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도시별 색다른 멋을 느껴보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면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놀랐던 점 중 하나는 서울의 어느 펍에 가든 프랑스에서 온 친구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마치 여기가 파리 한복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가는 곳곳에서 불어가 들려 마치 제 고향에 온 것처럼 한국이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덕분에 언어와 문화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금방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어요.
제가 프랑스를 떠나 거제도에 산지도 벌써 1년이 지났어요. 한국 남쪽의 작은 섬, 거제도에서 산다고 하면 다들 왜 거제도로 갔어?라고 물어봐요. 거제도에서 여행하듯 사는 요즘이 제 인생에서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롭게 느껴져요. 산과 바다에 둘러싸인 이곳은 사계절 내내 마치 휴향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에요. 일하다가도 언제 어느 때듯 바다로, 산으로 휴식을 취하러 갈 수 있으니까요.
거제도에서 살면서 문화 센터에서 하는 한국어 수업도 듣고 춤도 배우고 있어요. 이곳에도 저처럼 전 세계에서 온 외국 여행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 함께 어울리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르게 빨리 지나가요.
거제도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시간 날 때마다 전국 방방 곳곳으로 국내 여행을 다니고 있어요. 한국 여행을 할 때마다 놀랐던 점은 각 도시마다 문화, 음식, 볼거리가 다양하다는 점이에요. 한 여행이 끝나고 나면 항상 다음에는 어디로 가볼까? 하는 기대감이 들거든요. 거기다 한국은 여자 혼자 여행하기 정말 안전한 곳이 잖아요. 지난 1년 동안 국내 여행을 하며 저의 최애 여행지가 된 도시들을 소개합니다.
한국 녹차 여행의 성지, 보성 녹차밭
녹차나 차에 관심이 있다면 보성 녹차밭으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녹차가 자라기에 적당한 햇빛과 토양을 모두 갖춘 보성은 최고의 퀄리티의 녹차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보성 녹차밭 여행을 떠나기 가장 좋은 시즌은 5월이에요. 녹차가 만발하고 향이 가장 풍부한 시기거든요. 5월이 되면 매년 보성 세계 차 엑스포가 열려요. 차 만들기 체험뿐만 아니라 티 칵테일 갈라쇼, 각종 시음행사, 그린티 글램핑, 버스킹 등 참가자들의 오감을 즐겁게 해 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열린 답니다.
보성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점은 녹차밭 꼭대기로 올라가 드넓은 녹차밭을 내려다봤던 순간이었어요.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동안 녹차밭에서 나는 진한 녹차의 향을 느끼며 걸었던 경험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녹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녹차밭을 걷다 보면 향긋한 향에 빠져 녹차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 실 거예요.
서핑과 로컬 음식의 천국, 부산
부산은 한국의 캘리포니아라고 불리는 해안 도시로 부산 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부산행 같은 많은 한국 영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여름휴가철이면 더위를 피해 전국에서 몰려든 여행객들로 해운대 바다가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또한 싱싱한 해산물과 다양한 로컬 음식으로도 유명해 부산의 음식을 맛보기 위한 맛집 투어가 따로 있을 정도예요.
특히 부산은 사계절 내내 따뜻한 날씨와 적절한 크기의 파도로 한국의 서핑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도시예요. 부산의 송정해변은 한국에서 유명한 서핑 장소 중 하나로 부산 서핑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송정해변에서 서핑을 하다 보면 평일 퇴근을 한 후 서핑 보드를 들고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어요.
글로벌 여성 여행자들이 참여하는 노매드헐 서핑 캠프도 서핑의 성지 부산에서 격주로 매달 열리고 있어요. 초보자든 서핑 전문가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부산으로 서핑 여행을 떠나보세요.
부산 혼자 여행 중 기억에 남았던 또 다른 명소로 바로 감천 문화 마을을 빼놓을 수 없어요. 알록달록 지붕의 모습도 신기하지만 높은 곳에서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마을의 경치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걷는 도중 곳곳에서 만나는 마을의 벽화그림들은 감천 문화마을을 지역 예술가들의 마을로 만들어주고 있어요.
감천 문화 마을 입구의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면 2천 원에 스탬프 투어 마을 지도를 구입할 수 있어요. 지도가 가리키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그냥 갔으면 놓칠뻔한 멋진 예술 전시들을 볼 수 있어요.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더프커피 카페에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아요. 이곳은 진짜 오리를 키우는 곳으로 먹이도 줄 수 있는 카페랍니다. 루프탑에 올라가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잠시 쉬어가기 딱 좋아요.
제가 사는 거제도는 부산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로 가까워서 부산 곳곳을 자주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았어요. 부산의 다양한 로컬 음식을 한곳에서 맛보고 싶다면 부평깡통시장을 가는 것을 추천해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길거리 음식뿐만 아니라 밀면, 국수, 국밥 등 다른 국내 도시와는 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어요.
한국의 제2의 도시답게 부산은 외국들이 살기에도 좋은 도시예요. 그래서 로컬 음식뿐만 아니라 맛있는 외국 음식점도 많아요. 이태리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코카투 식당을 추천해요. 아늑한 분위기와와 특히 이탈리아 사람도 반할 정도의 라자냐로 유명한 곳이에요.
부산 여행을 가신다면 가는 날짜에 열리는 지역 축제나 이벤트도 검색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부사에서 열린 노리타 페스티벌을 참여한 적이 있는데요. 요가, 댄스, 미술과 같은 다양한 클래스를 참여할 수 있는 행사였어요. 페스티벌 마지막 날에는 참가자 모두가 하나가 되는 파티가 열려서 신나게 즐겼어요. 부산은 다양한 지역 행사가 많으니 부산을 혼자 여행하는 여성 여행자라면 이런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요.
하루의 여행을 마치고 지친 몸을 쉬고 싶을 때 제가 자주 가는 곳은 구프 가페라는 곳이에요. LP 음악과 맛있는 와인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여행 중 하루를 되돌아볼 수 있는 카페예요. (외국인 친구에게 부산 영문 가이드 추천하기)
숨겨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단양 여행
우연히 본 뉴스레터에서 단양이 국내 여행지 중 숨겨진 보석 같은 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여행을 떠나게 되었어요. 봄이면 온 산과 들이 알록달록한 꽃으로 뒤덮이고, 겨울에는 꽁꽁 언 강과 눈 덮인 산이 만들어낸 경치로 아름다운 곳이에요.
단양에 있는 구인사는 제가 이제껏 방문했던 절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이에요. 우리나라의 가장 큰 사찰로 알려진 구인사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합니다. 사찰 주변으로는 산 정상으로도 올라갈 수 있는 산책길이 있어 올라가 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아름다운 절을 품은 산의 절경에 깜짝 놀라게 될 거예요.
산책을 마친 후 내려와서 단양구경시장에 들러 로컬 음식을 즐겨보세요. 마늘닭강정, 마늘빵 등 단양 시장에 이기 때문에 맛볼 수 있는 로컬 푸드가 많답니다.
편안한 로컬 바이브를 느낄 수 있는 곳, 거제도 여행
이제는 저에게 제2의 고향이 된 거제도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있어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거제도에는 싱싱한 해산물을 쉽게 먹을 수 있고 그 외 다양한 음식을 파는 맛집들이 많아요. 최근에 제가 찾은 곳은 스네이크 77이라는 브런치카페예요. 모던한 인테리어에 아보카도, 라구소스 등 다양한 오픈샌드위치와 와인을 맛볼 수 있어요.
만약 등산을 좋아하신다면 거제도 케이블카를 타시는 것을 추천해요. 위에서 보는 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금방 산 정상에 올라갈 수 있거든요. 등산 후 휴식이 필요하다면 외도널서리라는 카페에 들르시는 것을 추천해요. 바다정원카페로 테라스에서 바다를 보며 즐기는 페이스트리 한입에 여행의 피로가 싹 가실 거예요.
색다른 경관 속에서 느끼는 여유로움, 제주도 여행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사계절 내내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내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실제로 가보니 투명하고 맑은 바다와 오름 그리고 한라산이 만들어내는 제주만의 풍경을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어요. 친구가 한국 여행을 온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섬이에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만큼 대부분의 한국 도시에서 비행기 혹은 배를 타고 제주도로 쉽게 갈 수 있어요.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쉴 수 있는 카페나 볼거리들이 많아요. 맛있는 페이스트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델문도와 같이 멋진 뷰를 보며 여독을 달랠 수 있는 카페들을 자주 발견하게 될 거예요. 만약 요가, 브런치,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그루브 제주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해요. 이곳은 다양한 액티비티 클래스와 브런치, DJ 나잇을 즐길 수 있어요. 너무 더워 야외 활동이 힘들다고 느낄 때는 실내로 들어가 디지털 아트 전시관으로 유명한 아르테 뮤지엄을 가보세요.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온 여성 여행자들과 제주의 찐 자연을 만끽하는 제주 추자도 캠핑이 6월부터 열려요. 얼리버드 티켓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지금 등록하고 혜택을 누려보세요!
한국 전통의 멋을 느끼는 시간: 전주 한옥 마을
전주 한옥 마을은 한국 전통 가옥인 한옥의 모습이 잘 보존된 명소예요. 역사와 전통에 관심이 있다면 꼭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마치 한국의 옛 역사 속 한 장면을 걷는 느낌이 들 거예요. 한옥 마을을 걷다 보면 다양한 길거리 음식도 만날 수 있어요. 만두 맛집으로 유명한 전주 다우랑과 고즈넉한 한옥에서 카페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전주 차경 카페도 들를만한 곳이에요.
전주를 대표하는 축제인 전주 국제 영화제, 전주비빔밥 축제기간에 방문한다면 더 풍부한 여행을 할 수 있어요.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비빔밥은 전주비빔밥이 가장 유명해요. 전주 여행을 왔다면 전주비빔밥을 꼭 먹어보세요.
바다 위 떠 있는 식물원, 외도 보타니아 여행
외도는 거제도와 가까운 섬으로 유럽 느낌이 물씬 나는 정원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보통 장승포에서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데 신분증을 챙기는 것 잊지 마세요. 페리를 타고 가는 도중 날씨가 좋으면 십자굴 동굴도 구경할 수도 있어요. 저는 운 좋게 가는 페리 안에서 프랑스계 한국인 친구를 만나 선장님이 설명해 주는 이야기들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어요.
식물원 위쪽으로 올라가면 그리스 르네상스풍의 비너스 가든의 눈앞에 펼쳐져요. 아름다운 외도 보타티나를 걸으며 바다 위 정원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광경을 즐겨보세요. 여행을 마친 후, 페리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는 꽃그림으로 꾸며진 하얀색과 빨간색 등대도 만나게 될 거예요. 바다 한가운데 사자바위 뒤로 바다를 붉게 물들며 사라져 가는 일몰도 놓치지 마세요.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포항
포항의 영일대 해수욕장은 국내 여행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특히 영일대에서 보는 야경은 포항 12 경증 제5경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합니다.
포항에 있는 절인 보경사도 들러보길 추천해요. 보경사는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절로 보경사에서 시작해서 포항의 대표 명산인 내연산 향로봉으로 향하는 하이킹 코스는 한국 등산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하이킹 코스예요.
잠들지 않은 도시, 서울 여행
거제도에서 서울로 여행을 떠날 때면 저는 주로 버스를 이용해요. 4시간 밖에 걸리지 않고 버스 가격도 저렴하거든요.
서울에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라는 다양한 전시회를 볼 수 있는 문화공간이 있어요. 저는 팀버튼 전시회를 봤는데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건물 규모도 웅장하고 크답니다.
혼자 서울 여행을 가면 플랜트 카페라는 곳을 자주 방문해요. 가볍게 먹기 좋은 음식, 디저트, 스무디가 다양하거든요. 비건도, 비건이 아닌 사람도 모두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음식 맛이 좋아요.
서울에 오면 서울 근처의 다른 도시도 여행하곤 해요. 서울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서울 근처의 위성도시로 이동하기 편리합니다. 가장 좋았던 고운 수원 화성 행궁을 간 것이었어요.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렇게나 잘 보전된 궁을 따라 걷는 것이 놀라웠어요. 저녁에는 조명이 켜지며 더 아름답다고 해요. 서울에 오면 수원 같은 근처에 있는 도시도 여행하길 추천해요.
외국인 친구들로부터 종종 여자 혼자 한국 여행하기 괜찮아?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요. 그럴 때마다 저는 한국만큼 교통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곳은 찾기 드물다고 해요. 혼자 여행하기에 교통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고 느끼거든요.
한국 국내 여행을 할 때마다 각 도시별로 서로 다른 고유의 특징을 발견할 때마다 여행의 재미를 느껴요. 다음 저의 한국 여행지는 속초예요. 친구가 속초에서 Un hiver à Sokcho 소설을 기초로 한 프랑스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로 있거든요. 한국에서 살면서 재밌는 일이 많이 생겨 매일 설레는 마을로 여행하듯 살고 있어요. 노매드헐앱에서 저의 한국 여행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도 계속 공유할게요!
-2030년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 서핑 캠프
-유럽 최초의 디지털 노마드 빌리지가 있는 포르투갈 마데이라 디지털 노마드 캠프
-발리 여행 캠프 (이번주 오픈 예정)
지금 무료로 노매드헐앱을 다운로드하고 전세계 여성 여행자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세요!
거제도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오렐리의 오랜 꿈은 해외에서 살아보기 였어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의 워킹 홀리데이를 시작으로 현재는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1년넘게 한국 방방 곳곳을 여행하듯 사는 삶을 삶고 있답니다. 노매드헐 앱에서 오렐리의 이야기를 맨 먼저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