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름없는스터디 Oct 21. 2018

갑자기 모든 게 재미없는 그대에게

인생노잼시기, 다른 일을 해볼까요? Feat. 갈망의 아궁이

올해는 몰아서 더웠던 탓인지(?) 가을이 빨리도 찾아왔습니다. 

예년보다 더 빨리, 마음이 들썩여서 직장을 떠나 멀리 휴가를 떠나고 싶기도 하고, 

자꾸 눈에 들어오는 남의 회사를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들게 하는 계절입니다...(?)..


저 또한 심심치 않게 그 갈망을 맞이하곤 합니다. 

8년이라는 경력 속에 회사명으로만 놓고 보면, 제법 많은 약 8개 회사를 거쳤던 사람으로서, 

지금 회사에서 3년 가까이 채우고 있는 것이 신기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기합리화의 끝이네요.)

이것저것 해봐도 재미가 없는, '인생노잼시기'인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럴 땐 환경을 바꾸는 게 약이라고 해서 이사도 하고 대학원도 가고 다 해보았는데.. .쩜쩜...


2017년 버킷리스트(=갈망) 1번 퇴사....빼고는 조금씩 이룸. - 출처: 본인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고,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기도 하고..

리프레쉬가 필요한 순간을 겪고 있다면!


누구나 가슴 속에 하나쯤은 품고 있는 사직서는 뒤로하고

마음의 갈피를 잡고 다스릴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발제 때랑 양상이 좀 달라서 들었던 분들은 조금 의아하실 수도 있지만..ㅎㅎ)


우리가 하는 본업 말고 진짜 '다른 일을 해볼까요?'

#갈망이라는 내적 연결고리를 통해서 말입니다. 


2010년의 고대 자료를 들고 나타나서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제가 처음 페북에서 접했을 당시는 굉장히 이슈가 되었던 데브캣 스튜디오 김동건 본부장님의 '갈망의 아궁이' 이론을 꺼내보았습니다. 케케 묵은 자료다보니 제 머릿속에 낀 먼지도 탈탈 털어내느라 조금 힘들었는데요. 


김동건, 갈망의 아궁이

https://www.slideshare.net/devcatpublications/ss-6097436


이 이론은 B급 정서가 물씬 느껴지는 제목만큼이나 블록버스터급 내용이 있는 이론은 아닙니다. 

누구나 알법하지만 정리하지는 않았던 알고리즘인데요. 여기서 아궁이의 불씨가 되는 '갈망'은 '바람', '희망' 또는 '버킷리스트'나 '꿈'. '목표'라는 원대한 이름으로 비슷하게 불리곤 합니다. 하지만 양상이 조금 다른데요. 


바램 -> 바람이 맞습니다. - 출처: 갈망의 아궁이
출처: 갈망의 아궁이


갈망은 행동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꿈, 희망 등이 주로 결과를 나타내는 하나의 단어나 문장이었다면, 이 이론 속의 갈망은 조금 더 적극적인 '욕구'와 발생하는 행동력에 의한 실행의 '과정'을 품고 있습니다. 꿈틀꿈틀 살아있는 단어인 것이죠. 그래서 아궁이의 불씨에 비유한 것입니다. 


탕진잼이 최고입니다.. 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솟구칩니다. - 출처: 갈망의 아궁이


이 브런치에 관심을 갖고 계신 많은 분들은 이미 몇 가지의 취미 활동은 충분히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중점으로 다루고 싶은 건. 이 이론에서 다루고 있는 '갈망의 아궁이에 불씨가 꺼진 상태(=갈망의 소진)'를 이야기 하고 싶어서 입니다. 앞서 언급한 지친 마음, 매너리즘이 여기서 출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무언가 이루고 나면 이상하게 허무함이 옵니다. 왜일까요? - 출처: 갈망의 아궁이


일단 불이 꺼지고 나면, 불을 붙이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직 불씨가 살아있는 분들이라면, 부디 대비를 잘하시길 바라고,

불씨가 꺼진 것 같더라도... 바람을 살살 불면서 찐득하게 붙여보면 또 붙게 되어 있습니다(?)


아궁이의 불은 아니더라도 불을 붙여보았거나, 붙이는 장면을 목격해보셨을텐데요. (캠핑이나 TV속?)

저엉말 인내심을 요구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불씨를 붙일 성냥 한 개피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더더욱!

성냥이나 라이터 없이 불피우기는 즈엉말 힘듭니다. - 출처: SBS 정글의 법칙


하지만 포기하지마세요. 저는 발제를 준비하며.. 발제 때는 TMI를 수없이 노출하며... 

저의 갈망의 아궁이가 꺼졌다가 다시 불붙은지 얼마 안 되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위 이론과 제 자신을 탐구하고, 발제 때 얻은 조언과 더불어 결론을 내리자면.


인생노잼시기, 매너리즘 극복을 위한 갈망 찾기

갈망 검증 3단계(Feat. 갈망의 아궁이)


1. (갈망했는데.. 자꾸 누르려는 갈망으로 되돌아갈 때) 갈망의 수준이 다르다.

- 이직이나 퇴사의 갈망을 잠재우려면 비슷한 레벨의 갈망이 필요하죠. 

굳이 이직이나 퇴사가 답이 아닌데, 현실 부정만 하고 있다면...

비싼 등록금을 지불하고 학교를 다닌다던가, 항공권값, 물가 비싼 동네로의 여행이나

갖고 싶었던(선물하고 싶었던) 고액의 물건을 12개월 할부로 산다거나, 지갑을 텅텅 비게...(,,)..


혹은 진짜 가고 싶은 회사를 만드세요. 그 회사를 연구하고 묵혀둔 이력서와 자소서를 뒤집어 엎다보면..

아직은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구나. 큰 현타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2. (갈망했다고 생각했는 데 노잼일 때) 진정한 갈망이었는가?

- 딱히 갈망하는 건 아닌데 좋아보여서 시작하면 안됩니다. 그것은 갈망이 아닙니다.

행동력이 따르는 갈망이 진정한 갈망인 것입니다. 단지 결과만 바라는 것은 갈망이 아닙니다.


3. (갈망이고 뭐고 더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하기 싫다. 다노잼!) 멘탈의 문제는 아닌가?

- 아궁이에 불이 꺼진 상태.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진정한 갈망으로 인생 노잼 시기, 극복할 수 있습니다! 

체력도 좋고 두뇌 회전도 참 좋던 시기에 이뤄버린 갈망들의 뒤에 오는 후폭풍인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기를 맞은 것이죠. 이 기간도 언젠가는 끝납니다. (끝난다는 확신을 갖는게 중요함. It's 긍정.)

물먹은 장작들이 마를 때까지 잠시 쉬었다가 조금씩 불을 지펴보세요. 



갈망의 아궁이가 활활 타올라서 모두 행복 찾으시길...!



글쓴이: 밴유

가끔 영혼은 없지만, 재미있게 살고 싶은 자.

퇴사의 갈망을 누를 수 있는 새로운 갈망을 찾는 여정 中




작가의 이전글 #싱숭생숭 마케터의 이직 고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