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표현
생각이 떠올랐을 빠르게 기록해 두지 않으면, 금세 생각들은 잊히곤 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할 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할 일들에 대한 생각, 혹은 이전에 생각하던 것들에 대한 연결된 생각 등이 자주 떠오를 때 즉시 기록해 두지 않으면 잠시 몇 분이 지났을 뿐인데 어떤 생각을 했었지? 라며 금세 까먹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나면 생각이 날아가기 전에 세면대에 두었던 휴대폰에 바로 키워드 위주로 적습니다. (환경설정) 그 생각이 유용한 것이건 아니건 바로 적어버리는 거죠. 그걸 다시 종이에 옮겨 적거나 생각을 덧붙이거나 하는 것은 그 이후에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어느새 생각지도 못한 결론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런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떠오르는 생각들을 자유롭게 표현(기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자유롭게 쓰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지우기도 가능해야겠죠. 그래서 거실의 흰색 벽면에 칠판 대신 투명 비닐 포장지를 붙여 두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자유롭게 생각을 쓰고 서로가 배우고 깨달은 것들을 서로에게 설명해주기 위해서 말이죠. 이것은 습득한 (Input) 지식을 꺼내기 (Output) 위한 훈련입니다. 조금 더 자신의 생각을 수월하게 시각화하기 위한 설정이죠.
매일 단조롭고 똑같은 삶에서 벗어나, 나를 둘러싼 환경을 아주 조금씩 개선해 봅니다. 매일 행해지는 미세한 개선으로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무척이나 설렙니다.
이것이 '매일 쓰기'를 통해 얻는 즐거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