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관점 육아] 아빠 육아의 진정한 목표

아빠 육아의 목적지는 과연 어디일까?

by 신우석 소장

아빠들이 바뀌고 있다. 세상의 요구에 떠밀린 것이 아닌,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육아에 관심을 두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아빠들이 분명 예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아직 육아에 참여하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이렇게 변화된 사회적 분위기에 미처 적응하지 못하는 아빠들 또한 여전히 많은 듯하다.


만약, 아이가 아직 어려 기저귀를 가는 법, 분유를 타 먹이는 법, 혹은 옷을 쉽게 갈아입히는 법 등, 아주 기초적인 육아 상식에 관한 것들이 궁금한 아빠라면 인터넷만 뒤져 보아도 관련 정보를 담고 있는 유용한 자료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지속해서 잘 따라 하기만 하면 아빠로서 육아에 첫발을 들여놓는 것은 크게 어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 단계의 일들은 꼭 아빠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할 수 있다.


내 아이를 정말 잘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 있는 아빠라면 그다음, 또 그다음 단계의 육아 목표와 방향을 위해서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이 있다. 이제 막 아빠라는 이름표를 달게 된 입장이라면 벌써 목표에 대해 거론한다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생각해보자. 우리가 여행을 갈 때 과연 목적지를 정해놓지 않고 무작정 길을 떠나는지를 말이다. 육아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떠나는 긴 호흡의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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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 휴직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달라지는 것만큼 아빠들의 인식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아빠 육아는 단순히 엄마와 업무를 나누거나 아이와 애착을 형성하는 놀이에만 집중하는 등 시한부적 임무 수행에 그 목표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아이가 더는 아빠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게 되면, 아빠는 다시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 가족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업무에 충실하게 된다. 그렇게 아빠는 다시 속칭 ‘바깥양반’이 된다.


아빠 육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육아를 위한 프로그램 및 정보들이 홍수처럼 범람해 있지만, 아빠 육아의 목표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목표와 장기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채 육아를 한다는 것은, 마치 천 리의 끝이 어디가 될지도 모른 채 우선 발이 닿는 대로 걸음을 내디디고 있는 셈이나 다름이 없다.


육아가 단지 아이를 생장시키는 것, 혹은 아이의 교육을 위한 뒷바라지를 충분히 해 주는 것에만 그 목표를 두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낭떠러지와 같은 위기를 가져다줄 것이며, 그러한 위기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다름 아닌 우리의 아이들이 될 것이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물론 환경적인 요소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누군가 안정적이고 검증된 시스템을 만들어 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서는 지금 내 품에 안겨있는 우리 아이가 걸어가야 할 그 길은 지금껏 우리가 겪어온 가시밭길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더한 역경의 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분명 크게 발전해 왔음에도 이전 세대보다 더욱 경제적 압박을 느끼고 있는 지금 우리의 상황을 봤을 때,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단지 효과적인 국가 정책뿐 만이 아닌 지금의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진정한 리더로서의 아빠이다. 설령 이 땅을 떠나 이민을 하여서 살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 우리 스스로가 물고기 잡는 법을 깨우치지 못하거나 아이에게 그것을 알려주지 못한다면, 근본적인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지 않고 대를 이어 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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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의 목표는 아이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최초의 사회를 이루는 가족 내에서의 참 행복, 그리고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하늘을 열게 되는 것은 바로 지금 우리들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동병상련한 아빠의 절실한 심정으로 함께 나누고 싶다.


지금 아빠의 모습은 미래 아이의 모습이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그 날을 위해, 아빠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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