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타면 되지, 뭐.
모든 게 딱 맞아떨어지는 시기가 있다.
그때는 내 생일 즈음이었고, 내가 직장에 적응한 때였으며 마침 내 차는 너무 오래된 때였다.
남편은 자잘한 물건은 쉽게 구매하지만 큰 물건은 손을 벌벌 떨며 구매하지 못하는 타입이다. 반면 나는 자잘한 물건은 재고 따지며 구매하지만 큰 물건은 통 크게 구입하는 타입이다.
뭐가 더 좋고 나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둘 다 큰 물건을 덜컥 사버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전에 타던 차는 주행거리는 짧지만 10년 된 차량이었다. 차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음 날 아들과 함께 전시된 차량을 보러 갔다.
내가 최대로 낼 수 있는 돈은 얼마이고, 나머지는 할부로 구매할 테니 나는 이쯤에서 깔끔하게 구매를 끝내고 집에 가서 쉬고 싶어요. 딜러님은 어디까지 해주실 수 있나요, 현금은 필요 없고 차량 코일 매트, 선팅, 블랙박스 최신형만 해주시면 쿨 결제할게요.
그렇게 나는 차를 사겠다고 마음먹은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차를 구매했다. 물론 후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