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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May 18. 2023

결과를 바꾸는 사람이 되어야지

길흉화복은 결국 하나이다

내 동생이 태어났을 때 모두가 기뻐했다. 딸 셋을 내리 낳고 얻은 귀한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두 번의 유산을 했다. 뱃 속에 여자 아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그렇게 낳은 자식이 아들이라는 걸 알았을 때 드디어 박씨 집안 장손이 태어났다는 이유로 집안은 잔치 분위기였다.


하지만 동생은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그러자 곧 집안의 근심이 되었다.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드디어 이 사람이구나 싶었다. 온화한 성품의 그가 내 모난 성격을 품어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꿈 같았고 그가 내 구원자처럼 여겨졌다. 연애 때의 핑크빛 무드가 결혼 생활 내내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결혼을 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내 꿈은 박살이 났다. 그의 문제가 아닌 내 기대에 내가 넘어진 거였다.

 


어제 건강 검진 결과를 받았다. 공복 혈당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다. 앞선 두 사례는 좋게 출발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던 경우들이다. 내 공복 혈당이 높게 나온 건 분명 나쁜 징후이지만 관리를 잘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할 것이다.


내 인생을 되돌아본다. 좋게 출발해서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게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질 것이다. 안 좋게 출발했더라도 좋은 결과를 낳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은 공복 혈당이 높게 나오지만 현실을 자각하는 계기로 삼아 식단 관리를 잘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멘탈 관리도 잘 해서 결국은 이 때문에 건강한 삶을 오래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사랑하는 두 냥아들들과 남편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거야

*식단 조절에 들어가고자 쌈다시마와 오이를 샀다. 집에오는길에 카라멜마끼아또를 시켰다. 이제 건강식으로 먹을 끄니까 그전에 단커피 한잔은 묵어줘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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