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쓰기와 더불어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행동 중 하나는 말 그릇 일기장을 쓰는 것이다. 말 그릇 일기장은 오늘 내가 했던 말들에 대해 복기하며 잘못한 점에 대해 기록하는 노트다.
누구나 한 번쯤은 '아.. 내가 왜 그렇게 말했을까' 라며 후회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일기장은 그 후회의 순간을 줄이기 위한 기록이다.
타고난 내향형 인간인 내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직업을 갖게 되다 보니, 늘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였다. 또 성격은 급해서 말실수가 잦았고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는 했다.
한 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다 다시 취업을 하고 나니 말하기에 대한 부담이 더 크게 다가왔다. 이런 고민을 하던 중 김윤나 작가의 <말 그릇>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말 그릇을 가지고 살아가며 그 말 그릇의 상태에 말의 수준과 관계의 깊이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고 이야기한다. 또 더 나은 말 그릇을 갖기 위한 방법으로 '경청하기', '질문하기', '공감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나도 돌이켜보면 이 세 가지가 부족한 대화일수록 마음이 불편하고 말실수도 잦았던 것 같다. 이제라도 방치했던 나의 말 그릇을 키우고 닦아 품격 있게 만들고 싶다. 그 노력의 시작으로서 말 그릇 일기장을 통해 나의 말 그릇의 상태를 살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