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준비와 생계유지를 위해 브런치 연재도 멈추고 두 달을 보냈다.
작년에 세 차례에 걸쳐 200번을 투고했다. 201번째 투고를 위해 원고를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몰라 며칠을 고민하다가 중단했다. 일단 생계부터 해결하고자, 1월부터 한 달 반 동안 준비하고 기다린 공기업 계약직 채용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40명 모집에 예비 31번임을 확인한 순간부터 시간 나는 대로 눈물을 착즙 했다. 방음이 안 되는 5평 원룸에서 옆집에 우는 소리가 들릴까 봐 주먹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컥컥. 주먹이 입보다 커서 턱이 아팠다. 난 비극의 주인공을 하기엔 배우상이 아닌데, 그냥 좀 쉽게 가면 안 되겠니!
울고 싶은데 마침 뺨을 맞았으니 웬만한 위로로는 눈물이 마르질 않았다. 미국 철학자 앨버트 하버드라는 사람이 ‘인생 너무 심각할 거 없다. 어차피 아무도 살아서 못 나간다.’라고 했다는데, 위로인지 공격인지 모를 말이 막다른 상황에선 심장 충격기 같은 효과를 냈다. 이 막막함은 종착지가 아니며 어차피 끝은 정해져 있단다. 오, 하버드라는 이름에 걸맞은 명문이었다.
내 염원이 외면당할 때마다 왜 나한테만 이러냐고 그 가혹함과 주먹다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은 나만 조준해 괴롭힐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그저 내 염원이 매번 다 이뤄지기엔 줄 서있는 다른 사람들의 소망도 많을 뿐이다. 맛집 웨이팅은 인내가 필수다.
어쩌면 행복의 시작은 정신승리가 부채질한 마음의 평화일지도 모르겠다. 가뜩이나 원화가치도 떡락인데, 내 인생까지 평가절하하면 정신마저 가련해진다. 삶의 그래프가 계속 움직이는 한, 환율 오르는 속도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올라가는 날은 분명 있다. 요즘 코스피처럼 왜 이러는 건가 싶게 오를지도 모른다.
푸지게 눈물을 빼면서도 밥도 잘 먹고 제시간에 자고 일어났다. 괜찮냐는 물음에 풀이 죽어 ‘정 갱차나여, 징자에여’라고 뭉뚱그리다가도 당근알바와 잡코리아, 알바몬을 돌아다녔다.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는 대신 웨이팅이 덜한 곳에 다시 줄을 서보자는 합리적인 결론에 이른 것이다. 밀려드는 걱정은 일일 분량으로 소분해, 매일 딱 하루만큼만 걱정하고 막막해하면 된다.
여우 같고 토끼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 비슷한 짐승인 나를 먹여 살려야 한다. 혼자 살고 있으니, 내 궁둥이는 내가 토닥여주면서. 팡팡!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보구 시퍼써요 ㅠㅠ (왜 이래...)
ㅋㅋㅋ죄송합니다
브런치 휴재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이렇다 할 성과가 없네요ㅠㅠ
인생이 다 그런 거래요...
뭐 또 어떻게든 될게 아니겠습니까. 정 갱차나여 징자ㅠ_ㅠ
아직 해결된 게 없어서
안정적으로 연재를 이어갈 준비가 될 때 다시 찾아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