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상체운동을 하는 날입니다. 다행히 운동할 때 어제보다는 힘이 났습니다. 어제 운동을 제대로 못 했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할 때 조금 조급했습니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고 설령 그런 마음으로 운동한다고 하더라도 더 잘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조급함, 성급함…. 어떤 일을 할 때 이런 마음이 들지 않도록 가장 유의해야 한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했습니다. 제가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피해자분이 이런 마음 때문에 피해를 본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이나 코인에 무지하신 분이 단기에 몇백 퍼센트 불려준다는 소리에 투자하시거나, 1,000만 원 빌려주면 조만간 1억으로 갚겠다고 하면, 빨리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제대로 알아보시지 않고 선뜻 돈을 투자하거나 빌려줍니다. 물론 그런 속임수를 쓰는 사람이 나쁜 사람들이지만, 피해자분들도 조급함이나 성급함이 없었으면 피해를 막거나 줄일 수 있었을 겁니다.
운동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급함에 밀린 운동을 하려다가 혹은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하려 중량을 늘리다가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할 때든 일을 처리할 때든 조급함을 갖지 않도록 성급하지 않도록 좀 더 의식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계속 심호흡을 하며 오늘 상체 운동을 마칩니다.
세상의 행복의 양을 증가시키는 데 가치 있는 공헌을 하기 위해서 인생의 개인적 즐거움을 스스로 포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모든 영예가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그 외의 다른 목적을 위해 자기희생을 하거나 그런 척하는 사람은 돌기둥 위에 올라가 수행하는 금욕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증명할 수는 있어도, 사람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이 될 수는 없다. 이상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류지한 옮김, 『밀의 공리주의』, 도서출판 울력, 2021, 45쪽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