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일을 해볼까요?
'직장'보다는 '직업'이 중요한 시대가 되면서
요즘엔 안정적인 직장을 잘 다니면서도, 스스로의 경쟁력에 질문을 던지며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라는 건전한 위기의식을 갖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 시대에 가장 힙하다는(?) 디지털 마케팅을 하면서
업무에서 학습하고 (learning by doing and experience), 부족한 건 패캠과 같은 외부 강의를 찾아 듣고, 이없스와 같은 스터디를 하며 뒤쳐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더 나은 기회와 환경을 위한 노력으로 '이직'도 꾸준히 하고 있었네요. ;;
'이직'을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은 여전히 양립하는 것 같아요.
'능력있네' vs. '엉덩이가 가볍네'
하지만 이직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이전보다 많이 줄어든 것,
그리고 계획된 이직은 커리어에 점프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을 볼 때
20여 년의 전체 career journey에서 이직이라는 tool을 언제 어떻게 스마트하게 쓸 것인가를 잘 계획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지금 하고 있는 일,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성장을 가져다 주는가'와 같은 건전한 위기의식은 이직에 강력한 동기가 된다고 생각해요.
이직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엔간한 에너지가 드는 일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충동 이직을 항상 경계해야 하듯, 막연한 위기의식만으로 이직하는 것도 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원하는 것, 그 다음 path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게 명확하지 않은 채 '불안함'만으로 옮기면, 결국 새로운 곳에서도 해결되지 않는 게 분명 있을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발제에선 이직을 고려할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은 frame을 공유해봤어요.
저 역시 이직할 때 마다 아래와 같은 frame을 사용하여 매번 합리적으로 비교 분석했던 건 아니지만, 지나고 나서 돌아보니 아래와 같은 생각의 틀이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요.
1. SWOT 분석
흔한 툴이지만, 개인에 대한 SWOT 분석을 해보면 스스로를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2. Weakness / Threat을 보강하기 위한 노력
Strength와 Opportunity는 더욱 레버리지 시키고, Weakness와 Threat은 보강하는 당연한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 인데요.
이 방향성에 구체적 실행 계획이 붙으면, 더욱 강력해지겠죠.
3. 그럼 이직은 언제?
- Strength: 내가 가진 강점이 지금 있는 조직에서 충분히 appreciated 되지 못할 때, 혹은 충분히 발휘되기 어려운 환경일 때
- Opportunity: 외부에 더 좋은 기회가 있을 때 (여기서 기회란 성장/ 연봉 / 워라밸 등 개인의 가치와 부합하는 부분에서의 기회겠죠)
- Weakness: 개인의 약점을 보강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약점이 더이상 약점이 되지 않는 곳으로 가는 것도 이직의 동기가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외국계에서 영어가 계속 장애물이 될 경우, 국내기업으로 가면 약점을 보강하려 쏟았던 노력을 자신의 strength에 더욱 집중하여 더 좋은 업무 성과를 낼 수도 있겠죠.
- Threat: 이직이 threat을 줄여줄 때 (이건 사양산업에서 힙한 산업으로의 이동,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곳으로의 이직 등이 예가 되겠네요.)
이번 발제는 마케터로서의 업무 사례나 경험이 아닌,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기에
저도 정답이 아닌, 개인의 경험에 기반한 이야기를 나누고 정리해보았는데요.
따라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마케터도 있구나' 정도로 보시고, 이없스 멤버들은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통해 똑똑하게 커리어를 쌓아 나가시면 좋겠어요. 이미 멋지게 그러고 계시다고 생각하고요. ^^
또한 발제 후 토론을 통해 들었던 멤버들의 조언이 저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되어 고맙다는 말을 이곳에서 다시 전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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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외국계 소비재 기업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하고 있는 7년차 직장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