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미 중 하나가 스쿠버다이빙이다. 취미를 업으로 하면 안되지만 작은 숙소만 하기엔 시간도 많이 남고 장기적으로 숙소와 다이빙샵을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가끔 체험다이빙 및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하고 있다. 스쿠버 다이빙 강사는 돈을 버는 목적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만족감이 상당히 큰 직업이기도 하다.
어제 나의 SNS등을 보고 체험다이빙 문의가 왔다. 당장 내일 하고 싶다고 해서 준비 사항등을 알려드리고 아침에 만나기로 했다. 우리가 체험다이빙을 하는 곳은 숙소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기다란 해변이 펼쳐져 있는 동남아 느낌이 물씬 나는 그런 곳이다. 우린 차가 없기 때문에, 동남아의 대표적인 이동 수단인 툭툭이로 숙소에서 다이빙샵까지 모셔왔는데, 툭툭이가 좀 불편하셨나보다.
“툭툭이 너무 힘드네요~”
속으로 아…오늘 체험다이빙 힘들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툭툭이를 타고 힘들다는 사람은 처음 봤기 때문이다.
체험 다이버는 남성분이고 여성분은 오픈워터 라이선스가 있다고 하셨다. 남성분도 체험다이빙을 4번이나 해보셨다고 한다. 원래 체험다이빙을 하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들과 안전사항등을 잠깐 교육을 하고 시작하는데, 이미 다 알고 있다고 하셔서 수신호 등과 체험다이빙 포인트에 대한 간단한 설명만 하고 시작했다.
나도 오랜만에 하는 체험다이빙이라서 한편으론 재미도 있고 한편으론 약간의 긴장도 되고 그런 순간이었다. 햇볕도 쨍쨍하고 바닷속 시야도 나쁘지 않았다. 거북이도 한마리 보고 나름 “선방했다”라고 느끼고 출수!
밖으로 나오자마자 두분 다 열변을 토하신다. 정말 너무 좋았단다. 끊임없이 찬양을 하신다. 그리고선 “한번 더”를 외치셨다! 체험다이빙을 두번 연속으로 하는 분은 처음이었다. 한번 하는데 가격이 적은 비용이 아니기 때문에 두번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바로 다시 들어가고 싶다고 하신다!
정말 뿌듯했다. 사실 내가 한건 없다. 그냥 거기에 있는걸 보여줬을 뿐이다. 가는 시간까지 연신 감사하다며 연락처를 받아 가셨다. 행복은 감염된다고 하는데, 그 분들 때문에 오늘 하루와 며칠간은 행복할 것 같다. 나는 감정표현이 서툰 편이다. 좋은 감정도 나쁜감정도 잘 표현하지 않는다. 바꿔야 할 것 같다. 좋은 감정은 더 많이 표출해서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감염시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