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온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비가 오기전에 아침일찍 일어나 모종을 사러 갔다.
3,4월에는 상추, 부추,시금치쑥갓, 대파등을 심고 열매 있는 작물은 주로 5월 초순경에 심는 것이 좋단다.
대략 텃밭 배치도를 그리고, 각자 심고 싶은 모종들을 적었다. 그 중에서 청치마, 적치마, 로메인상추와 치커리랑 대파, 딸기 모종을 사왔다.
(애호박도 딸래미가 원해서 사고 싶었는데 지주를 높게 세워야 해서 초보자에겐 좀 어렵단다)
집에 도착할때쯤 비가 와서 근처 농협하나로에 가서 장화를 사고 집에 가서 우비를 입고 모종을 심었다.
비가 와서 심기 어려웠지만 오히려 비 오는 날 심으면 물을 따로 주지 않아도 되어 편한점도 있다.
15~20cm 간격으로 호미로 골을 내어 심으면 된다. 모종의 흙은 살짝 얕게 심어야 흙 온도가 높아 뿌리가 빨리 내리고 토양에 있을 수 있는 병의 전염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대파 모종은 많이 사왔는데 한뭉텅이씩 심었더니 옆에 노인정 할머니께서 잔 뿌리당 솎아내어 두둑을 만들어 골을 20cm정도 파고 5cm간격으로 기대어 세워 깊게 흙을 덮으라 하셨다(대파테크가 잘되어야 한텐데..)
잔뿌리를 솎아내는데 아기 같은 대파 흰머리 부분을 보는 순간 울컥했다.
이 기분 뭐지??
흡사 분만실에서 딸래미를 처음 안았을때의 벅찬 감정이 올라왔다. 내가 식물에게, 아니 먹거리에게 이러한 감정을 가지게 되다니!!
5월초순경에는 나머지 남은 밭에다가 고구마랑 방울토마토 고추등 열매 모중을 심을 예정이다.
고생 사서 한다는 생각보다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설레임이 더 크다.
그리고,
정말 이 손바닥만한 텃밭 하나 하는데도 이렇게 힘든데...농부들에게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 상추 한장도 허투로 버리지 않으리!!
오늘 심은 채소: 상추, 대파, 딸기
(5월초에 토마토, 고구마, 고추/열매 작물 심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