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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월드에서 휴먼월드로

집사는 매일 공간 이동 중

출근하기 전까지 온통 세마리 고양이들에 둘러싸여 있다.

고양이가 깨워주는 잠.

깨자마자 화장실 갈 틈도 없이 쓰다듬어 달라는 주인님 요구에 따라야 한다.

비몽사몽 휘두르는 장난감.

화장실 청소.

어느 정도 잠이 깨면 본격적으로 놀아주는 시간.


이쪽 저쪽 불러대고 싸움 말리고 하다보면 따듯한 커피 온전히 즐기기는 불가능한 일.

괜찮다.

우리 냥이만 행복하다면.

나는 고집사니까.


캣월드에서 집사로 살아가는 게 행복해.


출근길부터 휴먼월드로 전환하는 건 싫다.

바람이 있다면 24시간 집사로 살아가는 것.

하루종일 냥집사 일만 했으면 좋겠다.

참 잘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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