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과 집착
아침에 절하며 가장 와닿았던 수행문 문구는, '내가 원하는 모습을 스스로 만들어놓고 그것에 집착한다'는 문구였다. 이런 문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생소하게 확 다가왔다.
사소한 것에 혼자서 집착하며 끙끙대는 면이 있단 걸 최근에 깨달았던 터라 나에게 아주 필요한 내용 같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염주를 손에서 놓치는 바람에 집중이 흐트러지며 '108배를 어떻게 채우지, 목탁소리에 맞춰서 마저 할까, 항상 내가 영상보다 빨리 끝내던데 저분은 108배보다 더하시나 끝나고 횟수를 세봐야겠다' 등등... 오만 잡생각이 다 들다가 결국 앉아서 명상으로 남은 시간을 보내버렸다.
지금 쓰며 돌아보니 이 또한 집착 같았다. 굳이 108배를 안 채워도 되고 염주가 없어도 마음을 놔버리면 되는데 고작 그것에 흔들리고 집착하고.. 역시 참회하고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어렵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