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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름없는스터디 Oct 31. 2017

찾아가는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이야기

서울부터 울릉도까지 feat. 문화기획

세상은 디지털화되어가고, 마케팅도 그에 따른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지만, 지역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여전히 어디선가는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최대한 가까이 가서 전달하는 이야기를 기다리는 분들 많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깨닫고 있습니다.


전달하는 방법이 세련되지 않아도, 멋스럽지 않아도, 다양한 이야기의 형태로 모든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동원해서 궁극적으로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진정성만 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품과 서비스, 메시지에 따라서 당연히 대상도, 방법도 채널도 달라지고, 그것이 마케팅의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조금은 특별한 커뮤니케이션
지금부터 문화와 함께하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문화기획 : 낯선 이름을 소개합니다.



문화기획은 좁게는 문화예술을 콘텐츠로 활용한 기획 분야이자, 넓게는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문화 예술적 관점에서 풀어내는 일이고, 더 나아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제안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장르 간의 협업이 가능하고, 더 나아가 장르로 규정되지 않은 일들도 생겨나면서 새롭고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분야지만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 공연, 전시, 교육, 워크숍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 지역의 특징과 이야기를 담은 축제를 운영하기도 하고, 문화적으로 공간을 활용한다거나, 지역의 문화정책을 만드는 일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전국의 도서지역 주민을 만나는 문화소외지역 문화나눔 사업을 통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담당하며 제목대로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찾아가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기획 :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저의 경우에는 시작은 홍보였지만, 지금 홍보와 기획의 경계가 없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기획 일을 시작하면서 하고 있는 많은 프로젝트 자체가 메시지나, 방향성을 위한 하나의 홍보이자, 마케팅이고,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문화를 통해 누군가를 감동시키고, 즐거움을 나눠주는 과정으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업무가 확대되었고, 기획의 기본은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획에 대해서 분야별로, 상황별로 다양한 정의가 존재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획이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것을 업무적으로 해석하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일, 어떤 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일 이겠고, 커뮤니케이션 대상자들에게는 낯선 일, 익숙하지 않은 일 그리고, 관심 없는 일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언제나 늘, 맨땅에 다이빙을 하는 것과 같은 일들의 연속이지요.  



#맞춤형커뮤니케이션 : 대상자들과의 관계 맺기



이전에 없던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굉장히 재밌고, 신나는 일지만, 그만큼 어렵고 험난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거쳐 완성됩니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와 많은 분들이 찾는 채널을 활용하면 좋겠지만, 기반도, 시간도, 예산도 없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그것의 본질은 대상에 대한 이해와 그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차근히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재밌고 호감 가는 경험으로 만드는 일이, 커뮤니케이션 목표를 가지고 이러한 일들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부족하지만 저의 경험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문화기획 프로젝트의 커뮤니케이션 대상자는 일반시민, 관계자, 지역주민 이렇게 크게 세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대상자에게 알린다. #일반시민
사업의 구조상 최대 다수지만,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의 의미와 성과를 강조해서, 이슈 가능한 채널을 확보하고 성과를 확산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언론, PPL, SNS, 이벤트, 홍보물 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2) 대상자와 만나다. #관계자
다른 사업 분야보다, 관계자들에게 활동을 알리고, 좋은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일들이라 이 대상자들에게는 이 사업의 가치와 우리만의 스토리를 알리고자 합니다. 뉴스레터, sns, 홈페이지, 워크숍, 매뉴얼들을 통해서 우리만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3) 대상자를 찾아간다. #지역주민

다음으로는 가장 소수지만 가장 중요한 대상자이며, 직접적인 관객 또는 수혜자인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지역주민 특히나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사업의 대상자인 도서지역의 주민들을 외부인이나 낯선 사람에게 경계심이 있는 경우도 많으시고, 보통 문화적인 경험도 없고 경험이 없으신 만큼 관심도 없으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사업은 명확하게 전달을 하고 프로그램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가장 친숙하고 익숙한 채널로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여야 효과적입니다. 고전적이고 아날로그적이지만 지역방송 광고나, 지역 신문을 활용한 삽지 작업, 마을 어귀의 현수막, 이장님의 마을방송, 사업을 홍보하는 기념품을 활용하며 친근하게 이야기를 만들고,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현장의 이야기




우리의 일들은 대부분 대상자들을 만나고, 함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현장에서 진행됩니다. 현장이 상품이고 서비스이자, 커뮤니케이션의 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의 간단한 발제와 함께 이어진 대화 안에서 현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에피소드들이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나, 우리의 계획과 다른 현장의 상황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찔했던 사건 사고 등 함께 나누다 보니 머릿속 생각이나. 내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긴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이 되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만들고 사람을 만나고, 또 다른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조금 더 즐거운 하루를 선물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여전히 우리는 매일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채우는 새롭지만, 변함없는 과정을 연장선 위를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다양한 선위에 오늘도 고군분투한 모든 마케터들을 응원하며,

저도 함께 앞으로도 저만의 이야기를 이어 가보겠습니다.






#연송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넘나들며, 오늘도 작은 섬 마을까지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직접 찾아다니는 하이브리드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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