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9일 차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대성공

by 노미루

오늘 명심문의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대성공'이라는 말이 울컥 와닿았다.


어릴 적 심한 상처를 받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고,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붙잡고 괴롭다 힘들다 상처 입었다 하지 말고, 이 정도만 해도 고맙다 생각하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대성공이라는.


정말로 내가 안 죽고 살아있어서 오늘 아침에 멀쩡한 사지로 절을 한다는 게 얼마나 기적이고 감사한 일인지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인데 말이다.

그런데도 나는 원하는 뭔가가 잘 안 되면 전전긍긍하고 불안해하며 현재의 나를 질책하면서, 과거보다 건강해지고 성장한 현재의 나는 못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보다, 그냥 그 시절시절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알아차리고 인정해주지 못한 것 같다.


안심입명의 도는 바깥으로 찾아서는 결코 얻을 수 없단 수행문이 절하는 내내 맴돌았는데, 내 안부터 잘 들여다보고 반짝반짝 빛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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