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전화위복(轉禍爲福)

Everythings gonna be okay

by 해외교민

어느 날 오전 거실에 있던 친구가 급하게 부른다. 항상 똑같은 일상의 반복인 곳인데, 무슨 일인가 싶어서 나가보니 노트북 앞에 앉아서 나를 보며 하는 말이 “오버 부킹 됐는데?” 고객이 방을 두 개를 예약을 했는데, 그걸 보지 못하고 방을 한 개만 예약을 넣어 놔서 생긴 일이었다. 우리는 두 곳의 숙박 예약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데, 한 곳이 예약이 들어오면 한 곳의 숙박 숫자를 줄여야 한다. 방을 두 개를 줄였어야 하는데 한 개만 줄여서 생긴 일이었다.


두 번째였다. 예전에는 갑자기 예약이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방 개수를 줄이지 못해 생긴 일이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잘 확인을 하지 못한 탓이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가 없을 수 없다. 우선 상황을 파악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을 좀 해봤다. 예전에는 당일 예약이어서 급하게 근처의 방을 예약해주고(훨씬 좋은 숙소로) 그쪽으로 안내했었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좀 있어서 고민을 해보기로 했다.


다행히 근처에 좋은 숙소가 떨이 판매를 하고 있다고 단톡방에 올라왔다. 우선 그 방을 예약을 해서 문제는 해결되었다. 그런데,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고, 위기는 기회를 가져온다. 오버부킹으로 예약을 한 손님이 체험다이빙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숙박업을 하면서 체험 다이빙 상품도 팔고 있었는데 체험 다이빙을 하는 손님은 거의 없다. 우리처럼 소규모의 업체보다는 패키지 상품이나 대형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체험 다이빙 예약 손님이 거의 없는데 오버부킹을 한 손님이 체험 다이빙을 한다니, 이게 전화위복이 아닐까?


타지에서 작은 사업을 하다 보니 예기치 못한 일들이 많이 생겨난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어보니 어떻게든 다 해결이 되고 완벽히 해결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고민의 순간은 잊히고 경험은 쌓이게 되는 것 같다.


우리의 삶도 비슷한 것 같다. 우린 항상 수많은 위기를 겪지만 잘 버텨내고 이겨내고 살아가면 그 고민이 지금의 단단한 나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걸 언젠간 느낄 수 있다. 너무 고민하지 말고 우선 해야 할 일을 하면 항상 기회는 찾아온다. 일이 잘못 됐을 때 얼굴을 찡그리고 머리를 쥐어 싸매는 것보단 해결책을 찾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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