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31

by 노마 장윤석

빚져있음, 단식, 붕앙, 녹색당, 녹색전환연구소, 긴급행동, 한계, 가능성, 한맺힘, 갈등, 평화, 중재, 신념, 현실, 믿음, 동지, 선, 투쟁, 운동, 활동, 변화, 연구, 기후, 정주, 사회, 경제, 순환, 돌봄, 먹물, 무력, 깊음, 기성, 기우, 우정, 사랑, 성찰, 성숙, 성장, 탈성장, 나태함, 관대, 히스테리, 내로남불, 마음공부, 서로주체성, 녹색전환, 조화, 균형, 조급함, 조바심, 혜안, 지혜, 연찬, 문명전환, 생태학살, 생태경제학, 끝까지읽기, 기다리기, 여유챙기기, 느긋하기, 감내하기, 호흡하기, 애틋하기, 모두를 소중히 대하기, 자연스러움을 바라기, 자기전환을 앞에두기, 내탓이오 하기, 잘 갈등 하기, 공동의 꿈을 나누기, 10년의 생각하기, 생명을 존중하기, 타자되기, 얼굴을 먹지 않기, 명상하기, 요가하기, 보이지 않는 것을 소중히 여기기, 효도하기, 돈을 돌로 보기, 자존심 민주당 앞에서만 세우기, 정치적으로 사고하기, 그물 걷어내기, 돌봄왕되기, 생명 중심 관점을 경시하기, 연대의 월요일 정하기, 지각 그만 하기, 마감 그만 미루기, 평가하지 않기, 손톱 물지 않기, 하루 한 책 읽기, 시읽기, 편지쓰기, 생일 잘 챙기기, 자기 한계 웃으며 인정하기, 잘 토닥이는 사람 되기, 열정은 필요할 때만 태우기, 호언장담 줄이기, 믿음과 약속을 소중히 여기기, 사랑하기, 너무 우울해 하지 않기, 우는 이 옆에서 같이 울기, 연대하기, 몸 못 가면 마음이라도 보내기, 언어 익히시, 성실하게 하기, 심란과 집중 구별하기, 당사에서 밤 새지 않기, 부모에게 자주 전화하기, 전화음 켜놓고 잘 받기

해가 간다. 험한 시기를 모두 잘 지나보내고 있으려나. 우리는 같은 차원에 있다는 점에서는 동인인데, 왜 하나이지 못하나. 내가 사는 세상과 낯설어지려고도 친숙해지려고도 해봤다. 활동과 연구의 간극은 늘 일어난다. 단일하지 않은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괜찮을까. 모두를 주어로 올리는 것은 괜찮은걸까. 나를 바꾸지 못하면 세상을 주어로 변화 운운 하는 것이 쉬이 무색해진다. 사랑은 마음의 넓이, 깊이, 높이로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는 것 같다. 강조점은 제각각이지만 우리 모두 저마다의 사랑을 하고 있을 것이다. 외양의 차이와 벽을 넘어서 어떤 조화로운 맥을 찾고 싶다. 문제를 풀고 싶다. 우리를 만들고 싶다. 소진대신 가능성이 우리의 입에서 더 말해졌으면 좋겠다. 암울은 해석이다. 그것이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든, 장면과 경향에 기반하든 해석이다. 앎은 늘 앓음의 영역이지만, 우리의 앎이 푸르르게 피고 지고 잘 피고 했으면 좋겠다. 너무 많이 은혜입은 해였다. 같이 더불어 살아가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함께 아파오며 지나온 우리여, 수고에 사랑을 보낸다. 새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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