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는 9기(2017년 입학)이고, 2016년에 LEET를 치고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수험서를 선택하는 최근 경향과 상당히 다를 수 있고 책이 개정되었을 수도 있는데 저는 모릅니다 ㅠㅠ 게다가 예전에 써둔 글을 보니 윤리적 딜레마 문제를 출제하는 K대 S대 이야기를 적어 뒀는데 그 학교들이 요즘도 그런 문제를 내는지 모르겠고요. 변시 끝나고 이걸 다시 쓸 줄 누가 알았겠어; 학원이나 스터디 등을 찾아가기 전에 한 번 읽어보시는 정도로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각 책에 달린 링크는 알라딘에서 검색 가능한 최근판 책인데, 제가 본 책과 같은 저자 비슷한 책 이름이면 넣었습니다.
*2022. 1. 30. 이 글 조회수가 10,000회가 넘었다는 알림이 떴네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실 줄 알았으면 포스타입에 유료로 걸 것을 그랬습니다 낄낄. 혹시나 이거 보고 학원 안 다니고 로스쿨 가신 분 계시면 메일로 기프티콘 보내주시기야.
1. 리트 준비
솔직히 리트는 공부한다고 오르는 시험이 아니라는 게 정설이었고 나도 아주 고득점은 아니더라도 혼자 풀어볼 때 어느 정도 점수가 나와줬기 때문에 별로 열심히 하지 않은 느낌도 있긴 하다. 그리고 갈수록 리트 수험서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래 글은 그냥 아무것도 몰라서 헤맬 때 한 번 읽어보고 스루하면 된다.
-리트.. 수험서...: 이거 알라딘 2016년 부근 책 싹 뒤져봤는데 대체 내가 뭘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 내가 준비할 때만 해도 시중에서 구하기 가장 쉬운 건 메가에서 나온 거랑 무슨 협의회에서 나온 책이었는데, 아마 메가에서 나온 언어이해랑 추리논증 각 한 권씩 사보지 않았었을까 한다. 해설집에 부록으로 문제지가 들어있는데, 리트 기출문제 자체는 법학적성시험 홈페이지에서 구할 수 있다. 흔히들 말하는 집리트 풀어보라는 것도 여기서 뽑아서 풀어보라는 뜻이고. 기출문제 두세 바퀴 돌릴 땐 여기서 프린트해서 풀었었다. 사견으로는 뭐 어디 것을 보나 큰 차이는 없지 싶다.
-PSAT for LEET: PSAT 문제 중 LEET 대비에 도움되는 걸 골라서 만든 문제집이라고 한다. 많이들 보는 책이고, 요즘은 (2)도 나온 것 같다.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많이 보는 책이긴 한 듯하다. (왜 이렇게 말하냐면 내가 그냥 리트 준비를 잘 안해서 그렇다...)
-LEET 독해훈련 동양철학: 리트에철학 지문 나오면 당황하니까 그런 점에서 도움을 받아보려고 했는데, 내 경우 그냥 읽기 귀찮아서 안 읽는(?!) 문제가 커서 그런지 이 책으로 큰 도움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이외에도 비슷한 시리즈가 몇 개 더 있다.
-그 외에도 철학과 친구한테 ‘리트에 철학 지문 나오는데 당췌 이게 뭔말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좋냐 입문서 같은 것을 추천해달라’라고 했더니 ‘철학과 굴뚝청소부 아니면 강신주 봐라’라고 했는데 읽지는 않았다….
-추리논증 인강도 메가로스쿨에서 딱 한 개 듣기는 들었는데(누군지는 기억 안나고 추리논증 37가지 기술 이런 책 쓰는 사람이었는데) 문제풀이에 도움되는 지점이 있기도 했으나 굳이…라는 생각이 약간은 들었다. 시간이 많다 보니 시범인강 다 들어보고 결정했는데 유명 강사들이 하도 재수없어서 다 넘기다가 결정한 거긴 한데 이게 나쁘진 않은데 또 엄청 좋다고는 할 수 없는 딱 그런...
-LEET 전담비라는 어플을 이용하면 채점 및 표준점수 변환을 쉽게 할 수 있다. 링크는 앱스토어. 앱 자체에 해설이나 타이머 기능도 있다. 내가 입시 시작하던 때에 나왔나 그 직전에 나왔나 그랬는데 솔직히 이 어플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다. 플레이스토어 및 앱스토어에 둘 다 들어와있는데, 최근까지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앱스토어 후기 보면 2018년 가을 즈음에 업데이트 안 되고 있다는 글이 있기도 하고.
2. 리트 논술 준비
논술 자체를 따로 열심히 준비한 건 없고, 친구랑 모여서 기출 몇 번 시간 재고 써본 정도가 다였다. 서로 돌려보며 첨삭을 해주려고는 했는데 논술이 별로 안 중요한 걸 알다보니 열심히 하게 되지는 않았다. 리트 준비하기 전부터 이 친구(재시)랑 둘이 일이주에 한 번 만나서 시사주간지 읽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긴 했는데, 이게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대강 시사인/주간경향/한겨레21 정도 중에 자기 맘에 드는 거 하나 사보고(되도록 서로 다른 걸 사고) 인상깊은 기사 공유하고 이야기 좀 하는 정도였는데, 입시 경향을 나누고 생활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었다.
3. 면접 대비용 교양서적
-이준일, <인권법>: 리트 끝난 후 면접 준비 시작할 때 보기 시작하면 다 못 본다. 위의 논술 항목에서 언급한 친구랑 시사주간지 읽는 스터디를 16년 이전부터 했었는데, 그 스터디를 이어서 인권법 몇개 파트씩 읽어오고 이야기 나누는 식으로 가볍게 진도 뺐었다. 내가 모르던 다양한 인권 관련 파트를 두루 접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 세밀하게 파는 책은 아니다. 특히 여성/성소수자/아동 분야는 이전에 공부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 책으로는 좀 모자라다는 느낌도 든다. 애초에 이 책은 모르는 주제가 있으면 가볍게 훑자는 마음으로 봤었으니까 그 정도에 만족해야지 뭐.
-김두식, <헌법의 풍경><불멸의 신성가족><평화의 얼굴> 등: 아마 면접용으로 추천되는 책은 <헌법의 풍경>과 <불멸의 신성가족> 아니었을까 한다. 글을 쉽게 잘 쓰셔서 지하철에서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면접용으로 쓸 만한 멘트에 밑줄 쳐가며 읽기도 했다. 실제 면접에서 인용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스터디에서는 요긴하게 언급했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워드프레스 글에 써 놨었으니 맞겠지 뭐(?). 애초에 면접용으로 유용하냐는 것이 논점이지 책 자체는 쉽게 읽히고 좋은 책이다. 이외에도 책 몇 권 더 쓰셨으니 관심있는 분야 있으면 더 읽어봐도 좋다.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중고서점에 엄청 많은데 새 책으로 사고 아직도 안 읽었다... 로스쿨 들어와서도 한 번 읽어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읽어서 나쁠 것은 없으나, 특정 몇몇 학교 지원자들에게 특히 더 추천하는 것 같다(윤리적 딜레마 문제를 자주 출제하는 학교들... 아마도 호랑이 K대, 은행나무 S대였던 듯함).
4. 면접 대비용 수험서
-김종수 로스쿨 면접 핵심 n제: 내가 너무 면접을 무서워하니까 같이 스터디하던 친구(재시)가 '면접은 하면 다 늘어... 글고 누구나 보는 250제를 보면 어떻게든 돼'라고 했다. 이 책은 누구나 다 보는 듯. 근데 그때는 250제였는데 지금 찾아보니 2019년 여름에 나온 책은 2권짜리네. '250제'도 아니고. 확실하진 않은데 2016년 250제 기준으로 1, 2권은 면접대비 주제를, 3권은 자소서 쓰는 방법이나 면접 자체에 대한 얘기가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무조건 신판 볼 필요는 없고 한 해 정도 중고로 봐도 무방. 나는 초시니까 리트 친 후 신판 샀는데, 같이 면접스터디한 사람들은 봄부터 면접대비를 했었는지 전년도판을 보고 있었다. 그냥 내 책에서 새로 추가된 주제만 읽어보라고 빌려줬었고 그걸로 충분했었다. 참고로 전년도판에는 있고 신판에는 없는 주제들도 가끔 있었다. 이걸로 스터디를 했었는데, 250제를 총 스터디 예정횟수로 나눠서 1주일에 주제 몇 개씩 읽어오고, 중요한 주제를 뽑아서 서로 질문 던지고 답변하는 식으로 연습했었다. 다만 당시에는 250제였던 만큼 양이 상당해서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끝까지 못 보거나 마지막에 고생하거나 둘 중 하나다.
-황변과 함께하는 로스쿨 면접 Q: 메가로스쿨 입시 설명회 갔었는데, 그때 '가장 멀리서 오신 분' '가장 나이 많으신 분' '부모님과 함께 오신 분' 등을 뽑아서 교재 증정 이벤트를 했었다. 어쩌다보니 엄마랑 같이 갔었는데, 엄마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손 들어서 책을 받게 해 주셨고 로스쿨 입시 내내 엄마의 공헌에 대해 들어야 했다. 무튼 이 책을 살 생각은 없었는데 받고 보니 생각보다 훨씬 훌륭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스터디 자체는 250제로 했는데, 이걸 스터디에 한 권 정도 공용으로 사 두고 서브로 보면 매우 유용하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데, 트위터에 써놓은 걸 보면 '250제보다는 좀더 법 관련 주제가 많았던 것 같음. 사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법>>을 소재로 면접을 내질 않지만, 진짜 생판 하나도 모르다가 로스쿨 준비 갑자기 시작한 사람한텐 도움이 될 수 있음'이라고 했으니 뭐 그랬겠지(?).... 다만 그 외에 기출이나 자소서 작성 관련 부분으로는 황변 책이 훨씬 나았다. 거의 모든 기출을 대강이나마 복기해두었고, 자소서 샘플들도 좀 더 나한테는 잘 읽혔던 느낌. 심지어 면접장 분위기까지 복기해뒀었다. 면접관 수, 면접관-학생 간 거리, 실제 인성면접 문제, 압박면접 여부, 추가질문 여부, 면접 시간 등 매우 자세하게 적혀 있어서 스터디 막바지에 각자 지원할 학교 정하고 그 스타일대로 준비해볼 때 크게 도움됐었다.
(*매년 하는 이벤트인지는 모르겠는데, 메가로스쿨에서는 1단계 합격신고만 해도 문화상품권을 주고, 면접후기를 쓰면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를 했었다. 서로연 찾아보니 나오네. 이런 식으로 후기나 학점/리트 1단계컷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 황변 책 내용이 풍부하고, 여러모로 합격컷을 예측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근데 요즘 경향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