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보니 유월도 절반이 흘렀다. 논문으로 마음고생을 했는데, 지금까지 결국 내지를 못했으니 이건 내 업보겠다. 논문 말고도 해야할 일이 어찌나 많은지. 참 여러모로 곳곳에 면목이 없다. 부족한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압축성장의 신화를 삶에서 재현하고 싶어하는 걸까. 최연소로, 다방면의 것을, 툭툭탁탁 해내는.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하는 것 같은데 어떤 면에서는. 오늘, 내일, 모레는 논문보다 중요한 것들이 있는 날이다. 그래서 더 머리가 아프다. 온전히 집중할 수 없어서는 안 되는데 하고.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하고. 불안한 마음을 이고 사는 것은 못할 짓이다. 있는 그대로 하고 있는 그대로 내고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정도밖에는 없겠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