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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름없는스터디 Sep 20. 2020

전국 마케터 천하제일 자랑대회

#마케터 #커뮤니케이터 #영상 #자랑 #프로젝트 #프랑스 #와인 #커머스 #바디프로필 #다이어트 #꽃 #화훼 #마케팅 #스터디 #사진 #네이버 #쿠팡

*현업 마케터 커뮤니케이터 비공개 모임

#이름없는스터디의 2020년 9월 19일 스터디를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당일 스터디는 온라인으로 실시되었습니다.)


1) 프랑스 가서 포도 농사짓다가 와인 수입사 마케터 된 썰 

(by 비노쿠스 오동환)

동환님은 마케터 3년 차에 훌쩍 프랑스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난다. 30살이었다. 프랑스로의 워킹 홀리데이 정책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을 때였다. 정보가 많지는 않았지만 고민할 시간에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고민할 시간에 워킹 홀리데이를 신청한다. 그것이 동환님의 노하우 1. 


그리고 프랑스에서 일할 곳을 찾기 위해 와이너리들에 문을 두드린다. 그들에게 꼭 필요한 니즈를 충족시켜주겠다며 자신의 경험을 모두 활용한 세배의 노예가 되겠다며 어필한다.

그러나 프랑스 기업이 비유럽인을 고용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비유럽인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유럽인에 비해 2배의 비용을 들여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 있을쏘냐.

630 곳의 와이너리에 이력서를 발송하는 정성을 들인다. 곧장 긍정적인 응답을 보이는 곳은 적었지만 거절 의사를 밝힌 곳에서 다른 곳을 추천해준다든지 하는 성의를 표하기도 한다. 그사이에 동환님은 짱 박혀 있지 않고 돌아다니기로 한다. 

알뜰살뜰하게 시간을 보내던 동환님. 그해 4월 한 곳의 와이너리에 출근을 확정 짓는다. 



와인을 만드는 곳이라고 하면 근사한 곳만을 상상할 순 있지만, 기본적으로 '포도밭'에서 일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동환님은 포도밭 그 사나이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때의 경험은 동환님에게 새로운 꿈을 안겨준다. 국내에서 고품질 발효주와 증류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2) 커머스가이가 진단하는 커머스 기업의 무한경쟁 막장 드라마 

(by 진짜유통연구소장 박성의)



한 번 생각해보자. 요즘 어디서 쇼핑을 하는가? 전통적으로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직접 방문하여 상품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만져보면서 쇼핑을 해왔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그 비중은 줄고 웹이나 모바일을 통해 쇼핑을 하고 있지 있을 것이다.


대면 배송, 단정한 복장, 친절한 인사, 아날로그 중심에서 

비대면 배송, 사진 전송, 알림 톡, 디지털 중심으로 관점이 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구매 금액은 낮아지고 일반 택배 배송에서 당일 배송과 새벽 배송 등으로의 소비 트렌드가 옮겨간다. 심지어는 '즉시 배송'까지 이뤄지는 추세다. 소비자들도 단순히 금액을 지불하고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전문적으로 변해간다. 커머스 기업들이 더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코로나로 가속화된 언택트 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도 눈에 띄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커머스 시장은 네이버와 쿠팡, 그리고 SSG 혹은 롯데온의 3강 구도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서 각 커머스 기업들은 '배송/배달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수의 배달 관련 스타트업들이 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배달 시장도 점점 다각화되면서 성장 중이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판매를 영위하던 기업들은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심 외곽을 거쳐서 도착하던 소비자들의 주문 물품은 점점 소비자와 가까이에서 출발하는 형태로 변화 중이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라는 용어가 생겨난 배경이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유통업체의 택배 상품이 목적지에 전달되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요소를 뜻하는 말로, 유통업체들이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속도보다 배송 품질에 주안점을 두면서 확장된 배송 개념이다. ‘라스트 마일(last mile)’은 원래 사형수가 집행장까지 걸어가는 거리를 가리키는 말인데, 유통업에 있어서의 라스트 마일은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을 의미한다. 여기에 배달, 전달을 뜻하는 딜리버리(delivery)를 합성하여 만든 신조어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이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는 유통업계의 미래전략으로 서비스 측면에서 안전과 편의성이 높은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기술적 측면에서 물류와 IT기술의 만남, 감성적 측면에서 고객만족과 감동 등을 모두 포함한다. 배송기사의 근무시간을 줄여 친절 배송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것, 배송 박스에 손편지나 스티커 등을 넣는 것, 편의점을 통한 택배 수령 서비스, 공공 인프라를 활용한 무인 택배함 서비스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이제 즉시 배송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은 심화될 것이다. 라스트 마일에 누구보다 가까이 있는 음식 배달/공유 주방의 커머스 진입 또한 관심 있게 켜볼 만한 사안이다.  커머스 기업의 무한경쟁은 우리에게 어떻게 더 영향을 끼칠 것인가.




3) 다이어트해서 바디 프로필 찍기, 당신도 할 수 있는 방법 

(by 전직 크로스핏 코치, 슈펜 김명경)


후... 내일부터는 다이어트해야지


많은 이들이 속으로 되뇌는 오늘의 결심이다. 그러나 이 결심이 곧장 시행되어 성공하기란 그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일하면서 다이어트까지 한다면 어려움은 2배 이상이 된다. 그러나 그걸 깨고 바디 프로필까지 찍은 마케터가 여기 있다.


처음부터 날씬했던 것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있을 것이지만, 사무직 업무를 보면서 뱃살은 늘어났다. 더불어 업무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명경님은 결심한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2020년에 하나만 이룰 수 있다면?'

크로스핏 강사 경험을 통해 회원들의 체중감량에 도움을 준 적이 있는 명경님은 그 노하우에 더해 평소에 선망하던 피트니스 선수님을 찾아가 PT를 받는다. 전체 비율 중 운동은 2할이었고, 정말 중요했던 것은 식단관리. 그래서 8할이 식단이었다. 그렇게 명경님은 바디 프로필을 목표로 식단 8할, 운동 2할의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그리고 성공한다..! 

바디 프로필 보정 전의 원본사진

필자도 2019년 중에 100일 동안 다이어트를 하여 바디 프로필을 찍은 경험이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100일 동안 매일 운동과 식단을 기록하였고, 이를 통해 체지방률 13%를 감량하여 바디 프로필을 찍었었다. 매일 아침 5시 기상하여 준비한 후 첫 지하철을 타고 운동 장소에 도착. 6시 40분부터 7시 40분까지 운동 후 집으로 돌아와 샤워 후 출근. 퇴근 후엔 1시간 정도 개인 운동. 식단은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와 간헐적 단식(16시간 단식 후 8시간 동안 2끼 식사)을 하는 식이었다. 이런 방식과 비슷하게 명경님이 전한 비결은 바로 아래와 같다. 

위 내용을 필자의 상황에 대입해보자면,


1. 인스타그램 포스팅과 지인들에게 100일 동안 다이어트를 할 것이라 선언하고 다녔었다.
2. 1시간 남짓 걸리는 곳으로 운동을 하러 다녔었다.
3. 유튜브에 헬스 관련 유튜버들로 가득했다. 읽는 책들도 식단과 관련된 책들이 늘어났다.
4. 50일 즈음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런 경우에는 식단을 조금 여유를 주면서(필자는 라면을 먹었더랬다....) 100일을 채우고자 노력했다.
5. 매일 아침 눈바디(상의 탈의)를 찍으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관찰하였다.  


자, 이제 여러분들도 위 내용을 참고해서 한번 도전해보는 것은?




4) 꽃에 꽂혀 사진 찍다 보니, 꽃 시장이 생각보다 재밌네요? 

(by 세미 플로리스트 JongEen Park)


부모님의 프로필 사진을 보면 프로필이 꽃으로 채워져 있지는 않은가? 들꽃의 모습에 감명하고, 예쁜 풀꽃의 모습에 기뻐한다. 그런 느낌과는 사뭇 다를 수도 있지만 종인님도 꽃 사진에 빠졌다. 제약회사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던 종인님은 우연한 기회에 꽃 사진을 아이폰으로 아주 예쁘게 찍는다. 그것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꽃과 관련된 행사에서 사진을 찍게 된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은 종인님은 하루에 400장가량의 사진을 찍으면서 어떻게 하면 꽃 사진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구도나 색감 등의 감각을 익혔다. 그러면서 영상으로까지 발을 넓힌다.


이렇게 '꽃'과 관련된 활동을 하다 보니 '꽃 시장'에 대한 관심으로 영역이 옮겨간다. 국내 꽃 시장은 1조 2000억에서 3조 규모. 소비자 관점에서는 꽃시장은 '꽃집 사장님' 혹은 '플로리스트'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고, 정책적(농림축산식품부에서 관리)으로는 '화훼농가'와 같이 농업적인 측면과 도소매 시장으로 나눠질 수 있다.


이에 반해 해외에서는 조금 더 대중적으로 '꽃'이 소비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대중들이 조금 더 친근하고 편하고 꽃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제한적이다. 대표적으로 꾸까, 원모먼트, 스노우플라워 등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꽃은 '특별한 날'에 선물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친근하게 대중들이 꽃을 접근하게 할 수 있을까? 꽃과 관련된 여러 캠페인이 시행되어 왔지만 아직까지는 '농가 돕기'의 개념이 더 강하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꽃'과 관련해서 '꽃말'을 활용하여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일종의 사이드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서 느낀 점은 정말 다양한 꽃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꽃은 정말 제한적이다. 아는 만큼 소비할 수도 있을 것인데,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보니 소비도 제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꽃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없스는 현업 마케터, 커뮤니케이터들의 커뮤니티로 격주 토요일 오전마다 진행됩니다.


- 발제자 : 오동환(비노쿠스), 박성의(진짜유통연구소장), 김명경(슈펜), 박종인(세미 플로리스트)


- 글쓴이 : 임영재 (글을 쓰기도, 그리기도 합니다. / https://brunch.co.kr/@lim6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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