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쓸수록 쓸 게 늘어나서 계속 수정중입니다 흑흑...
간혹 "로스쿨은 돈 많은 사람들이나 가는 거지"라든가, "계층이동의 사다리 걷어차기다!" 같은 글을 접한다. 변호사가 됨으로써 계층이동을 할 수 있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정말로 돈 많은 사람들만 갈 수 있는 건가 의문이 있었다. 나도 학부 저학년 때는 '나는 못 가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지금 와서 보니 졸업은 했으니까. 그런데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간 쓴 돈, 받은 장학금, 가져다 쓸 수 있었던 돈 등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며칠 동안 주구장창 고민하면서 온갖 항목을 다 만들었는데도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사실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결론은 다 쓰고 나서 내려야겠어.
우리 집이 부자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나한테 티를 안 내려고 해도 인강 십만 원짜리 결제할 때 아빠가 며칠만 있다 얘기하자고 했던 게 생각난다. 대학교 가면서 내가 과외를 시작하고, 장학금과 학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한숨 돌렸다. 반수할까봐 1학년에게는 장학금을 잘 주지 않다 보니 그때는 학자금대출을 좀 받긴 했는데, 2학년 때부터는 국가장학금, 학내장학금, 교외장학금 등을 합하니 전액 장학금으로 다닐 수 있었다. 소득분위가 낮다 보니 간혹 국가장학금으로 다 해결되는 학기도 있었고.
마찬가지로 로스쿨도 3년 내내 장학금 받고 다녔다. 로스쿨도 교외장학금이 있는지는 안 찾아봐서 모르겠는데, 가난해서 소득분위가 낮게 나오면 장학금 받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도 다닐 수는 있다는 뜻이다.
일단 로스쿨에 돈 많은 사람이 많냐 하면 솔직히 모르겠다. 나는 많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을 뿐더러, 친하다 한들 그들의 가계사정까지 알고 다니진 않았으니까. 나 또한 우리집 가난하네 마네 같은 이야기를 하진 않았고; 근데 아마 많긴 많을 거다. 다만 "왜 우리집이 10분위냐"라는 경우도 당연히 상당수 있긴 하다. 생각보다 못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고려하지 않은 말이라 하더라도(친구가 자기네 집은 지방 임대아파트 하나밖에 없는데 왜 9분위 10분위가 나오냐고 하더라. 임마 나는 그것도 없어...), 실제로 이들도 등록금 척척 내고 인강 고민없이 결제할 만큼 아주 여유롭지는 않은 것도 사실이니까.
문제는 '내 경제 사정으로 로스쿨에 갈 수 있는가? 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갈 수 있는가?'라고 봐야 할 것이다. 준비할 때, 다닐 때를 나눠서 써보자. 사람마다 필요한 게 다르니까 굳이 내가 합산하지는 않았고, 어떤 곳에 얼마쯤 쓸 수 있는지만 썼다. 내가 모르는 부분, 그러니까 리트/로스쿨 입학 후 학원비 같은 것들은 고려해야 하는 요소만 생각해보고 적었다.
로스쿨 입시 준비할 때
·LEET 준비할 때
-학원 및 인강 수강료: 학원을 다니게 되면 어디까지 비싸질지 모르겠다. 물론 리트 학원이 메가밖에 없는 건 아니지만 내가 거기밖에 모르니까 일단 메가로스쿨 링크. 여기서 대강의 학원비나 인강 가격을 가늠할 수 있다. 헌데 인강을 무조건 다 들어야 하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집리트 몇 번 풀어보고 자기가 어느 과목이 약한지 체크한 후 그것만 들어도 되고, 그냥 해설지 있는 문제집 사서 공부해도 되고.
-문제집: 집에서 혼자 공부하고자 하는 경우, 리트 기출문제와 정답 자체는 www.leet.or.kr 에서 구할 수 있지만 해설이 필요한 경우 시중 문제집을 사야 한다. 링크한 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서 나온 리트 언어이해(1)이고 모든 과목 모든 년도의 해설이 필요하면 언어이해(1), (2), 추리논증(1), (2)를 사야할 테니 8만원 정도 나오려나? 그 외에도 필요한 경우 다양한 책을 사서 볼 수 있다. 로스쿨 입시 준비하며 본 책들 참고해서 PSAT for LEET (1), (2) 두 권 사면 5만원 전후, 리트 독해훈련 두어 권 사면 20000원 전후. 아마 지금은 시중에 리트 수험서가 더 많이 나왔을 텐데 나는 리트를 다시 볼 일이 없으므로 모른다...
-모의고사: 법률저널에서 하는 게 있다. 회당 8만원 선이고 논술까지 응시하는 6회는 10만원이라고 하네. 묶어서 결제하면 조금 더 싸게 볼 수 있다. 논술 채점 안해주는 거 생각하면 비싸긴 한데 해설지는 준다고 하니까... 근데 6회 다 봐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잘 고민해서 되는 대로 하면 되긴 한다. 나 때는 6회나 있진 않았던 것 같은데...;
-리트 응시료, 로스쿨 전형료: 리트 응시료는 248000원이고, 로스쿨 전형료는 11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이다. 나(9기) 때랑 약간 다른 것 같아서 최근 기사 찾아 링크해 두었다. 로스쿨 전형료는 대체로 25만 원이고 가, 나군이 있으니까 응시료 전형료 다 합하면 75만원 선.... 야이..... 진짜 비싸긴 하구나; 어 근데 트위터 친구분이 말씀해주셨는데,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리트 응시료가 지원된다고 한다.
·면접 준비할 때
-학원비: 스터디를 잘 들어갔더니 굳이 학원을 다닐 필요까진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메가로스쿨 직영학원 사이트 들어가도 지금은 얼마 정도 하는지 못 찾겠다; 면접대비철이 아니라서...
로스쿨 다닐 때
·등록금: 2017년 기준으로 제일 저렴한 곳은 충남대(480만원대), 가장 비싼 곳은 고려대(975만원대). 다만 소득분위에 따라 장학금으로 상당히 커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걸어둔 링크는 로스쿨 제도 도입 당시 기사인데, 하나가 이때 각 학교가 말했던 것들이 과연 지켜지고 있는지는... 음... 듣기로는 모 로스쿨이 장학금 정말 많이 준다고 했는데 안 지켜졌다는 말도 들었고...
리트 친 후 공동입학설명회 찾아가서 등록금과 장학금이 얼마 정도인지 등을 물어볼 수 있다. 기사를 찾아보면 '중산층 사각지대'라는 말이 보이는데, 저 정도의 등록금을 부담할 정도는 아닌데 아주 가난한 건 아니다보니 장학금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일컫는 것 같은데 그 경우가 가장 힘들 것 같다. 다만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대출과 생활비대출이 가능하다. (어쩌면 로스쿨제도와 관련하여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시험은 시험준비비용이나 그간의 생활비가 없으면 아예 진입이 불가능한 것에 비해 로스쿨은 빚이라도 낼 수 있다는 점...)
·생활비: 이건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평소 얼마나 쓰는지(?) 확인해보자. 책값, 기숙사비 등은 따로 적어야지. 나는 집에서 용돈을 받고 다녔는데, 생활비 자체는 학부 때보다 조금 덜 들었다. 멀리 밥 먹으러 나가기도 시간 아깝고, 누구 만나서 놀 시간도 없으니까. 맨날 학식 먹고 빨리 들어오고 학내 카페만 가고. 근데 영양제 챙겨 먹고 이런저런 운동 등록해서 하고 스트레스 받는답시고 문구류 사고 쓰러지면 실려가고 하느라 큰 차이는 아니었다.
위에서 언급했듯 생활비대출이 가능하다. 한국장학재단에서 대충 검색해보면 한 학기에 150만원 정도인 것 같다. 이게 2020년 1학기 기준으로 이율이 2%다보니 안 받는 게 손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또한 하나은행에서 로스쿨생 대상 마이너스통장을 뚫을 수 있다. 한도는 2000만 원인데, 찾아보니 한국장학재단 대출이 2천만 원이 넘어갈 경우 대출받은 돈에서 2천만 원을 제한 만큼 한도가 줄어든다는 듯하다. 이율은 4%대 정도? 자동이체 몇 개 걸고, 주택청약통장 만들고 하면 아주 조금씩 이율을 낮출 수 있다. 심사가 아주 엄격하진 않은 것 같은데 사람마다, 지점마다 다르다. 대체로 학교 주변에 있는 지점으로 가면 별 문제 없이 되는 것 같다(다만 로스쿨 있는 학교랑 동떨어진 지점으로 가면 그게 뭐냐고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근데 어떤 경우(그 신청자의 자력 문제가 아니라 지점을 잘못 고른 경우였는데 뭐더라!! 기억이 안 나!!!)에는 한도가 엄청 낮게 나오기도 했으니 입학 후 동기나 선배들에게 마통 후기를 들어보자; 검색해보니 엠팍 16년 글이 있는데, 이 또한 참고할 수 있을 듯하나 사시를 했던 사람이 사시와 변시를 비교한 듯한 글이라 감이 올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생활비 장학금(!)을 주는 학교도 있다(입시 당시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음). 있는 학교도 있고 없는 학교도 있으니 공동입학설명회에서 물어보자.
·기숙사: 맞다 나 기숙사 안 들어가서 얼만지 모르지; 모두가 기숙사에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통학하면 상당히 힘들어지는 것도 사실이므로 확인해봐야 한다. 근데 대부분의 학교에서 로스쿨 기숙사는 학부생 기숙사와 별도인 줄 알았는데 친구는 학부생이랑 같은 방 쓰고 그러더라고... 10년 전 기사이고 로스쿨제도가 막 첫발을 뗄 당시 기숙사비를 확정했다는 내용이라 요즘도 똑같은 가격일 것 같지는 않은데, 일단 이런 기사가 있긴 했다. 이 또한 공동입설에서 기숙사비는 얼마인지, 로스쿨 전용인지 학부생과 같이 쓰는지 등을 물어봐서 확인하면 될 것 같다. 최근 기사는 안 나오고,내가 각 학교 기숙사비를 하나씩 검색할 수는 없어서 그냥 두어 군데만 찾아봤는데, 왠지 비쌀 것 같은 연세대 기숙사는 4개월에 130만원대(19년 1학기 기준), 저렴할 것 같은 시립대 기숙사는 한 학기(방학기간 별도신청이니까 4개월이겠지?)에 58만원 혹은 83만원(20년 1학기 기준).
문제는 기숙사에 로스쿨생 전부를 수용할 수 없는 학교들이 간혹 있다는 것인데, 이 경우 통학을 할 수 없을 경우 자취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는 사람 중에는 LH 청년전세임대주택 같은 게 돼서 전세로 사는 사람도 있긴 했는데 전세가 별로 없다는 게 문제라더라... 전세 매물이 있다 하더라도 해주는 집주인들도 적고.
·책값: 가장 기본적으로는 7법(민/민소/상/형/형소/헌/행) 기본서와 사례집, 객관식 문제집, 기록형 대비 수험서, 매해 법전 정도. (근데 쓰다보니 계속 생각난다. 아 맞다 모의고사 해설집, 아 맞다 핸드북, 아 맞다 아 아....) 무서운 것은 이 책들도 엄청 비싸다는 것이다. 민법 기본서만 해도(민법이 제일 비싸긴 하겠지만) 7만원 전후. 물론 모든 과목 모든 유형의 수험서가 다 필요한 건 아니긴 한데, 일단 다 산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우리 학교는 한 과목 기록형 대비가 엄청 잘 돼서 나는 그 과목 기록형 책 자체가 아예 없는데 그게 흔한 일인지 모르겠거든... 그리고 선배에게 물려받거나 누가 버린 책을 주워서 쓰기도 하는데(ㅋㅋㅋㅋ) 나도 7법 객관식 책 다 주웠지만 어차피 법은 바뀌며 기출문제는 계속 생기므로(ㅠㅠ) 신판 또 사기는 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샀다. 형재실/민재실 수강을 위해서 연수원 책을 사고, 서점에서 파는 무언가의 복사본(?) 같은 것을 사고, 채점기준표를 구할 수가 없을 때 어디선가 친구가 채기 파는 곳을 알아와서 1/n 해서 같이 사고...? 쓰고 나니 잘한 것은 아니지만 사소하게 돈이 드는 일이 있다는 뜻이다.
나는 책을 한 번 사면 잘 갈아타지 않았고, 학교 안에서나 애로에서 중고책도 가끔 사서 좀 덜 나온 편일 듯하다. 책 하나 사기 전에 법학도서관에서 열심히 읽어보고 샀고, 고민 한참 하고 사는 편이고. 지금 보니까... 3년간 낮게 잡아 150만원은 쉽게 쓴 것 같은데 진짠가 이거...; 예전에 2018년 9월(3학기 다닌 후 형재실 책을 구입한 후) 100만원 넘게 썼다고 적은 거나 예전에 쓰다 만 학교용 가계부(책, 인강, 학생회비 등만 따로 적음) 확인해보면 책값만 200만 원 가까이 썼을 것 같다.
문제는 학교 수업 때 쓰는 교재(자기 교재로 수업하시는 교수님도 계시고, 굳이 책을 안 사도 되는 강의도 있다)와 인강 등의 교재가 다르면 돈을 훌훌 쓰게 된다는 것. 그리고 열람실 책상과 사물함이 커 봤자 한계가 있기도 하고. 내 경우 학교 수업이 변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을 경우, 굳이 그 책을 사지 않고 내가 보고 싶은 교수저(이를테면 민법의 경우 김저, 상법의 경우 송저 등)나 수험서를 사서 들고 들어가기도 했다.
진짜 사소한 것이긴 한데, 책이 하도 무거워서 스프링 제본하는 경우도 있다...ㅋㅋㅋ 비싼 건 아니다;
·인강비: 나는 인강을 별로 안 듣는 편이라... 많이 듣는 사람들은 과목별로 기본강의랑 사례강의, 파이널까지 다 듣는다. (생각해보니 사례강의는 시범강의조차 들어본 적도 없다;) 가장 양이 많고 비싼 건 민법 기본강의인데, 내가 2학년 때 들으려다 만 송 기본강의는 책값 제외하고 87만원 선... 당연한 말이지만 다 민법처럼 비싼 건 아니다(민법이 워낙 중요하고 양이 많아서 그렇지). 다른 학원의 민사소송법 김 기본강의는 33만원대. 이런 식으로 7법을 다 들으면 ..... 이게 얼마야; 다만 이걸 정말로 다 듣지는 않는다. 일단 로스쿨은 학교니까 수업이 기본이므로 수업이 멀쩡하다는 전제 하에 인강을 꼭 들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일례로 변시적합성 좋기로 유명한 모 학교는 인강은 별로 안 듣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진짜인진 확인 못 해봤다). 그리고 둠강 업자와 연결된 누군가는 항상 존재하며 구입해서 다같이 강의실에서 듣...기도 하는데... 그걸 여기 쓰기엔 좀 그렇지... 이 또한 사람마다, 학교마다 하도 다른 영역이라 일괄적으로 어느 정도 든다! 하고 말하기가 곤란하다.
첨언하자면 인강 중에서는 3학년 때 여름 즈음 올라오는 최신판례 강의는 꼭 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여기서 많이 나오니까). 그거 정도는 사서 들어야 하는데 얼만지 기억이 안 나네.
·기타: 생활비하곤 약간 별개인데,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돈이 있다. 학생회비, 학회비 등. 이것도 학교마다, 학회마다 워낙 다른 영역이고 학회를 몇 개나 드느냐에 따라 또 다르다. 모의고사 응시료는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변호사시험은 20만 원...
·부수입의 가능성: 로스쿨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애초에 공부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니까; 학교마다 생활비장학금 제도가 있거나, 조교 제도를 둬서 생활비에 도움이 되도록 해주는 경우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아 맞다, 나는 연구조교를 했었어서(교수님이 외부에서 지원받으면서 연구하시는 프로젝트에 연구조교로 선정돼서 교수님 하시는 연구 도와드리고 그쪽에서 나오는 조교 인건비 받는 거) 한동안은 책 좀 편하게 사곤 했다.
그러니까 어떤 느낌이냐면
나는 2016년 당시 로스쿨 입시만 하고 있던 것도 아니었고(?) 공부를 많이 하지도 않았으며 학원, 인강에 돈을 안 썼다. 그때만 해도 책값이랑 응시료, 전형료가 가장 큰 지출이었고. 그래도 어떤 사람들한테는 학교 다닐 때보다 리트 준비할 때가 오히려 더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다닐 때야 등록금도 생활비도 대출이 가능하고 마이너스통장도 뚫을 수 있지만, 로입시 준비할 때에는 일단 최소한 100만 원이라도 모아둔 돈이 없으면 불가능하진 않더라도 힘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터디만 한다 치더라도 거기서 스터디카페라도 빌리면? 스터디랑 시간이 안 맞으면 알바도 못하고.
로스쿨에 들어온 후에는 일단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생활비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할 수 있고 잘 아끼면 그 범위 내에서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재시 삼시를 하게 되면? 마이너스통장 연장이 거절되면? ... 그때부턴 정말 힘들어지겠구나.
나는 집에서 큰 지원을 기대하기는 힘들었지만 용돈 정도는 받을 수 있었고, 기숙사 지원 혹은 통학 가능한 거리에 살 수 있으며 생활비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으로 어떻게든 3년은 버틸 수 있었다. 이런 내 상황에서만 놓고 보자면, (나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을 뿐이며 로스쿨과 함께 고려되는 다른 시험들은 준비할 생각이 없었으니까) 사시였으면 진입 못 했겠지만 오히려 로스쿨이라서 진입이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튼 '나는 못 갈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적었는데 내가 제대로 적은 건지 모르겠다.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