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madrid Feb 28. 2020

누가 공포를 조장하는가?

Feat.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음을 새삼 느끼고 있다. 한국에서도 제법 먼 지구 반대편에서도 서서히 위압감을 느낄 정도이니 말이다. 나 역시 굉장한 관심으로 확진자 증가 추세를 관찰했다. 


사이트를 전세계와 국내 코로나 전염현황을 알 수 있다. 


지구 반대편의 이 곳 스페인은 바이러스에 이제 막 노출되어서 인지, 아직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이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낮은 것 같다. (이건 나만의 착각일지도) 주변 동료들에게 물어보아도. 그냥 감기 아니야?라는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이 상당수다. (동양인들이 오히려 스스로 눈치를 보고 있다.) 자신들의 의료 체계가 세계 최정상이며, 만약 아프더라도 금방 치료 가능하다는 믿음이 굉장하기 때문일까.  


내가 이들에게 한국은 전화 한 통이면, 방역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검사까지 무료로 제공한다고 했을 때, 이들은 조금 당황해했다. 지금의 한국 바이러스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엄청난 속도로 감염자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임을 설명했을 땐, 굉장히 놀라워했다. 


당신의 믿음이 잘못될 수 있다.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시민들의 정부에 대한 비판과 방역체계의 허점 이야기만 보면, 실패만 보인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한국을 제외하고 주변 아시아 국가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 증가 추세는 상대적으로 더디다. 방역을 잘하고 있어서 일까? 아니면 집계조차 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탈리아 역시 빠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그 많은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사람들이 다른 유럽 국가로 스며들지 않았을까? 한/중/일은 주변국이지만 서로 비행기와 배가 아닌 이상 입국은 제한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는 엄청나게(기존의 사스나 메르스보다 몇 배) 빠르다. ('신천지'라는 극단의 특수성이 있지만 말이다....)


같은 상황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유럽은 육로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오히려 전염자들의 이동 경로 확인이 더욱 어렵다. 그런데 이탈리아 외 국가들의 확산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나타나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나는 오히려 무방비 상태로 시민들이 자국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지구 반대편의 이곳이 오히려 최악의 사태까지 갈 가능성이 더 높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맹목적인 비판이 아니다. 

같은 현상을 두고 대립된 의견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어느 한쪽의 편에도 속하고 싶지 않다. 

대중의 관심이 공포에 쏠려 있을 때, 누군가는 이득을 취한다. 나는 아무 소득 없이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집단에 속하고 싶지 않다. 나는 이득을 얻는 쪽에 속하고 싶다. 아니 적어도 손해를 보는 집단에 속하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대중의 공포와 경제 전반의 흐름을 읽어나가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이번 한번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수차례 반복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다른 한편에서는 기회라는 이름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현시점의 한국/미국/유럽 경제의 일부만이라도 올바르게 읽어낼 수 있다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내가 좀 더 준비된 모습으로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참고: 코로나 확진자 확인 사이트]

https://gisanddata.maps.arcgis.com/apps/opsdashboard/index.html#/bda7594740fd40299423467b48e9ecf6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