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에 내가 원하는 답이 없다면 내가 직접 만드는 수밖에..
오늘은 30분 이내로 글을 꼭 쓰고 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하루 놓치면 다시 언제 쓰겠어요? 브런치 님에게 알림 오기 전에 스스로 챙기렵니다. :)
여러분의 요즘은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단어가 생각나세요? 요즘 저를 보고 있으면 저는 이런 일상을 '해결'로 함축할 수 있습니다. 하루 온종일 뭔가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밥을 먹을 때도 일에 대한 생각만 합니다. 그러다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우연히 얻기도 합니다. 아니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때도 많고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무언가를 해결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때로는 해결되지 않아 답답하시죠? 아는지 모르는지, 주변 사람들이 눈치 없이 해맑을 때면 가끔 더부룩하시기도 하고요. 어디 가서 털어놓는 것도 쉽지 않으시리라 공감해 봅니다. 저도 가끔 그렇거든요.
참고로, 이 글을 적고 있는 저도 '해결'이라는 해피 엔딩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뿐.
지금도 모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좀 있다가 다시 일어나면 어젯밤 적다가 잠든 글을 보면서 '아, 어제 해결 못 했지? 오늘은 꼭 해결하겠다!' 이렇게 말하고 있을 겁니다. 1시간 있다가 컴퓨터를 덮을 건데요, 1시간 이내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끝나지 않은 게임을 잠깐 세이브해놓고, 눈을 뜨면 다시 접속해서 끝내야 하니까. 드디어 잠 좀 자겠다 싶어서 행복하지만, 속 시원하게 마음이 편한 건 아닙니다. 무슨 말인지 아실 것 같아요..
도전적 과제를 해결하면서 조직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도 가능하다. 좋은 말입니다. 최근 들어 느끼는 점을 적어보면 이 성장에도 1, 2단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1단계 성장은 인풋 대비 바로바로 성과가 나오는 구간입니다. 어떠한 소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바로 적용하면 뜻하는 바와 같이 성과가 나옵니다. 이 구간에서는 성장의 정도만 조금 다를 뿐이지 (크게 성장했냐, 작게 성장했냐), 어떤 식으로든 성과가 나옵니다. 성과 나오는 게 눈에 보이니까 저도 즐겁죠. 그러니 조금 나태해지면 어떤 소스인지 따지기보다는, 마치 '내가 잘해서' 내놓는 성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감정을 절제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2단계 성장입니다. 이건 뭐..... 기하급수적인 성장보다는 보일 듯 말듯한 성장을 그린다고 보는데요. 좋은 소스를 끌어다가 아이디어를 짜내서 집중하더라도 성과가 '1단계 성장'보다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반면 하루의 실패는 유독 크게 보여서 마음이 많이 힘들기도 하죠. 그러면 어떻게든 이 구간을 지나가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아는데, 직접 그 구간에 있으면 멘탈 관리도 일이 되어 버립니다. 즉, 머리로 아는 것과는 달리 쉽지 않다는 거죠.
'소스가 잘못되었나?'
'컨디션 별로라 그런가?'
'이상한 놈은 난가?'
별의별 고민을 하게 됩니다.
특별한 전략을 찾는 것은 물론, 주변 조언도 구해보고, 여러 실험도 해보고. 있는 것 없는 것 다해보다가 문득 이런 깨달음에 도달합니다. '아, 지금 내가 해결하려는 것은 지금까지 세상에서 답이 없던 것일까? 아니, 비슷하게 있는 것은 같은데 그 해결책을 적용할 수 없는 게 아닐까?'
좀 돈을 들여서 강의도 보고, 책도 사보고...
여하튼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해보는데...
'기존 방법에서 답을 얻을 수 없구나'
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다시 말해, 적어도 해결하는 당사자인 저의 입장에서는 원하는 대답을 발견할 수 없으니, 내가 만드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이런 시원하지도, 답답하지도 않은 미지근한 답에 도달하였습니다.
다른 곳에서 좀 더 쉽게 답을 얻을 생각이란 일찍이 버려버리고, 오직 '해결'을 머릿속에 박아 두니까 미세하게 상승 곡선이 그려지는 게 보이더랍니다. 아주 미세하게요. 나는 100은 노력하는 것 같은데 1도 안 되는 성장을 하는 것처럼요.
검지와 중지 손가락으로 확대해 보니까, 거기에는 사람이 볼 수 없을 정도 상승곡선이 지그재그로 반복하며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더라고요. 현미경으로 보아야 보이는 수준이니. 이것은요. 영화관에서 앞 좌석 사람이 유독 소란스러워서 보이지 않거나, 500m 밖에서 영화를 보겠다고 스크린을 응시하려다가 현타만 가득한 기분일 거예요. 선명하게 풀 HD 화질로 잘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
대나무 죽순이 그렇다네요. 눈에 보이지는 않는데 죽순 안에서는 조금씩 성장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급격히 커진다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죽순이 죽은 게 아니라고..
일이 정말 많아서 온종일 '일' 생각만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지금 어떤 특정 문제에서 정지 화면처럼 멈추고 '해결'을 하기 위해 '일' 생각만 하시는 분도 상당히 많으시리라 생각해요. 노력대비 보이는 것도 없으니 하루하루 답답하고요.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하면서 말이죠.
어쩌면 여러분. 여러분도 저처럼 2단계 성장기를 겪고 계신 게 아닐까요?
나만 모르는 성장이 아주 미세하게 지그재그로 반복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게 아닐까요?
우리만 눈치 못 채지, 확대해서 보면 2단계 성장답게 아주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거죠.
만약 2단계 성장기라면 선택지는 무엇이 있을까요?
A) 포기하지 않는다
B) 포기한다
여러분께서 선택하시는 답은 무엇인가요?
일단 저는 'A' 고를게요.
1단계 성장만큼 드라마틱하게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이 단계를 넘으면 '새로운' 1단계 성장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보다 향상된 1단계 성장. 새로운 성장기. 이것에 대해 믿어보는 거죠.
여러분도 '새로운' 1단계 성장기 같이 맞이하시지 않을래요?
(To be continued...)
ps. 30분 타임어택은 지키지 못 했네요. 쓰다 보니까. 그래도 괜찮아요. 오늘은 짧은 '글' 하나는 썼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