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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 이안 Jul 24. 2023

마케팅은 생존이다

일전에 서점을 방문했을 때 제 눈을 확 사로잡은 책 제목이 하나 있었습니다. “마케팅은 생존이다”라는 책이었습니다. 궁금해서 한 번 쓱 들춰 보긴 했는데 구매해서 읽고 싶을 만큼 새로운 내용은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다시 꽂아 놓았습니다. 솔직히 누가 쓴 책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직도 그 책 제목은 잊히지가 않습니다. 너무 나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분명 있겠지만 아주 적절한 표현(제목)이라고 동의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마케팅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상가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매일, 매 순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고객을 불러 모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직장인들은 상사에게 혹은 동료에게 자기만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고,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일감을 얻기 위해 매일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남녀 간의 연애도 고도의 마케팅 전략을 요구하는 난이도 높은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든 생각과 노력들은 결국 좀 더 좋은 결과를 창출하기 위해, 또는 더 나은 벌이를 위해 하고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 행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마케팅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마케팅 관련 의사결정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하고 있으니까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1인 기업 사장님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아마 하루에도 몇 번씩 문득문득 내가 지금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 최선인가, 남들보다 우리 상품이 경쟁력이 없는 건 아닌가, 요즘 인기 있는 다른 상품들을 알아봐야 하는 건 아닌가 등등 마케팅의 가장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는 판매 상품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입점해 있는 쇼핑몰이 최선인가, 다른 쇼핑몰은 판매가 더 잘된다는데 그쪽으로 옮겨 가야 하는 건 아닌가, 지금 운영하는 쇼핑몰과는 별도로 또 다른 곳으로도 확장해야 하는 건 아닌가 등등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할 겁니다.

다른 상점들은 특가 이벤트니 투 플러스 원 행사니 특정 요일 세일 행사니 등등, 다양한 판촉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그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 손 놓고 있는 건 아닌가 노심초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요즘 들어 고객 불만이 눈에 띄게 많이 접수되고, 거래 주문도 계속해서 줄어드는 게 확연히 느껴지면 뭔지 모를 불안감으로 밤잠을 설치게 되는 날도 많아지겠지요.

이렇듯 우리는 마케팅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마케팅 논제와 알게 모르게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맞닥뜨리며 이를 하나하나 직관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자유시장 경제체제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남들과 끊임없이 경쟁하며, 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마케팅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는 마케팅적 관점을 가지고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 나가고, 마케팅 마인드로 무장해서 경쟁자보다 한 발이라도 앞서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분명한 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마케팅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마케팅은 어렵다고 말을 합니다.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고 무조건 회피하기도 합니다. 마케팅은 그저 대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하는 일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관심조차 주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하지만 우리 생존과도 직결된 이러한 마케팅 문제를 외면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한동안 마케팅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지냈었는데 요즘 제 자신을 마케팅하기 위해 고민하다 보니 마케팅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중장년 재취업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거든요. 나를 매력적인 상품으로 포장하고 어필하기 위해 이력서를 다듬고 자기소개서를 새롭게 작성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가 무엇인지, 차별화 포인트로 어떤 점을 강조할지, 포지셔닝 전략은 어떻게 할지 등등 알고 있던 마케팅 전략을 다 끄집어내어 적용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마케팅은 생존이다’라는 말이 가슴에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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