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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adrid Dec 12. 2019

토끼 vs 거북이?!

다마스와 경주


최근 장장 7시간의 장거리 운행 중 몇 년 전 고속도로를 달리던 때가 떠올랐다.



고속도로에서 막히지 않는 경우,  주변 차량 속력에 맞추어  운전을 하는 것이 도로 정체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라 믿었다. 한참을 고속도로에서 달리고 있던 와중에 2차선에서 '다마스' 차량이 현저하게 눈에 띌 만큼 주변 차량들보다 느리게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기억으로 약 80km/h 정도) 오히려 다른 차량보다 늦게 가고 있어서 조금은 위험해 보일 지경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운전자 분도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분이셨던 걸로 기억이 난다. 나와 일행은 너무 위험해 보이고, 저렇게 늦게 달리면 언제 목적지에 도착할까?라는 얘기를 하며 그 차량을 추월했다. 그리고 한참을 달리다가 휴게소에 들러 잠시 볼일을 보고 다시 도로에 진입했을 무렵이었다.


이미 한참 전에 추월했던 '다마스'차량이 어느새 우리를 앞질러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전히 80km/h 속력으로?!)



다마스가 땀을 흘리고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



졸려도 꾸준히.


내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이것이다.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은 빠르든 늦든 몇 분의 차이다. 80Km/h로 가건 120km/h로 가건 말이다. 중간에 쉼을 행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빠르게 달리고 있다면 쉬는 것 역시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반대로, 천천히 꾸준하게 가고 있다고 해서 타인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가 지금 남들보다 더디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나 자신을 내리 깎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빠르게 가다가 쉼, 천천히 꾸준히 앞으로 나아감. 

이 두 가지는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성향의 차이임을 인식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때'보다는 '달성의 여부'가 더욱 중요함을 인식할 수 있었다. 




#한달쓰기 #매일쓰기 #30일쓰기


#졸꾸 #빡독 #씽큐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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