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관점 육아] 아빠 육아를 해야 하는 이유

개념이 명확해지면 명분이 분명해진다

by 신우석 소장

필자는 대한민국 아빠들의 성장 멘토로서 업무 특성상 많은 아빠들을 만나게 되는데, 실제로 아빠들과 상담을 해보면 육아 문제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이런 사연은 언제나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이다.


“아이들이 엄마만 좋아해요.”


이제 아빠의 역할은 단순히 밖에서만 왕성하게 활동하면 되던 것을 넘어서 이전 세대에서는 절대적으로 엄마의 영역으로 규정지어졌던 가사와 육아로까지 확대되었다. 하지만 육아 강연 등을 통해 아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엄마와 해야 할 일을 서로 분담하는 것에 대해 나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어떤 아빠는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가 부부간의 갈등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생계 전선과는 또 다른 전쟁터 속으로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라고까지 표현하는 걸 보면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는 더 많은 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빠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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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아이와 놀아주려고 하는데 계속 엄마만 찾는다던지, 아이에게 애정 표현을 하려고 다가갔을 때 아이가 엄마의 품에 안겨 무정하게 자신을 밀어내고 마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그렇다. 아이로부터 거부를 당하는 상황을 겪게 되면 아빠 입장에서는 적지 않게 당황하게 되고 심지어는 억울함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결국, 육아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결론으로까지 도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 내가 잘하는 건 따로 있는 거지. 각자 잘하는 걸 하면 되는 거야’


많은 아빠들이 고된 하루를 마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지친 자신보다도 더 지쳐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분명 아빠보다 육아라는 부분에 있어서 훨씬 경험이 많은 ‘육아 고수’인 엄마에게 조차도 육아는 힘든 일인 것임에 분명해 보인다. 하물며 그런 육아가 상대적인 경험도 부족하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마저도 한참 부족한 아빠에게 쉬울 리가 만무하다. 그렇게 육아를 하는 데 있어서 아빠는 엄마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모성본능이라는 말은 입에도 착착 붙을 만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인식되지만, 그에 반해 ‘부성 본능’이라는 말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아빠가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엄마에 비해 덜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왜 아빠의 육아는 엄마에 비해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단지 경험의 차이 때문인 것일까? 시간을 들여 열심히만 하면, 언젠가 때가 되면 분명히 육아를 하는 것이 저절로 편해지고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걸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다. 그렇다. 하지만, 실패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없다면 그것이 무작정 쌓인다고 해서 성공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아빠로서 육아를 대하는 스스로에 대한 입장을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혹시라도 육아와 관련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빠라면, 경험 부족을 실패의 원인으로 여기기에 앞서 과연 육아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를 한 번 생각해 보자.


어떠한 목표든 반드시 이루어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를 스스로 찾지 못한다면,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이어나가기 힘들다. 좋은 아빠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다면 그다음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는 바로 그 목표를 설정하게 된 ‘이유’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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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를 위한 세 가지 질문


아이에게 육아는 왜 필요한가?

아이에게 아빠의 육아는 왜 필요한가?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아빠는 왜 꼭 나여야만 하는가?


위의 질문들은 필자가 좋은 아빠가 되고자 하는 많은 분들과 아빠 리더십 수업을 통해 함께 나누는 질문들로, ‘아빠 노릇’이라는 것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보고 싶은 여러분들이라면 함께 나누어 보았으면 한다. 어떠한 질문에라도 정해진 답은 없다. 하지만, 만약 어떤 질문에 대해서라도 명확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꼭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스스로 고민해 보길 바란다.


지금 아빠의 모습은 미래 아이의 모습이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그날을 위해, 아빠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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