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름없는스터디 Nov 01. 2017

대행사 마케터가 말하는 ‘에이전시 활용법’ 1탄

에이전시 마케터가 좋아하는 인하우스 마케터의 조건은?

안녕하세요. 현직 에이전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8-9년 차 마케터입니다.


지난 10월 28일 스터디의 발제자로 선정되어 “에이전시 활용법”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당일에는 시간 관계상 간략히 정리하는 정도로만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름 없는 스터디'의 브런치 구독자분들을 위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생각보다 분량이 길어져 총 2편으로 나누었습니다. 1편은 에이전시 마케터가 좋아하는 인하우스 마케터의 조건을, 2편은 에이전시의 장단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에이전시 마케터가 좋아하는 인하우스 마케터의 조건은?!


인하우스와 에이전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마케터들의 궁합이 잘 맞는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할 텐데요. 작은 차이가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성과를 보여줄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죠. 지금부터 (100% 에이전시 입장에서 쓴!) 에이전시 마케터가 좋아하는 인하우스 마케터의 5가지 조건을 살펴보겠습니다.


1. 적극적인 사람

인하우스와 에이전시 간의 계약 초기, 또는 새로운 제품/서비스 론치 이후 등 자사 또는 자사의 제품/서비스에 대한 에이전시 담당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간이 필요한데요. 경험상 최대 3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간에도 마케터마다 매우 다른 성향 그리고 업무 스타일을 보여주곤 합니다.


Photo by Helloquence on Unsplash

만약 자사의 기업 카테고리가 금융 쪽이라면, 에이전시 담당자는 금융권에서 산전수전 겪은 인하우스 마케터보다 금융에 대한 지식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어려운 용어들이 무지 많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꽤 많은 시일이 필요할 겁니다. 이때 인하우스 마케터들이 하는 행동은 아래와 같을 것입니다.





관련 담당자와 미팅을 주선하거나, 별도의 교육시간을 마련해준다.

다양한 관련 자료를 에이전시 담당자에게 보내준다.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웹사이트 일독을 권유한다.

관련 도서를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매번 피드백을 주며 잘못된 것을 지적한다.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될 대로 되라지...)


위에 예시로 언급한 여섯 개의 사례 중 이 글을 읽고 있는 인하우스 담당자분의 성향은 어떠신지요? 아마도 1번의 경우 에이전시 담당자의 업계 및 기업, 제품/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빠르게 높여 좀 더 편하게 업무에 임할 것이고, 6번의 경우 계약 기간 내내 힘든 업무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이전시와 어떻게 일할지는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 있는 것 같지 않으신가요?


2. 주관이 명확한 사람

가장 일하기 어려운 사람 중 하나가 바로 주관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주관이 명확할 경우, 업무 진행이 물 흐르듯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같은 업무를 두 번, 세 번 반복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가이드도 정확하기 때문에 일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에이전시의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주저하는 것이라면, 인하우스에서는 가이드를 명확하게 주지 않은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에이전시 담당자의 경우 마찬가지로, 클라이언트에게 명확하지 않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과연 최선의 결과물을 제공한 것인지 등 자기 자신을 뒤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3. 많이 공부하는 사람

에이전시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업무를 에이전시에 일임하는 담당자들이 있습니다. 물론 에이전시가 하는 업무에 대해 결과는 알고 있으나 그 과정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도 계시죠. 이런 분들은 에이전시를 100% 활용하지 못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Photo by Jordan Whitfield on Unsplash

하지만 에이전시가 일하는 그 과정을 확인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더 빨리 성장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매사에 궁금증을 갖고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은 개인의 성장에 꽤 많은 영향을 줍니다. 에이전시를 자신의 성장에 활용하고 있는 셈이죠.


에이전시 입장에서는 많은 질문을 하는 인하우스 담당자 덕분(?)에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구체화해 그 답변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러한 프로세스가 반복된다면 서로의 지식이 더욱 단단해져 윈-윈할 수 있는 결과가 여러분을 기다릴 것입니다.


4. 친절한 사람

Photo by Jonas Vincent on Unsplash

아침 첫 이메일에 간단한 인사의 메시지, 하루의 마지막 업무 메일 등에 수고에 대한 감사 표현 등, 작은 친절이 에이전시 담당자를 힘내게 합니다.


함께 일했던 어떤 인하우스 담당자분은, “매일 아침 어떻게 이런 인사말을 생각해낼까?”라며 놀라울 만큼 매일 다른 인사말을 건네는 분이 있었습니다.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작성하는 메일 하나하나에 정성이나 관심이 깃들어 있다는 것은 누가 봐도 뻔히 알게 됩니다.


5. 시간 관리에 뛰어난 사람

아무래도 에이전시 마케터는 인하우스 마케터와 함께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인하우스 마케터의 스케줄링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즉, 시간 관리를 못하는 인하우스 마케터와 일할 경우 잦은 야근은 피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업무와 피로가 가중되고, 하나의 업무가 계속 밀리면서 다음 처리해야 할 업무의 시간이 줄어들어,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Photo by Sanah Suvarna on Unsplash


체계적인 스케줄 관리를 통해 누락된 업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순조로운 업무 진행이 가능하며, 여유 시간이 생겨 더 높은 생산성이 따라올 것입니다.




지금까지 에이전시 마케터가 좋아하는 인하우스 마케터의 5가지 조건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에이전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에이전시 마케터의 주관에 의해 작성한 글이며, 모든 에이전시 마케터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송지훈

2010년부터 PR 업계에 몸담고 있습니다. 현재는 외국계 PR 에이전시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기아 타이거즈와 게임, IT 기기 그리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찾아가는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