음” 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2019년 1월의 마지막인 오늘 경남과 호남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령되었다.

그러나 봄이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계절의 주기인가 보다.


겨울 눈바람 속에도 봄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요즘 들어 나이 들어가는 것은 기억의 무뎌짐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선명해지는 것임을 

몸으로 느낀다.


한해가 거듭 될수록 어린 시절 기억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마치 연어의 회귀 본능처럼 인간에게도 기억의 회귀 본능이 각자의 지느러미에서 자라고 있는 모양이다.


주식을 업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설날의 의미는 무엇일까?


특별한 것은 없다. 

그러기에 설 연휴에는 주식의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부모님이 주신 사랑도 받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주는 사랑도 받고

그저 쉼표 하나로 편안하게 보내길 바란다.


또 그렇게 쉼표 하나하나가 모여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겨울은 겨울끼리 모여 봄을 기다릴 것이고 


시간은 또 흘러 내 기억은 더 선명해질 것이다.


2019년 기해년 새해 모두 행복한 설날 되시길 바랍니다.


2019년 1월 31일

한국장외주식 연구소장 소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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