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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끄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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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 장윤석 May 31. 2024

2024.5.31 끄적임

사람이 쉬면 좀 살아난다. 그 힘을 믿어보려고 한다.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해본다. 뭔가를 주려고만 하지는 말자. 주고 받고의 미학을 찾아보려고 하자. 내가 다 할 수는 없다. 너가 있어서 할 수 있었다. 정말 너가 있어서 할 수 있었다. 너희가 있어서 할 수 있었다. 그덕에 여기까지 왔다. 그렇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 감사함을 깊이 남기고. 그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자. 그리고 나서 슬퍼하자. 충분히 깊게 즐거워하고, 충분히 깊게 애도하고, 충분히 힘들여 사랑하고, 충분히 맺을 때 우리는 현재를 살아갈 수 있다.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오직 그 즐거웁고 슬피웁게 현재를 살아갈 때만 비로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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