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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adrid Nov 29. 2020

요람에서 무덤까지

Feat. 후츠파, Project Life Cycle

'요람에서 무덤까지' 란,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사건들이다. 인간이 탄생하고 죽음에 이르듯, 신생 기업(Start up) 역시 탄생의 순간부터 죽음의 순간까지 일련의 사건들이 존재한다. 이는 개인, 기업뿐만 아니라 더 넓게는 국가에 이르기까지도 확장할 수 있다.(참고: SCALE -생물 , 도시, 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 특히 기업의 탄생 과정에 필요한 기업가 정신은 어떻게 준비되어야 하는지 도서 '후츠파'는 다루고 있다. 나는 Project의 운영 관점에서 도서 '후츠파'를 재해석해보려고 한다. 


요람에서 무덤 까지란 말은 생애주기(Life cycle)라고 대체할 수 있다. 기업과 조직에서도 이와 같이 Project 생애주기(Life Cycle)를 사용한다. 생애주기의 초기에 해당하는 탄생은 어떤 요소들이 결정하는가, 기업과 개인의 삶은 얼마나 닮아있을까.



1. 개인과 Project의 공통점. 

우선, 프로젝트의 정의는 이렇다. 

 프로젝트(영어: project)는 일정한 기간 안에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행하는 업무의 묶음을 말한다. 하나의 프로젝트는 정해진 기간, 배정된 금액, 투입인력 등 일정한 제약조건하에서 각종 요구사항(requirement)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Project Management Institute (PMI)에서 규정하는 Project의 다섯 가지 특징은  한시적 (Temporary), 유일무이함( Unique), 불확실성(Uncertainty), 점진적 구체화( Progressive Elaboration), 고유한 결과물(Output)이다. 


개인의 삶도 요람에서 무덤까지, 즉 한시적이고(시작과 끝이 있는) 개인마다 독특하다. 앞날은 불확실하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구체화되어간다. 그리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독특한 가치를 창출한다. 즉, 개인과 기업의 생애주기(Life Cycle)는 다르지 않다. 


2.  기업(스타트업)과의 공통점


 도서 후츠파에서는 "창조와 혁신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답으로  '발견, 검증, 효율, 확장과 지속, 재개'의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저자 '인발 아리엘리'는 '창조와 혁신'을  '기업(스타트업)과 이스라엘 국민'의 제한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스라엘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단계와 기업이 탄생과 성장을 비유함으로써, 기업가 정신을 탐구하고, 이해하고, 키워보고자 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Project의 운영 관점에서 도서 '후츠파'를 재해석해보려고 한다.


1장 '발견'에서는 불균형, 혼란,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환경에 대해서 얘기한다. 이는 Project의 불확실성(Uncertainty)과 맥락이 닿아있다. 저자는 불확실성과 혼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어떤 환경설정이 필요한지 혼돈의 '놀이터'와 '발라간', '불놀이'를 사용했다. 


Project 운영 역시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셀 수 없이 많은 문제점들, 조직과 개인들의 여러 사정 등이 혼재되어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불확실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Project를 이해할 수 있다. 


2장 검증

검증 단계에 접어든 기업가라면 새로운 근육을 키워야 한다. 비판을 수용하고, 한계를 시험하고, 상처를 회복하고, 이론을 실험하라. 무엇보다 실패에 대한 내성을 길러라. 

'계획이 언제든 틀어질 수 있다' 믿음을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계획은 언제나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류 때문에 현실은 더욱 엉망진창이(= 비효율) 되곤 한다.

잘 알다시피, 현실은 엄청난 불확실성을 포함하고 있다. 작은 요소들에 의해서도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어떠한 계획도 완벽할 순 없다. 계획과 현실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기 위해, 우리는 '확인(or 검증, 반성)' 이 필요하다. 


3장 효율

- 불확실성과 위기관리 능력, 스스로 하는 힘, 쉼표 


실패가 최초 계획에서 벗어난 현실이라면, 계획에는 반드시 '실패'가 뒤따른다. 현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계획)로 변경하거나, 기존의 목표를 위해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효율'이다. 

모든 문제의 정답은 찾을 수 없다. 또 미래를 예측할 수도 없다. 우리는 단지 자신의 강점을 키우고 약점을 보완해 우리가 가진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실행 능력 및 발표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런데, 사람은 기계가 아니므로 무한히 효율을 쫓을 수 없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때때로, 현재를 멈출 필요가 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지금 잠시 미래를 미루는 행동이 결코 현재를 낭비하고 있지 않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나 역시 고백하건대  '지금 잠시 멈추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남들보다 뒤처질 것 같은 불안감. 이렇게 뛰고 있는데도 제자리인데, 멈추면 저 뒤로 떠밀려 갈 것 같은 불안감.. 등.. 


4장 확장과 지속 

인적자본과 문화 관리, 임기응변과 최적화 

열심히 준비했지만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다. 회사로 돌아오자 동료가 묻는다. 프레젠테이션 어떻게 됐어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끔찍했어요", 또는 "잘 안 풀렸어요"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는 감정을 나타내는 대답이다. 하지만 스스로  "내가 무엇을 잘못했고, 내가 원한 결과를 얻으려면 내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대답은 달라진다. 이 질문에 "끔찍했다"는 대답은 맞지  않는다. 이스라엘 공군의 보고 체계는 사건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 "무슨 일이 일어났나", "그 일이 일어난 이유가 무엇인가" ,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5장 재개(재창출)

한계를 극복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개인이든 기업이든 자신이 지닌 능력을 믿고 낙관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일상적이고 편안한 영역에서 벗어나 낯선 세상을 탐험하며 새로운 도전을 마주할 수 있다. 높은 자리에 오르지만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뛰어난 성과를 내는 사람의 차이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도전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당신은 체계(System)가 있는가

기업뿐만 아닌 개인의 일상에서도 개선을 찾는다면, 4가지 Step이 필요하다. 

1. 계획 2. 행동 3. 확인 4. 개선 그리고 다시 새로운 계획. 4가지 Step을 반복하여, 개인의 가치를 확장하고 지속가능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앞에 있는 '한계'를 아주 조금씩 확장해 나갈 수 있다. 

 - 4단계를 지속 가능하게 해주는 나의 체계는 '노트 쓰기'와 '글쓰기'다. 

발견, 검증, 효율, 확장과 지속' 은  Project 관리 기술  중 PDCA Circle (Plan Actual Do Act)와 닮아 있다.





3. 우리의 삶

여러분은 이스라엘 어린이가 자라는 과정이 현대 기업의 경영 방식과 놀라우리만치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아챌 것이다. 기업은 목표 시장을 발견해 가치를 제안하고, 존재 이유를 고민하고, 효율적인 경영 방식을 찾기까지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고, 지속가능성을 계산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조직의 규모를 키우고, 마침내 사업을 혁신하고 재창출한다. 

나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현대 기업의 탄생과 성장 방식이 놀라우리만치 개인의 탄생과 성장과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개인은 삶의 목표를 발견해 가치를 제안하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고민하고, 효율적인 삶의 방식을 찾기까지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고,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드넓은 사회로 진출하기 위해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주변과 협력하여, 마침내 개인을 혁신하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간다.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를 배워야 한다. 
- 마거릿 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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