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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영주 Mar 08. 2024

2024년 시작부터 소 잡지 말고 계란 한판 사세요

돈이 갈 곳이 없습니다. 돈이 정착할 곳이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제일 만만한 것이 주식인가 봅니다. 부동산에 투자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린 것 같은 느낌!  


그러나 주식은 언제라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은 잘못하여도 땅은 가지고 있는데 반해 주식이라는 놈은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알지만, 사람들은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달려들어 옵니다. 그러다 물리면 남 탓을 실컷 하다가 또다시 더 많은 자신감을 갖고 시장에 들어갑니다. 두 번 물리면 그만 멈추고 반성을 해야 하는데 또 남 탓을 합니다. 그러다 세 번째 물리면 그때 뒤를 돌아봅니다. “오메” 하면서 그때 가서 공부도 하고 천천히 살펴봅니다.  


그러기에 비상장 주식에 들어오는 투자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제발 공부 좀 하세요~~~  


오늘도 30통이 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뭐가 좋은지?”


“올해 추천종목 중 골라주세요?” 


“어디 가야 살 수 있나요?” 


“요즘 소문에 그 종목이 좋다고 하는데 필자 의견은 어떤지요?” 


“장외주식 돈이 된다고 하는데 나도 좀 알려 주세요?”


등등...  

단 한 명도 기초부터 물어보는 사람은 없다. 이미 고수가 된 사람들 전화만 들어옵니다. 

 

“계란도 모르는 사람이 소를 잡으려고 한다” 

아니 이미 소 잡고 잔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여러분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부탁드립니다. 

거래방법도 모르고 어디서 사는 방법도 모르고 무엇보다도 장외주식의 기본적 회사 분석도 모르는 사람들이 몇 천만 원씩 큰돈을 너무 쉽게 생각하며 이 시장에 덤비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하고 싶습니다.  


제발 공부 먼저 하세요~

구구단도 모르는 사람이 무슨 방정식을 합니까... 

옆집 사람이 가자고 하면 가야 합니까? 가다 넘어지고 머리 상처 난 후 후회하지 마세요. 

"후회는 아무리 빨리 알아도 늦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해변가에 있는 콩 털만 한 게 들도 철갑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잘 보세요 철갑옷으로 무장하고 있지요) 동네 개들도 싸울 때 먼저 탐색전을 합니다.  


우리는 만물의 영장 인간입니다. 

콩 털만 한 게도 온몸에 철갑옷을 입고 무장을 하는데, 왜? 맨몸으로 달려 겁니까. 최소 장외주식 기초 정도는 알고 출발하세요. 부탁드립니다. 

정말 책을 보는 것이 힘든 분들은 이런 방법을 한번 찾아보세요. 


계란→닭→돼지→소

공부도 하기 싫어한다면 우선 계란 한 판만 사세요.

백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좋은 종목 많이 있습니다. 그중 한 놈을 잡고 편입해 보세요. 주식을 사면 그놈이 잘 보이기 시작합니다. 관심도 가져보기 시작합니다. 뉴스를 보고, 나름 동종 회사와 비교도 해보고, 매일매일 애인 보는 심정으로 찾아보게 됩니다. 그것이 공부가 됩니다. 주식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여유자금이 풍족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계란 한판으로 시작하면서 배우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 정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 후 닭 한 마리만 사세요. 

계란은 움직이지 않는데 닭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럼 여러분들도 발품을 팔고 다니세요. 여기저기 일상이 모두 주식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편의점 들어가도 그냥 가지 마세요. 어느 것이 잘 팔리고 있는지 보세요. 부인에게 물어보세요. 아님 딸들에게 물어보세요. 없다면 애인에게 라도 물어보세요. 화장품중 무엇이 유행인지 이것이 기업분석의 기초입니다.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여 나중에는 회사 탐방까지 가보세요. 공 들인 만큼 주식은 답을 줍니다.  


이 단계를 넘어가면 돼지 한 마리만 사세요.

돼지 살이 통통하게 올라오는 재미를 알아가 보세요. 

계란도 사고 닭까지 구입하고 어느 정도 감이라는 것이 온다고 생각할 때 수익률 게임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소를 구입하기 위한 연습이면서 실전 게임이기에 여기에서 멈추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돼지 한 마리 값으로 구매하여야 하는데 정말 돼지 두 마리 값으로 구입하여 자금이 여기에서 소진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절대 돼지를 본다고 돼지를 두 마리 사지 마세요. 그 한 마리 값이 소진되면 다시 뒤로 가서 닭을 구입하여 다시 올라오세요. 여기서 넘어지면 속 쓰리고 대미지가 올 수 있기에 가장 조심히 해야 할 단계입니다.  


마지막.

이제 정면승부를 하는 것입니다. 소 잡으러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물적 감각이 필수입니다. 소라는 놈을 잡기 위해서 최고의 스승들이 이미 앞서 행동한 철저한 종목 분석을 마치고 나면 아주 천천히 소뿔을 잡고 움직이지 마세요. 잘못 움직이면 치명적인 상처가 올 수 있기에 그만큼 소를 잡는 순간이 위험하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찬스를 기다리세요. 그러면서 늘 주목하고 주목하여 그놈이 잠깐 쉬어가는 순간에 잡아내야 합니다.  


그 기다림이 인고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참아야 합니다. 소는 돼지보다 크기에 눈에 더 잘 보입니다. 그러기에 누구나 인정하는 놈으로 사야 합니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독창적인 창의력을 가진 놈으로 잡으세요. 구관이 명관이라고 합니다. 이미 검증된 놈 중에 잠시 쉬어가는 놈을 잡아보세요. 그중에 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장외주식에서 제일 큰 위험은 투자 유의종목에 있다는 것 명심하세요. 

계란 사라고 하였더니 투자 유의종목 100주 사지 마시고, 좋은 놈으로 10주 사시기 바랍니다. 좋은 주식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이미 검증된 회사라는 것입니다. 


너무 모르면서 앞서 달려가지 마세요. 비싸더라도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이 기본원칙만 지켜간다면 큰 실수는 피해 갈 수가 있습니다. 장외주식 매력적이지만 함정이 너무 많이 있으니 꼭 논쟁을 해보세요.

전문가들은 논쟁을 사랑합니다. 끝없는 논쟁을 하면서 본인의 명작을 만들어 가세요.


2024년 3월 8일 한국장외주식연구소 연구소장 칼럼 中

(http://k-ot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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