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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의도노마드 Jan 07. 2022

린 마인드셋(Lean Mindset)

똑똑하게 실패하며 성장하기

신사업기획 부서에서 근무할 당시 창업, 스타트업, Venture Capitalist(이하 VC) 관련 서적과 블로그, 유튜브 콘텐츠를 탐독하기 시작했다. ‘유니콘 스타트업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VC는 어떤 관점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일까?’ 창업과 기업의 성장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었다. 많은 성공한 창업가와 VC들은 ‘창업 멤버의 팀워크’, ‘대표의 진정성’, ‘관련 경력’ 등 여러 요소들을 언급했지만, 그중 가장 빈번하게 그리고 중요하게 다뤄진 개념은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이었다.  


린 스타트업 (Lean Startup) 이란 창업가 출신 에릭 리스(Eric Ries)가 자신의 창업 성공과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창업 및 성장을 위해 고안한 경영전략을 의미한다. 이 전략의 핵심은 시장에 대한 가정을 시험하기 위해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만들고 잘못된 가정을 최대한 빨리 검증하고 개선하여 제품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즉, 기업의 성장을 위해 ‘빠른 실행과 데이터를 통한 검증, 그리고 개선’이라는 프로세스를 반복한다. 이러한 전략적 사고방식을 린 마인드셋(Lean-Mindset) 또는 린 띵킹(Lean-Thinking)이라고도 한다.


린 스타트업 사이클 (출처 : opentutorials.org)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전략과 사고방식에 주목하고 심지어 일부는 스타트업 경영의 정석이라고까지 여기는 것일까? 그 이유는 스타트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극도의 불확실한 환경에서 최소한의 자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시장과 고객이라는 외부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모든 요소들을 한 번에 단계적으로 계획하고 개발한다는 것은 리스크가 매우 큰 방식이다.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입하여 개발하였지만,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아닐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러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작게 그리고 똑똑하게 실패와 개선을 반복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기업과 산업에서 유용한 전략은 아니라 말할 수 있다. 린 전략의 전제 조건은 적은 기능만으로도 제품 출시가 가능해야 하고, 검증을 위한 데이터 수집이 용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B2C 시장에서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이 전략을 가장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적은 고객 수, 호흡의 의사결정과, 개발 프로세스를 가질 수밖에 없는 제조업, B2B 영역에서는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 개인에게는 어떠할까? Lean 한 사고방식이 나 자신의 성장에도 유용한 전략일까? 나는 오히려 기업보다도 개인에게 훨씬 많은 경우 필요한 사고방식과 전략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상태로 태어나 평생 동안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며 성장하게 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사회에 적응해 가던 어느 순간 작은 실패조차 두려워하게 되고, 실행 없는 공허한 계획과 고민의 늪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나 또한 그랬고 돌이켜보면 너무나도 아까운 시간이다. 그럼 어떻게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 Lean 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우선 자신의 거창한 계획을 작게 또 작게 나누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의 뇌는 너무 방대하고 어려워 보이는 문제를 마주하게 되면 지레 겁을 먹고 우리의 손과 발을 묶어 버린다. 따라서 빠른 실행을 위해서는 계획과 문제를 잘게 나누어야 한다 우리 뇌가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그리고 실행을 통해 기존의 계획을 검증하고 기록하고 개선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처음의 상상과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괜찮다. 뒤를 돌아볼 수 있다는 건 우리가 그만큼 성장해 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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