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지마 Apr 03. 2020

로스쿨 다니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

일단 저는 그랬습니다

예전에 ask.fm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인강이나 책 탑쓰리를 묻는 질문이 들어온 적 있었다. 그때 이것저것 썼던 게 기억나서 한 번 이것저것 적어보기로 했다. 다만 나에게 좋은 책이 항상 남들에게도 좋은 건 아니니까 참고만 해주세요!

*책 링크는 제가 본 구판 기준으로 삽입했습니다. 언제 또 어떻게 개정되었을지 모르니까...

*저도 책을 많이 산 편은 아니라서 이거 말고도 세상에 더 좋은 책들이 있을 텐데 싶어요 힝. 책을 어마무지하게 많이 산 친구 보면 세상에 별의별 책과 자료가 다 있던데.




송영곤 강사 <민사법사례연습>1, 2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499070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030207

1학년 때는 공동구매로 구입한, 실제 답안지 분량에 맞추어 해설을 작성했다는 책을 봤었다. 그때만 해도 뭐가뭔지 모르고 무슨 책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도 몰랐으니 일단 공동구매로 올라온 책들을 봤었으니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실제 답안지 분량대로 썼다' 같은 컨셉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공부하고 연습하다 보면 분량 맞추는 연습은 어떻게든 되기 마련이고, 특히나 1학년 때는 민법을 잘 모르다 보니 분량보다는 답안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이나 흐름 등을 더 공부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나만 그런가...? 1학년 때 듣는 학교 민법 수업의 담당 교수들은 아무도 분량을 신경쓰지 않아서 더 그렇게 생각했었는지도 모르겠다. 분량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그때 수업을 맡은 교수들은 다 그랬다).

그러다 다른 사례집을 사야겠다 싶어서 둘러보던 차, 민법 기본서는 다른 강사 것이긴 한데 어쩌다 송영곤 강사 사례집이 생겨서 읽어봤다. 보면 볼수록 지금까지 공부한 사례집은 다 헛짓거리였다 싶을 정도. 그 쟁점에서 같이 공부해야 하는 내용을 다른 사례집보다 더 자세히 써 놓았고, 해설이 전반적으로 풍부하게 적혀 있어서 그때부터 민법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민법은 3회독 정도 하면 슬슬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던데 어쩌면 그때쯤 민법 3회독을 마쳤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이후 2-2부터 민법 잘 가르치시는 기록형 담당 교수님 수업 들으면서 민사실무2 및 교수님 자료로 민기록 공부를 병행하고, 송 사례집 열심히 돌리고 하면서 민법 A+ 세개 연달아 챙기고 졸업했다.

참고로 민사법사례연습1은 회차별이고, 2는 진도별이다. 2는 강사가 보기에 중요한 쟁점인데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도 만들어서 넣었다고 한다. 1~2학년 때는 2로 공부하다가 천천히 1을 사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이창한 강사 <통합 민사소송법>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346004

다른 사람들은 민사소송법을 누구 책으로 공부하는지 모르겠는데(당시 우리 학교에서는 박 모 강사를 제일 많이 꼽았던 것 같다), 나는 이창한 강사 책으로 공부했다. 약간 두툼한가 싶긴 한데 그만큼 자세하고 정리도 잘 되어 있는 편. 이 글에서 추천하는 다른 책들만큼 엄청난 책이라는 느낌은 아니지만, 딱히 호불호를 가리지 않을 것 같이 무난하게 생긴 책이다. 이거 들고 학교 민사소송법 수업(필수) 들어가서 A0 받아왔다. 가장 큰 장점이라 하면 색인이 엄청나게 자세하다는 것. 다른 책은 색인이 없거나 대충 되어 있어서 좀 짜증났는데, 이 책은 이렇게까지 자세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색인이 자세하다. (사례집은 스터디를 하느라 다른 책을 봤다. 위의 송 사례집 사기 전에는 뭘 봤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그도 그렇고, 공부 안 한 지 좀 오래돼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페이지수 외에도 A1, B12 식으로 옆번호를 붙여둔 게 있었는데 그게 상당히 편했는데 왜 편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단점이 딱 하나 있다면 책 내부 편집이 그렇게 예쁘지는 않다는 것이다. 쩝.

(근데 어떤 강사든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므로 다른 강사랑 더 잘 맞는다면 굳이 추천하진 않을 것 같다...)




이창현 교수님 <사례 형사소송법>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65057

경찰시험 대비로 가장 유명하다던 신 모 강사의 책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 괴로워하던 나에게 이 책은 신세계였다. 당장 형소가 급하긴 한데 교수저까지 사다 볼 것은 아니고, 트위터 친구분이 알려주신 Blackbox도 지금 볼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이는 핸드북에 가까운 책이다. 나중에 검찰실무 듣고 나서 내게 필요한 걸 추가로 가필한 후 돌리니까 편하고 좋았다). 그런 상황에서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된 게 이 사례집. 아무래도 교수저이다보니 수험적으로 꼭 필요하지 않은 쟁점으로 만든 문제도 꽤 많은 편인데, 그런 건 그냥 잠깐 읽어보고 패스하면 된다. 어차피 시험에 나오는 부분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내가 모르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도 어디인지는 알고 있으니까. 약간 두툼하고 사례에 대한 해설이 길다 싶긴 하지만 처음 형사소송법을 접할 때, 특히 교수저는 필요없지만 적절한 형소 인강을 찾지 못했고 사례집이 따로 필요할 때 같이 보면 엄청 좋다. 막판에도 꼭 다시 읽어봐야 할 쟁점에만 포스트잇을 붙여서 체크해둔 뒤 그것만 읽어보고 들어가기도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기출 표시도 되어 있다. 진도별이라 모든 기출이 다 수록되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는데 어차피 양이 많아서 상관 없다...

(책 자체가 좋긴 한데,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냐 하면 잘 모르겠다. 신 모 강사 기본서가 잘 맞고 이보다 얇은 사례집을 잘 찾은 경우에는 이렇게까지 안 봐도 될 것 같으니까)




이인규 강사, <특별형법>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649783

좋은 책이긴 한데, 특별형법 부분은 학교 교수님 자료로도 충분했어서 내가 자주 본 책은 아니긴 하다. 이인규 강사의 형법 기본서는 특별형법이 따로 들어있지 않고 핸드북 사이즈로 따로 나오는데, 이정도면 수험적으로 필요한 특별형법 마스터가 가능하다. 특히 성폭법, 아청법 부분에서 나이가 어쩌고... 할 때 표로 정리해둔 게 기억에 남는다(왜 이게 기억에 남는지... 이거 말고 교통사고 부분도 훌륭한데). 이인규 강사 기본서를 쓰지 않는 사람들도 이 책은 많이 본다고들 하더라고. 막판에는 캡슐+특별형법으로 후루룩 후루룩 후루룩 돌렸다. 나는 원래 기본서 없이 교수님 자료로 수업 듣다가 2학년 때 이인규 강사저를 샀는데, 그에 맞춰 캡슐을 같이 보니 적응에 오래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노수환 교수님 <핵심형사기록>

http://www.yes24.com/Product/Goods/89654911?scode=032&OzSrank=2

교수저 중에 수험서로서 훌륭한 책을 고르자면 당시에는 이게 최고였던 것 같다(이창현교수님 저 사례형사소송법은 약간 분량이 많긴 하고, 당시 내 주변에서 사례형소 보는 사람이 별로 안 보였다. 그때만 해도 신ㄱㅇ책만 보는 분위기였던 것 같기도 하고). 이거 하나면 형기록 걱정이 없을 것 같은데... 왜 빼먹고 이제서야 추가하냐면 내가 잘 안봐서였다; 나는 형재실을 들었고 그 다음 학기에 바로 학교 형기록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 자료로 형기록 대비가 가능해서 이 책을 자주 보지는 않았다. 내가 봤던 건 아마 3판 아니면 4판일 텐데, 잘 보지 않았던 책인데다가 시험 끝나고 바로 친구 줘버려서 잘 기억이 안 난다. 요즘 형재실 준비를 시작하시는 11기 분들이 간혹 타임라인에 보이는데, 딱 형재실용으로 좋은 책은 아니지만 변시 형기록 대비용으로는 정말 좋은 책. 아마 기출판례 표시도 되어 있고 그랬던 것 같은데... 정말 좋은데 하도 본 지 오래돼서 뭐라 설명할 말이 없네... 그냥 믿고 사세요 여러분... 요즘도 가끔 이 책 들춰보고 싶을 때가 있다(형사사건 거의 볼 일도 없으면서ㅋㅋㅋㅋ).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