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원격 근무 문화로 유명한 실리콘밸리의 5개 기업
단순히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이미 기존에 - 어떤 회사의 경우 설립하는 시점부터 - 리모트 근무를 지켜온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이런 회사들의 경우에는 창립자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원격 근무 문화를 만들어나간 경우가 많아서, 수년이 지나 수백 명, 수 천명의 사람들이 근무하는 지금에 와서도 원격 근무가 지켜지고 있다. 아니, 오히려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공고한 원격 근무 문화를 정착시켰으며, 여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원격 근무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좋은 100% 전원 원격 근무 기업들을 소개한다. 사실 꽤 많은데, 전부 다룰 수가 없어서 우선 5군데를 찾아보았다. 찾다 보니 아래 회사들이 전부 실리콘밸리에 위치해 있었다. 이런 회사들은 수 만 명의 직원보다는 조금 더 작은 규모로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여기 나온 회사들은 Automattic을 제외하고는 2011년 이후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 기업들이다.
홈페이지: https://automattic.com/
직원수: 현재 77개국에서 1,228명의 직원이 전원 원격근무로 근무 중 - 다양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세운다
운영 서비스: 전 세계 1억 1100만 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가장 유명한 워드프레스(WordPress.com 서비스 - 무료로 블로그 웹사이트 제작하는 툴)와 같은 경우 전 세계 웹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 가치 약 3.5조 원 이상에 평가받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원격 근무 문화: CEO가 원격 근무를 신봉하고 있다 (CEO 인터뷰). 회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CEO가 이미 원격으로 근무를 해 왔으며, 첫 펀딩을 받던 그때에 이미 모두가 원격으로 일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모두가 원격 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심지어 원격 근무에 대한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TMI지만 굉장히 인간적인(?) CEO가 언급한 개인적으로 원격근무를 좋아하는 이유:
제가 원격근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주는 아니지만 집에서 일을 할 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상에 초를 키는 것도 좋아하고요. 제가 일을 할 때는 어쩐지 손발이 굉장히 차가워져서 방을 따뜻하게 유지해요. 요즘은 물을 바로 데워주는 서비스를 설치해서 뜨거운 물을 바로 쓸 수가 있어요. 차도 우리고요. 책상에는 항상 종이로 된 노트를 두는데, 컴퓨터로 무언가를 쓰는 것보다 훨씬 집중이 잘 됩니다.
상세 내용:
홈페이지: https://buffer.com/
직원수: 약 100명 - 15 countries, 11 timezones and 42 cities (and counting!)
운영 서비스: Buffer라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툴을 운영한다. 툴에 대한 평가는 여기서 더 읽어볼 수 있다. 450만 유저 및 240억 정도의 연 매출을 냈다 (2019년 기준). 소규모 팀에 비해 굉장히 내실 있게 굴러가는 것 같다. 2019년에 이뤄낸 성과들은 여기서 볼 수 있다.
원격 근무 문화: 원격 근무에 관한 탐구 정신이 있어, 매해 'State of Remote Work'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한다. (2020년 보고서 보러 가기)
구인 페이지 (07/13 현재는 자리가 없다) | 인터뷰 질문 리스트
상세 리뷰:
덧. GlassDoor 기업 리뷰 평가 지수(직원들이 평가한다 - 얼마나 일하기 좋은가에 대한 지표로 생각하시면 된다.)에 대한 감을 잡으시라고 대충 보여드리자면..
홈페이지: https://www.zapier.com
직원수: 500명 이하 - Spread across 17 time zones in 28 countries
운영 서비스: Zapier | The easiest way to automate your work라는 동명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운영한다. 코딩 없이 앱 액션들을 자동화시켜줘서,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 이를테면, 구글로 중요한 이메일이 오면 첨부 파일은 자동으로 드롭박스에 저장, 그리고 슬랙으로 알림을 받는 식이다. 연매출은 500억에서 1000억 원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역시나 전원 원격 근무 회사.
원격 근무 문화: 이 기업 역시 원격 근무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아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의 74%가 원격으로 일하기 위해 현 직장에서 퇴사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런 니즈를 반영해서 더 폭넓게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인 페이지 | 인터뷰 질문 리스트:
상세 리뷰:
홈페이지: https://about.gitlab.com/
직원수: 1000명 이상
운영 서비스: Collaboration made easy - from anywhere in the world. 개발자 간의 협업을 돕는 소프트웨어 Gitlab을 운영한다. 버전 컨트롤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 설루션. (사실 개발자가 아니라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음) 2019년 기준 연간 1400억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 (기업 2019년 리포트) 2019년 말 기준 약 3조 원 정도의 기업 가치로 평가받는다.
원격 근무 문화: 깃 랩 CEO는 원격 근무야 말로 Future of Work라고 믿는다. (CEO 인터뷰) 개발자를 위한, 개발자의 의한 회사인 만큼 정말 개발자스럽게 일 매뉴얼을 잘 정리해서 공개해놨는데, 그 페이지가 무려 3000페이지에 달한다. 내부적으로 1000명짜리 기업이 어떻게 일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과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다. (Gitlab 운영 매뉴얼 Handbook) | (원격근무 플레이북 Remote Playbook)
상세 리뷰:
홈페이지: https://kraken.com
직원수: 1000명 이상
운영 서비스: Kraken, Kraken Futures, Kraken Pro 등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 관련 서비스를 운영한다.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서비스이며, 암호화폐 거래소 중 가장 안전한 (한 번도 해킹되지 않은 유일한) 서비스로 꼽힌다. 한국어 서비스는 하고 있지 않으나 한국인도 이용 가능. 4.5조 원 정도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원격 근무 문화: 대부분의 직원들이 전 세계에 흩어져 일하고 있다. 주로 영미권에 직원들이 포진해 있다. 다양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다양한 곳에서 채용을 하며, 암호화폐 거래소인 만큼 'crypto culture' - 암호화폐 초창기 정신을 많이 답습하고 있다.
구인 페이지 (현재 활발히 채용하고 있다) | 인터뷰 질문 리스트
상세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