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놀이유형을 찾으면 지금보다 행복해질 것이다.
놀이라고 해서 모두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종류의 놀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신체놀이를 좋아한다. 반면에 어떤 아이는 신체놀이는 극도로 싫어하지만 만들기라면 만사 제쳐놓고 초집중하기도 한다. 이는 본질적으로 두뇌형(조용진 얼굴학박사는 형질이라고 말한다)이 다르기 때문이며 어떤 놀이가 많이 노출되었는가(환경)에 따라서도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렸을 적 게임을 좋아하고 피자를 좋아했다 하더라도 나이가 들고 정체성을 찾으면서 된장찌개를 좋아하게 되는 이치와 같이 놀이유형도 결정적 역할을 하는 건 수 만 년 동안 환경에 적응하면서 형성된 두뇌 구조가 결정적일 수 있다.
우선 나의 놀이유형이 뭔가를 알아보는 것은 나의 행복도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나에게 재미있고 잘하는 놀이를 하면 더욱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놀이 활동을 하면서 동료들이나 아이들의 놀이유형을 파악해두면 서로가 행복의 질을 높이는데 보탬이 될 것이다. 참고로 아이들은 경험이나 객관화시키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설문보다는 어떤 놀이에 꽂히는지(몰두)를 관찰하여 추측해보는 게 좋다. 설문은 좋아하는 게 뭔지를 묻는 방식으로 단순해야 한다. 어렸을 때 축구선수가 되고 싶기도 하고 과학자에 꽂히기도 하는 것은 대부분 어떤 것이 많이 노출(티비나 유튜브)되었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설문을 하면 그때그때 다르게 나온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미국놀이연구소 스튜어트 브라운 박사가 쓴 책『플레이』(PLAY)에서 ‘놀이인격play personality'이라 번역해놨는데 일종의 놀이성격으로 필자는 놀이유형이라는 말을 사용하겠다. 브라운 박사가 분류한 것에 기초하여 마커스 버킹엄의 『강점발견』을 참고하여 재구성해 보았다. 놀이유형은 고정적이지 않으며 하나 이상의 유형이 지배적으로 나올 것이며 자신이 처한 조건이나 환경에 따라 변동적인 것도 있다. 욕심은 '한국학'적인 관점이나 전통방식과 접목하여 분류하고 싶으나 아직 능력 밖이다. 차후 과제로 남겨둔다.
아래 설문 중 2개가 해당되면 <상당(70%)> 3개 모두 해당하면 <완전(90%)>으로 해석하여 자신의 놀이유형이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기 바란다. 어느 것에도 상당한 유형이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건 아직 당신의 욕망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거나 설문이 잘못되었기 때문일 수 있기 때문이다.
1.익살꾼형
-자신의 유머감각을 칭찬받은 경험이 있다. 네/아니오
-재담 나누기를 좋아하고 재밌는 말을 잘 만들어낸다. 네/아니오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항상 긍정적인 유머감각을 지녔다. 네/아니오
2.몸놀이형
-몸을 안 움직이면 좀이 쑤시는 편이다. 네/아니오
-먼저 행동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스타일이다.(다음 어떤 행동할지도) 네/아니오
-신체활동(놀이)이나 운동할 때 가장 즐겁다. 네/아니오
3. 탐험형
-낯설고 새로운 것을 보면 흥분이 된다. 네/아니오
-근본 원인을 캐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네/아니오
-엉뚱한 생각이나 뒤집어 새롭게 생각하기를 즐긴다. 네/아니오
4. 전투형
-승패가 있는 게임형 놀이를 좋아한다. 네/아니오
-나와 같은 경쟁자를 좋아한다. 네/아니오
-최고가 되지 않으면 뭔가 불안하고 부족하게 느낀다. 네/아니오
5. 연출형
-일을 꾸미거나 명석 깔기를 즐긴다. 네/아니오
-경쟁 놀이가 아닌 공동체 놀이를 좋아한다. 네/아니오
-대안의 시나리오를 잘 짜는 편이며 몽상가(미래지향적) 형이다. 네/아니오
6. 수집형
-집착증일 정도로 뭔가 수집해본 경험이 있다. 네/아니오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게 아니라 수집하기 위해 구매한다. 네/아니오
-집안에 잡다한 물건을 모아놓는 게 즐거운 취미다. 네/아니오
7. 손재주형
-뭔가 만들거나 공작시간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네/아니오
-나는 오타쿠 성향이 있다. 네/아니오
-바느질, 목공, 가구 리폼 등을 좋아하며 고장 난 물건을 고쳐 쓰는 편이다. 네/아니오
8. 스토리텔러형
-타인의 상황에 쉽게 공감하여 눈물 흘린 적이 많다. 네/아니오
-사건이나 상황을 이미지나 실례, 은유를 들어 설명하는 능력이 있다. 네/아니오
-상황 구성하기를 좋아하고 사람 앞에서 이야기나 사회 보기를 즐긴다. 네/아니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극적인 놀이는 바보 또는 개구쟁이 유형이다. 인간의 놀이 중 가장 일차적인 놀이로 혀를 내밀며 우스운 소리를 낸다든가 바보처럼 굴어서 웃긴다. 우리나라 고전에 해당하는 만담꾼인 장소팔 고춘자와 70~80년대 배삼룡, 이기동, 서영춘 그리고 심형래, 옥동자 등으로 이어지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메디언들이 그랬다. 긍정성과 매력을 가진 당신은 모든 일을 정열적으로 한다. 모든 것을 더 흥미롭고 활기차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떤 장애에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것은 크나큰 매력이다. 당신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기를 좋아한다. 또한 낯선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들의 이름을 외우고 질문을 던지며 공통의 관심 영역을 찾아서 대화를 시작하며 인간관계를 맺는다.
생각하기 위해 몸을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몸을 움직이고 싶어 하고 결과를 온몸으로 느끼는 유형이다. 숙제도 안 하고 글씨도 엉망이고 집중도 못하여 성적이 바닥이었기에 장래가 매우 어두워 보였던 세계적인 안무가 질리언 린이 대표적인 경우다. 감성이 발달된 우측 대뇌반구형인 우리나라에 이런 유형이 많다.
행동주의자 유형이기도 한 당신은 행동이야말로 최선의 학습방법이라고 믿는다. 당신은 결정하고, 행동하고, 그 결과를 보면서 배운다.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지도 행동을 통해 결정한다.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길 좋아한다. 남들이 가지 않은 미지의 낯설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겉으로 볼 때는 여행가나 등산가가 이런 범주에 속하겠지만 그보다는 정서적이고 정신적인 측면에서 자신을 들여다볼 때 이런 유형이 아닌지 볼 필요가 있겠다. 두뇌활동인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당신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유형의 사람일 수 있다. 문제 풀기를 즐기고 사상이나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뒤지며 찾아 나서고 지적 호기심이 강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를 뒤집어서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보는 것을 즐거워하는 착상형이라면 역설적이고 엉뚱하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활기를 느끼고 창조적이고 독창적인 걸 좋아한다. 근본 원인이 드러날 때까지 층들을 한 겹씩 벗겨내며 증명해 보이길 좋아하는 분석가도 이 유형에 속한다.
이런 유형은 이기기 위해 죽자 살자 놀이를 즐긴다. 지배욕이 매우 강하며 항상 끝장을 봐야 하는 성미다. 집단에서 자신을 알리는 걸 좋아하고 최고가 되는데서 재미를 느끼며 다른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게 보이고 싶어 한다.
이기기 위해 경쟁하는 당신은 반드시 승자가 나오는 경쟁을 좋아한다. 자신에게 활기를 주는 다른 경쟁자들을 좋아한다. 명령형일 수도 있는 당신은 어떤 목표가 정해지면 다른 사람들과의 대립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입장이 분명하고 결과를 중시하는 행동형이기 때문에 통제권이 주어지면 독단적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더 많은 것을 하고 더 많은 것을 성취하도록 스스로 목표를 정해놓고 자신과 경쟁하며 이겨나가는 습관을 갖는다면 훌륭한 성취자나 최상주의자가 될 수 있다.
이벤트 벌이기를 좋아하고 그럴듯한 장면을 연출하는 데서 재미를 느낀다. 일을 꾸미고 기획하는 능력을 타고나 놀 수 있는 무대를 만들거나 ‘멍석’ 깔기를 좋아한다. 이들에게 세계는 하나의 무대에 불과할 수도 있다. 당신은 원을 더 넓혀 사람들이 들어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재미를 느낀다.
본능적으로 수용적인 사람으로 우리 모두는 한 배를 타고 있고 이 배가 가려는 곳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화합의 영역을 찾으며 갈등과 충돌에서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곡예사와 같은 재주를 갖고 새로운 길을 찾고 새로운 협력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하지라며 대안의 시나리오를 탐색하는 전략가이기도 한 당신은 만일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며 미래가 어떨지 비전을 중시하는 미래지향적인 몽상가처럼 보이기도 한다.
잡다한 물건 모으는 걸 취미로 가진 사람이다. 혼자서 조용히 수집을 즐기고 비슷한 집착증세가 있는 사람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기도 한다. 개그맨 권재관처럼 장난감 자동차 수집에 5천만 원을 쏟아부어도 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물건을 수집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탐구형으로 수집 자체를 즐기며 이런 행위가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비단 물건뿐만 아니라 책이나 인터넷을 통한 아이디어나 역사적인 사실이나 과학이론 등 무엇이든 수집하여 보관소에 정보를 넣어두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이 여행을 한다면 바람 쐬는 데 목적이 있기보다는 낯선 장소와 신기한 풍물 등 새로운 사실들이 있기 때문이다.
뭔가를 끊임없이 만든다. 뜨개질, 바느질, 판화, 목공, 도예, 조각이나 집안 꾸미기, 가구 리폼하기 또는 고장 난 기계를 분해하고 깨끗이 닦아 조립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유형이다. 학창 시절 환경미화부장 역할을 즐겨하던 학생이나 기계나 목공 등에 관심과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여기에 속하며 영국의 대처 수상은 시간이 나면 도배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예술가형으로 뭔가 창작하고 발명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일반화하거나 집단으로 분류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각자의 특수성과 고유성을 중요시 여기는 개인화 경향이 강하고 사람들의 잠재력을 중심으로 보는 개발자 유형이다.
소설가, 만화가, 극작가 등이 이런 유형에 속하며 자신을 이야기의 일부로 만들거나 이야기 속에 나오는 캐릭터의 생각과 감정을 몸소 체험하는 사람도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상상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 요즘 뜨는 소통 공감형 인간으로 예능감이 남다르다.
주위 사람들의 감정을 쉽게 공감하는 유형으로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들의 시각을 공유할 수 있는 본능적 이해능력의 소유자다. 적절한 단어와 말투를 잘 찾아내며 자기 스스로의 감정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관계가 형성되면 보다 깊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친구들의 감정과 목표, 고민과 꿈을 이해하고 싶어 하고 친구들도 당신의 것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유형이다.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당신은 묘사하기, 사회 보기, 연설하기, 글쓰기 좋아한다. 생각과 사건에 생명과 활력을 불어넣어 흥미진진하고 생생하게 만들고 싶어 하며 이미지와 실례, 은유를 곁들여 단순한 사건도 극적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