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창업에 대하여
퇴근한 뒤, 우리는 다시 책상에 앉는다.
저녁 8시, 나는 내가 만든 회사 앞으로 출근한다.
밤이 새도록 컴퓨터 앞에서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간다.
사이드 프로젝트, N잡, 투잡, 부수익 창출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우리가 퇴근한 뒤 또다시 일을 시작하는 이유는 같다. 우리는 돈을 더 벌고 싶다. 월급 받아서 강남에 집 한 채 절대 살 수 없는 이 뼈아픈 자본주의, 처절한 계급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가지고 싶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시대, 우리는 정말 언제 잘릴지 모른다. 직장 밖의 세상에서도 명함 없이도 나라는 존재가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린 해가 저문 저녁, 자리에 홀로 앉아 내가 상상하는 나만의 것을 만들며 진짜 '나'의 인생을 준비해 간다.
* side hustle : 사이드 프로젝트, 투잡 등 본업 외 다른 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뜻함
* hustler : 내 인생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열정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
직장인, 자영업의 이분법 외에도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한국은 창업에 관대한 나라가 아니다. 아니, 익숙하지 않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옆집에 사업하다 크게 말아먹은 이웃'이나 '사업 실패로 빚을 억 대로 지고 근근이 살아가는 친척'에 대해 들어왔다. 때문에 내가 21살에 사업을 시작했을 때 부모님이 내게 처음으로 한 말은 "집에서 돈은 안 빌려준다"였다. 매정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부모님 입장에서는 사업이 위험천만한 도박과 다름없는 개념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내가 이야기하는 창업은 치킨집이나, PC방 같이 고정비와 노력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지만 보상은 근근이 먹고살만하면 다행인 ROI(투자 대비 수익) 낮은 자영업이 아니다. 창업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치킨집 창업이나 혹은 배달의 민족과 같은 조 단위 (유니콘) 기업만 있는 게 아니다. 나와 같이 지속적으로 조그맣게 될 때까지 창업하는, '지속 가능한 창업'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우리도 언젠가 한 방 터뜨리고 싶어서 창업하는 거지만. 아직 못 터뜨렸으니까. 이렇게 부르는 것이기도 하다.
세상이 많이 변해서, 이제는 온라인으로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적은 비용으로 회사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유튜브만 봐도 정말 수많은 블로거들이 '무자본으로 시작해서 1000만 원 벌기' 등의 제목을 달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탈잉, 클래스 101 등의 대안적인 직장인 교육 플랫폼에서는 '인스타 마켓', '네이버 스토어팜', '블로깅', '부동산 경매', '유투버 되는 법' 등의 다양한 사이드 긱(side geek)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돈을 버는 방법은 더 다양하다.
나는 20살~25살 학교를 다니며, 직장을 다니며 사이드로 수많은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 중 창업으로 연결된 것도 있지만, 그저 단발성 프로젝트로 끝난 것도 많다. 그중 일부를 이야기하자면 이렇다:
영어 캠프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운영: 1달 진행, 300만 원 수익, 친구들 각 100만 원 추가 수익
모바일 게임 제작 : 4달, 수익 없음
온라인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 : 3주 진행, 150만 원 수익 , 친구들 각 100만 원 추가 수익
법률 온라인 서비스 제작 및 운영 : (다음에 설명 - 개발이 들어간 IT 서비스는 향후 폭발적 성장을 기대하는 대신 당장은 수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싱가포르에서 패션 온라인샵과 오프라인 행사 운영 : 500만 원 수익, 친구들 각 250만 원 추가 수익
나는 모든 프로젝트를 무자본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내 다른 글들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나는 '고졸'에 '문과'라는 출신 배경을 가지고 (심지어 나는 엄청난 컴맹이다) 이를 해냈으니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큰 수익으로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이런 프로젝트들 덕분에 나는 내가 학생일 때에도 먹고살기 위해 알바를 해본 적은 없다. 알바가 시간을 팔아서 남의 말을 들으며 한계가 정해진 돈을 받는 말 그대로 '시간을 소비하는' 행위라면, 나만의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것은 경영자의 입장에서 돈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투자다. 무엇보다 기존 직업 (학생, 직장인)을 유지하면서도 부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 그 어떤 비용 지출 없이 순수하게 시간 투자 만으로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손해 보는 장사는 결코 아니다.
알바는 하기 싫고, 또 일상이 너무 심심해서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들이었지만 정작 돈보다는 개인적인 성장이 너무나도 값졌던, 그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경험들이었다.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바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생각이 바뀌어 간다는 것이었다. 돈 버는 방법은 절대 직장인만 있는 게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 그렇다고 단순히 물건을 팔거나 서비스를 파는 방법만 있는 게 아니다.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모든 것이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며, 이런 경제적 활동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더 빠르게 배울 수가 있었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세상살이를 조금 더 재밌게 만들어 주었다.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내가 돈을 쓰는 모든 것을 살펴보게 되었다. 똑같이 예쁜 카페를 가도 콘셉트, 마케팅 방법, 브랜딩, 서비스, 인테리어까지 세밀하게 관찰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사람들을 고용해보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소비자에서 공급자, 경영자의 시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지속 가능한 창업'을 하는 방법은 본격적으로 창업하기 전에 테스트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린하게(lean - 가볍게, 일상에 부담이 되지 않을 만큼) 운영하고, 상품이 고도화되며 지속 가능하게 (월급을 대체할 정도의 수익을 내게) 되면 그때 사업자를 내고 경우에 따라 투자를 받는 것이다. 핵심은 바로 이 과정의 지속 가능성, 소위 '되는 상품'을 찾을 때까지 빚지지 않고 생존하는 데 있다. 여기서 수익까지 생기면 더 좋고.
라이프스타일로서의 창업, 지속 가능한 창업, 될 때까지 하는 창업의 핵심은 바로 낮은 실패 비용이다. 아마도 우리의 부모님과 주변인이 창업한다고 하면 뜯어말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만약 카페를 창업한다고 하면 평균적으로 보증금만 5000만 원 이상, 인테리어 비용 2000만 원 이상, 권리금 1000 만원 이상, 이런저런 자재들 및 설비 1000만 원 이상, 매달 드는 월세만 수백만 원, 아르바이트생 고용비 수백만 원이 들지만 한 달에 내게 남는 수익은 천만 원이 한참 안 되는 것이 대다수 자영업의 현실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퇴직금 빼서 차린 카페를 접는 순간 인테리어 비용 및 설비 비용 등 수 천만 원, 흔하게는 억 대 비용이 빚으로 남기 때문에 쉽사리 폐업할 수도 없다. 최소 3-5년은 버텨야 수익권에 들어가는 것이 흔히 말하는 자영업의 현실이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린하게(가볍게, 지속 가능하게) 하는 창업은 다르다. 이건 비용이 들지 않는다. 사업자도 초반에는 낼 필요가 없다. 일반인은 연간 직업 외 부가 수익이 400만 원 이하인 경우 사업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 큰 규모의 프로젝트 같은 경우, 사업을 수주한 뒤 2주 안으로만 사업자를 내면 된다. 사무실, 필요 없다. 온라인 웹사이트가 내 사무실이고, 명함이고, 브로슈어다. 홍보 전단지를 뿌릴 필요도 없다. 내가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 시간만 들인다면 SNS를 통해 얼마든지 키워낼 수 있다. 구글에서 원하는 만큼만 결제하여 광고를 태울 수도 있다. 한 마디로 0원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내가 이번에 새롭게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온라인 프리미엄 과외 사이트 프로젝트와 같은 경우 첫 2주 이렇게 비용이 들었다. (1달 정도 지나면 자세한 내용과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웹사이트 : 도메인 (1만 4천 원, 1년), 웹사이트 제작 툴(월 1만 4천 원), 제작은 직접 했다 (총 6시간 정도 소요)
튜터 구인 : 친구 찬스 (5만 원짜리 밥 사주고 대학가 및 졸업생 커뮤니티에 홍보를 부탁했다)
마케팅 : 구글 광고 (신규 사용자 10만 원 무료), 메일 침프 (무료), 안심전화번호 (1달 무료), 커뮤니티 콘텐츠 제작 및 이메일로 manually 홍보 (무료, 하루 20분)
첫 한 달 테스트를 위한 비용 총 : 7만 8천 원. 총 투자한 시간 24시간 미만.
- 한 달에 커피값만 10만 원쯤 나오는데 이 돈으로 내 미래를 책임져줄 사업체를 만들 수 있다고 하면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도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간단하다.
안될까 봐
"이렇게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해봤는데, 안 되면 어떡하지? 아마 안 될 거야."
그렇지만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지금 내가 사는 이대로 그대로 사는 것이 정말로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일까? 회사에서 잘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고용 불안정 시대에는 가만히 있는 게 더 큰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설사 우리가 새로운 사업에 투자했다고 하더라도, 정말 잃는 게 뭘까? 2020년에 사업을 시작하는 건 정말 쉬워서, 실패한다고 한들 우리는 한 달에 고작 10만 원 정도의 여윳돈 (술값 1~2번)과, 24시간 정도의 여가(유튜브를 보거나 넷플릭스를 보느라, 혹은 달고나 커피 휘젓느라 허비했을) 시간을 사용한 게 다다. 그러나 만약 사업이 잘 되었을 경우, 우리는 인생을 바꿀 기회를 얻는다.
어쩌다 정말로 만약에 사업에 피땀 눈물을 다 쏟아부었는데도 실패했을 때는 어떤 일이 일어나냐고? 경험을 얻는다. 사실 창업에 실패(큰 수익이나 성장으로 연결되지 못했을 때) 했을 때에는 이게 가장 듣기 싫은 말이기도 했다.
다 경험이지 뭐
2년 창업하고 사업을 접었을 때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정말 죽이고 싶었다.
아니, 지들이 뭘 알아. 니들이 나처럼 매일 잠도 못 자고 전전긍긍하며 고생했는데 통장은 0원인 기분을 알아?
근데 지나고 보면 다 맞는 말이다.
첫 번째 창업을 통해서 나는 온라인 웹서비스를 만들고, 팀을 만들고, 투자를 받고, 영업을 하고, 회사를 운영하는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대해서 배웠다.
두 번째 창업을 통해서는 굵직한 프로젝트를 소싱하고, 글로벌로 4개 도시에서 10명의 팀원들을 관리하고, 자금을 집행하는 법, 행사를 운영하는 법을 배웠으며, 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세 번째 창업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르겠지. 이전 그 어느 때보다도 나는 잘할 자신이 있다. 그리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무언가를 배우겠지.
그러니까 실패해도 괜찮아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서 얻은 개인적인 성장과 '나'에 대한 깨달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낯선 상황으로 나를 계속해서 몰아세우다 보면 처음 보는 나의 모습을 계속해서 발견하게 된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나는 이럴 때 기분이 좋구나. 나는 이런 게 싫구나. 하나하나씩 배우게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이랄까. 실제로 내가 사업을 해보면서 빠르게 빠르게 접은 이유 중 하나는 해보니까 별로여서 였다. 돈이 벌리는데도, 재미가 없어. 그럼 내 적성이 아닌 거다. 그럼 빨리 다음 것으로 넘어가면 된다. 그러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만 남는다. 나는 5년 전보다 지금 훨씬 행복하다. 나는 그때의 내가 보지 못했던 세상을 보며, 그때의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삶을 살고 있다.
지속 가능한, 그러면서도 인생 한 방이 될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하는 법의 핵심은 이렇다.
(1) 목표는 내 시간 투입 없이도 알아서 돈을 벌어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2) 생각해야 할 방법은 크게 두 방향이다 : 돈을 버는 것과 나가는 돈을 줄이는 것.
수많은 책들에서 전문가들이 자세히 얘기해주고 있기 때문에 사실 아직 제대로 성공하지도 못한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어불성설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내가 이 책들을 읽고, 투자사에서 잠깐이나마 근무하고, 또 내가 직접 창업을 해보면서 평범한, 무자본의 사람이 도전하기 좋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이렇다 :
(1) 아이디어를 정리한다 : 평소에 메모장을 가지고 다니면서 사람들이 어떤 불편을 가지고 있는지, 또 이런 불편을 해결한 사례는 무엇이 있는지 적어놓고 이 중 지금 이때 바로 해볼 만한 사업을 고른다.
(2) 웹사이트를 만든다 / 커뮤니티를 만든다 : 개발자가 아니라면 초반에는 WIX, Squarespace, Godaddy 등 다양한 툴을 활용하여 랜딩 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이 웹사이트도 필요 없는 경우에는 단톡방,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활용해 최대한 시간이나 비용 소요는 줄이면서 소비자 니즈는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3)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한다 (소비자 반응이 없으면 재빨리 피봇(제품 방향 수정)을 하며 반응이 나올 때까지 찾는다.)
(4) 경진대회 / 정부지원받기 (세금 내지만 말고 받으세요) (필수는 아니지만 받을 수 있다면 초반에는 굉장한 도움이 된다. 이런 자금들에 대해서는 sensible box가 이메일로 잘 정리해서 보내주고 있다.)
(5) 수익이 나기 시작하고, 성장 그래프가 나오기 시작했다면 product-market fit (제품과 시장의 궁합,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라는 뜻)이 나왔다는 뜻이다.
- 이 시점에서 사업자 /법인 내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 그리고 이 시점에서 사무실 / 직원 구하는 것을 고려한다
(6) 빠르게 키우고 싶다면 (혹은 사업 구조에 따라) 투자를 받는다 (선택의 문제)
취향에 따라 각 과정에서 어떻게 하는지는 갈린다. 어떤 사람들은 제품이 나오기 전에 투자를 받고 시작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끝까지 투자를 받지 않기도 한다. 그렇지만 0원으로, 로우 리스크로, 아직 확실하지 않은 제품을 가지고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나는 위와 같이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물론 베스트는 첫날부터 수익이 나는 서비스다. 고객이 직접 돈을 내는 것만큼 확실한 수요 검증은 없다. 그렇지만 점쟁이가 아닌 우리는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내가 잘 안다고 확신하면 안 된다. 고로 내 머릿속에서 '이런 거 만들면 대박 날 텐데'라고 생각하고 수 천만 원, 수년씩 투자하는 건 우리 같은 일반인에게는 무리수다. 적게 투자하고, 빠르게 수정한다. 무조건 시장 반응을 보면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바꾸고, 고치고, 수정하며 결국 고객이 좋아하는 서비스를 만들 때까지 버텨내는 것이 많은 책들에서 말하는 성공적인 창업의 비결이다.
삶이 지루한 분들, 무얼 하며 먹고살아야 하나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런 사이드 프로젝트 - 나만의 작은 창업을 추천하고 싶다. 내 삶에 작은 활력소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세상 보는 시각이 정말 바뀐다. 또 혹시 아나, 이러다 하나가 잘 될지. 이 사이드 프로젝트, 창업의 최대 장점은 바로 딱 한 번만 성공하면 된다는 것이다. 한 번만 성공하면 인생 역전이다. 고로 우린 여기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각박한 학업 경쟁, 취업 경쟁,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이 사회에서 이 창업만큼은, 실수해도 괜찮다. 누구도 우릴 규정하지 않으니까. 내가 내 손으로 만드는 내 일이니까. 오늘도 퇴근 후 밤을 불태우는 모든 허쓸러를 응원하며, 저는 오늘도 될 때까지 창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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