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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클로이 Jul 15. 2020

원하는 기업과 일하는 방법 #13


첫 계약이 이루어지고 이후로도 몇 몇의 기업과 함께 일을 진행했다. 놀라운 것은 함께 일을 진행했던 기업 중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여 연락했던 기업’은 몇 없다는 사실이다. 온라인에 내가 알고 있는 것, 잘 하는 것에 대한 글을 쓰면 쓸수록 내 메일함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요청으로 가득 찼다. 


자신의 고민에 대한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부터 기업의 홍보방법이나 제휴를 문의하는 사람들까지. 회사 바깥으로 나와 내가 원하는 일을 하려면 이 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나를 알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믿었던 내가 틀렸다. 


시대는 이미 변화하고 있었다. 직접 발로 뛸 필요가 없었다. 


내가 잠자고 있는 순간에도 나의 이야기를 담은 글들은 온라인을 떠돌며 내 재능이 필요한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나라는 사람을 알리고 있었다. 그 이후로 나는 지금 하는 일들이 ‘지금 한 번의 행위로 사라지는 것인가 아니면 지속성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만약 지속성이 있는 일이라면 지금 당장 수익이 나거나 이익이 없어도 해보는 쪽을 택했다.      


연락을 준 기업이나 개인과 소통을 하게 되며 깨닫게 된 사실 중 하나는 그들이 내게 연락을 해왔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내 글에 반응해 준 사람들’ 때문이라는 거였다. 나에게 댓글을 달아준 사람들이 나와 함께 일하게 될 기업의 타겟층이 아닐지라도 기업은 하나의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나는 이 부분을 마음에 새겼다. 이후로도 다양한 일을 진행할지 말지 선택하는 과정에서 나는 ‘소비자의 반응’을 최 우선적으로 떠올리며 일을 진행했다.      



투 잡이든 프리랜서든 회사 바깥에서 기업과 일을 하려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다면 가장 먼저 자신에게 잘 맞는 SNS 하나를 선택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쌓으라고 말하고 싶다. 온라인에 나의 작업물이나 지식을 올리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재능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 역시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지 몰랐고, 하나 둘 올려둔 글의 힘이 이렇게 세다는 것도 몰랐다. 


강의장에서 처음 만난 몇 몇의 사람들을 위해 올렸던 글이 그들과 비슷한 사람 100명을 불러왔고 그 사람들이 1000명이 되었고 이제는 나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서 연락이 온다. 처음엔 내가 조금은 특별해서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온라인을 통해 무수히 많은 기회를 얻는 사람들을 보며 깨달았다. 


특별한 누군가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라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사람들에게 오는 기회라는 걸.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의 세계에는 훨씬 더 크고 방대한 기회가 숨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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