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왜 친구 하나가 그랬다. 막다른 골목 같아 보였는데 다른 길이 생기네 하고. 남반구의 생태학살을 속속들이 살펴보면서 한동안 잠을 설쳤었다. 우리는 저 지구 반대편에서 어떤 비극이 빚어지는지 모른다. 그저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정도만 알 뿐.
사실을 알게 되면 피하거나 맞서거나 인 것 같다. 대체로 피하거나 잊는다. 지금도 난 꽤 많은 사실들에 대해서 적당히 거리를 두어, '알고만' 있다. 그런데 인도 비카샤파트남에서,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 일어난 이 참혹한 일들은 그게 잘 안 됐다. 아픔이 밀려들어와서 계속 다른 기 손에 안 잡히고 그랬으니. 어쩌면 내가 어릴 적에 인도에 잠깐 살아서 그 나라 일이 남 나라 일 같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지금 이 일련의 일들을 말하고 연구하고 활동하는 이가 전무하다시피 해서, 동시에 세월호처럼 제대로 된 조사와 진상규명이 늦어진다면 아픔은 배가 됨으로, 마음이 급해졌었다. 아야프를 지원한 것도 이 분노와 조급함으로 용기를 대체했던 거였으니 이제 지속 가능하게 타고 맘쓰며 연구활동을 이어가야겠다. 가만 보면 우울함과 분노 불안 등지는 동력 인지도.
연구주제는 <한국 기업의 전 지구적 생태학살(Global ecocide of korea company) - 인도 가스 참사, 인도네시아 토지수탈, 해외석탄투자건설을 중심으로>! 연구와 동시에 공론화를 해가려고 한다. 나아가서는 기후 운동을 확장해가야지. 요새는 포스코와 LG화학, 삼성, 한전 앞에서 연막탄 터트리는 상상을 하는데 아주 조오금 무섭다.
절실하게 필요한 기회라서 마음 많이 졸였는데 이리되어 무척 감사하다. 그보다 제대로 잘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