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를 알 때 인생의 개막장 피할 수 있다.
사람이 어떻게 나락으로 떨어지는가?
현실만큼 신랄하게 보여주는 만화가 있는데,
"사채꾼 우시지마"와 "검은 사기"이다.
- 사채꾼 우시지마 : 허영심으로 쓴 '사채'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이야기
- 검은 사기 : 사기꾼을 사기 치는 사기꾼의 이야기.
두 만화는 인간의 허영심이 어떻게 인간을 밑바닥으로 보낼 수 있는지 실감 나게 묘사한다.
아름답게만 보이는 우리 사회의 뒷면에 깊은 그림자가 존재하는 것을 알려준다.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소비에 탕진했을 때, 세상은 혹독한 시련을 선물해 준다.)
나 역시 우리의 사회가 아주 밝고, 깨끗하여 모두의 삶이 안락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지 않나.
잘 모른다고? 당신은 순진하다.
그래서 이용만 당해 왔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순진한 당신을 세상은 소홀히 대하진 않았을 것이다.
아직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 짜이지 않았으므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보며 속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 글이 당신에게 거짓을 전달할 수 도 있고,
당신이 매일 보는 SNS 소식과 뉴스들 역시 어떤 의도를 위해 편집된 후
당신에게 전달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매일 접하는 많은 정보,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것일까?
정보의 출처에 의문을 품어라
- 누가 내게 이런 말을 하는가?
- 이 사람은 어떻게 그걸 아는가?
- 이 사람이 내게 팔려는 것은 무엇인가?
똑똑하게 생존하기 (Calling Bulshit) - 382pg.
책, 똑똑하게 생존하기에서 언론과 방송, 과학 등의 영역에서 대중을 기만하는 여러 사례를 소개한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바로 이거다.
"대의 뒤에 숨겨진 이득은 무엇이고 누가 이득을 취하는가?"
여기 실생활에서 발견되는 한 가지 예를 추가해 본다.
증권거래를 하다 보면, 증권사의 투자의견을 종목별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이 있다.
투자 의견은 모두 Buy이다.
뭐 삼성전자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가?
이름도 생소한 기업의 투자의견 확인해 보라,
대부분은 Buy이고, 간혹 Holding이 보일 것이다.
그럼 여기서 위의 질문을 반복해 보자.
- 누가 내게 이런 말을 하는가?
=> 증권사
- 이 사람은 어떻게 그걸 아는가?
=> 증권사가 작성했음.
- 이 사람이 내게 팔려는 것은 무엇인가?
=> 거래 수수료
매도를 해도 거래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러나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은 한정적이다.
때문에 매수를 하기 위해서는 다른 종목을 매도해야 하며,
이때 발생하는 거래는 매도/매수 2회가 된다.
생존을 위해서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서야 한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정말?
당신은 그런 적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학창 시절 더 높은 성적을 받기 위해, 직업을 얻기 위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말과 같은데.. 정말?
아니, 그전에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서도 경쟁자들을 넘어서야 했을 텐데?
당신이 찬성이든 반대든, 상관이 없다.
나 역시 이용당하고, 이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는 차가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과 가족을 위험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한 발 짝 물러나, 밀려어오는 정보의 파도를 계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다.
PS. 그런데 이 책을 읽은 당신, "세 명의 노벨상 수장자들이 극찬하는 '명저' 인지 확인은 해 본 것인가?"
세 명의 노벨 수상자는 누구지? 무슨 상을 받은 것인지?
암튼, 정보를 접하는 데 있어 의심은 해보아야 한다는 관점을 만들어준 책이다.
때문에, 노벨상 수상자가 추천을 한 것과는 상관없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