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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름없는스터디 Oct 02. 2018

당신의 호텔 취향은 무엇입니까?

국내 호캉스 증가에 따른 마케팅 전략

여행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여행의 일상화


과거 '여행'이라는 단어를 떠오르면 으레 해외여행을 생각하곤 했는데요. 여행을 계획하고 진행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예산이 많은 만큼 여행은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행은 많은 이들을 설레게하는 단어임에는 틀림없지만, 기술의 발달?!로 인해 다채로운 테마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여행 플랫폼의 등장과 저가항공사(LCC)의 증가와 함께, 여행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과거에 비해 조금 더 캐쥬얼해지고 편안해졌다고(=여행의 일상화) 감히 말씀드려볼 수 있겠습니다.


여행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여행 마케팅의 큰 목표 중 하나는 '우리 회사가 세일즈를 하고 있는 가장 먼 곳(Long-haul)에 위치한 가격대가 높은 호텔에 고객분들을 유치해보자'가 아닌가 싶은데요. 저도 그리고 제가 몸 담아왔던 회사들도 Long-haul, 즉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여행의 일상화'는 색다른 변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바로 호캉스의 대중화입니다.




호캉스의 대중화


해외여행객 유치에 열을 올리던 저는 어느날 다소 의미있는 지표를 발견합니다. 바로, 올 여름 휴가 기간 (6월에서 8월)국내호텔 호캉스 평균 검색량이 약 21% 이상 증가한 점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9월 22일부터 30일사이 체크인 기준으로 국내 호텔 호캉스 검색률이 16.14%를 기록하는 등, 2016년 대비 호캉스 검색률이 5배나 증가했다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부동의 국내 여행지 TOP 3인 서울, 제주, 부산 이외에 강릉과 여수 지역의 호텔 검색률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를 기록하며, 여행의 일상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근거리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도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반영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부산>제주>강원)


특히, 어반 프렌치, 대자연 속 루프탑 수영장, 브랜드와의 특별 콜라보 등, 최근 이색적인 테마로 단순한 휴식 이상의 투숙 경험을 선사하는 국내 호텔이 많아진 점등이 가심비, 가성비, 인스타그래머블등 여러 요소를 꼼꼼히 따져보는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했던 거죠.


또 한가지, 이전까지 국내호텔 호캉스는 연인 혹은 우정 여행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가족을 위한 테마 호텔의 증가, 가족 액티비티 증가로 인해 40% 이상의 국내호텔 호캉스 투숙객이 가족단위 여행객이라는 사실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가족>연인>친구>싱글)



호캉스의 필요조건 (a.k.a 테마)


해외여행이라는 어마무시한 달콤한 유혹을 제쳐두고, 호캉스를 선택하는 여행자들의 심리는 어떻게 될까요?

그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호텔/여행 마케터들은 어떤 필수조건들을 고민해 봐야 하는 걸까요?


아마 아래와 같은 사항들이 필수 조건들로 고려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 기본 고려사항

힐링, 심적 만족도, 합리적 소비, 새로운 경험, 조기 예약 가능, 짧은 이동거리, 쇼핑지역과 가까움, 가격/부대시설 관련 추가 혜택 여부


>> 추가 고려사항

10만원대, 수영장, 숙면 가능한 침구 어메니티, 산림욕, 아트/디자인이 출중한,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키즈 클럽이 있는지), 신규 오픈, 파티, 공항근처, 해피아워, 미슐랭 가이드 혹은 유명한 레스토랑이 입주되어 있는지, 글램핑, 한옥 스타일, 조식이 맛있는, 인스타그래머블, 풀빌라, 바다 전망, 반려견 동반 여부


※ 위의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국내 추천 호텔은 이없스 현장에서는 모두 공개했습니다만. 해당 문서는 검색 가능한 이유로 (회사 비즈니스와 관계가 있는 관계로) 개인 페매 주시면 친절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



고민 - 어떻게 국내 호캉스 고객 유치할까?


저희 최근 가장 큰 고민은 아웃바운드 여행 마케팅에 올인했던 저에게 인바운드 여행/국내호텔 홍보 영역은 다소 생소하여,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국내 호캉스 고객을 유치할 것인가?' 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이없스 멤버분들께서 정성스럽게 미쳐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들과 아이디어들까지 전달 주셨는데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우선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고객의 눈'에서 다시 한 번 바라보며, 재미를 끌어낼 수 있는 요소들을 활용해 고객들과 소통하자. 그리고 '예약'이라는 굴레에서 조금은 벗어나 기업 브랜딩(호캉스에 강한)에 좀 더 많은 고민을 해 볼 것. 가지고 있는 채널에 대한 성격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최대한 활용할 것 등이였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저희 회사와 너무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부분들이라 사적인 자리에서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소 신비주의인척 하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ㅎㅎ)


# # #

심도 깊은 아이디어를 주신 이없스 멤버분들께 감사드리고, 두서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이테쓰 (Tess)

본인 소개: 어쩌다 보니 여행 마케팅을 하고 있고, 치즈 피자, 신 캔디, 매콤한 불맛나는 요리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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