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낀 것처럼 삶이 답답했다

by 놀마드놀
















아침에 일어나서 자욱하게 낀 안개를 보면 걱정부터 앞선다.



'아 안개가 끼니까 앞도 안 보이고 너무 답답하다.

운전할 때 조심해야지. 사고도 많이 나겠어.'





내 인생에도 안개가 가득한 날이 많았다.

앞이 보이지 않아서 어디로 가야 할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연기같이 자욱한 안갯속이 답답했고 사고가 날까 봐 무서웠다.




그런데 아침에 안개가 낀 날은 유난히 화창한 날이 많다.

희뿌연한 수증기가 걷히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밝은 햇살이 올라온다.

답답함 뒤에 마주한 햇빛이 유난히 더 반갑게 느껴진다.





가끔 내가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사이에 있다고 느껴질 때 생각한다.



" 안개가 짙다는 건 곧 화창해진다는 신호야!

너무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걸어 나가기만 하면 돼.

곧 화창한 오늘이 나를 찾아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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