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크리스챤의 일기
나의 눈물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쓰는 글.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잘 믿고 그 분복으로 세상적으로도 성공하고 그 후에 선교사로 헌신하고 지금은 목사님이 되셨다.
그분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주시는데 부러운 마음도 들고 마음이 몹시 아프기도 했다.
나는 왜.
나는 왜 그렇게 살지 못했을까.
나도 한 때 내 인생을 주님 앞에 바치겠노라고 서원했었는데.
왜 그 자리를 지키지 못했을까.
누군가의 간증이 내 상처와 맞닿아 있을 때 그 간증은 더 이상 은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경험했다.
부러움과 질투의 감정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쓴 뿌리.
이 모든 게 다 헛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다시 걸려 넘어지는 올무의 덫.
지긋지긋한 부정적인 감정.
이제 어느 정도 상처가 치유되었다고 느꼈는데 다시 그 상처를 경험하는 느낌.
다시 꾸는 악몽.
꿈에서의 상처의 재경험. 오랜만에 다시 아주 끔찍한 꿈을 꾸면서 울었다. 남편이 깨워서 꿈인 줄 알았다. 남편에게 무슨 꿈이었는지 말하지 않았다. 나만 아는 그 날의 기억이 재생되는 꿈이었다.
기도밖에 답이 없었다.
하나님, 제가 무엇보다 제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저는 너무나 약합니다. 하나님 제발 제 바음을 지켜주세요. 감사로 가득차게 도와주세요.
하지만 마음이 잘 나아지지 않았다.
-저의 과거의 실패가 선한 열매로 맺어지게 도와주세요. 저는 많은 실패를 했습니다. 상처도 많습니다. 이 모든 실패와 상처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게 하소서. 저는 할 수 없지만 주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나의 이 아픈 감정을 모두 내려놓습니다. 주님께서 처리해 주실 걸 믿습니다.
눈물이 쏟아졌다.
돌아오는 길에 찬양이 나왔다.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 내 마음을 새롭게 하소서. 새 부대가 되게 하여 주사 주님의 빛 비추게 하소서.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