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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름없는스터디 Oct 27. 2018

기업의 "좋은" 영상 콘텐츠란?

콘텐츠 굽기는 되도록 레어로 해주시되, 기업 냄새는 안 나게 해주세요?!

어렵다. 어렵다. 

영상 콘텐츠는 어렵고, 기업의 영상 콘텐츠는 더더욱이 어렵다. 

기업의 콘텐츠 담당자라면 어느 정도 위의 말에 공감할 것 같다. 


여러 콘텐츠가 난무하는 시대에서, 그리고 날것(이게 레어라면)의 영상 콘텐츠들이 더 주목을 받는 세상에서 기업의 영상 콘텐츠(이건 거의 Vㅔ리-웰던급)가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주 말랑한, 좋은 알맹이가 필요한 플랫폼 담당자들 그리고 그 알맹이를 만들고 있는 영상 콘텐츠 담당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우선 플랫폼 담당자들은 좋은 콘텐츠를 얻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을까?


플랫폼 안에는 여러 유형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있으며, 그들은 말 그대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이다. 이 크리에이터들에게 좋은 콘텐츠 소재가 주어졌을 때 자연스럽게 좋은 콘텐츠들이 생겨나며, 이로 인해 자사의 플랫폼에 유저들이 머물게 된다는 것이다. 


아프리카TV에서 올해 월드컵 중계권을 가져오자 ‘감스트’라는 스타BJ가 월드컵 중계 콘텐츠를 만들어냈던 것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다. 월드컵 중계라는 소재 덕분에 감스트는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늘어나고, 화제가 된 감스트 덕분에 아프리카TV는 유저의 풀을 넓힐 수 있었던 크리에이터와 플랫폼 간의 win-win 사례였다. 아프리카TV는 이런 식으로 크리에이터들이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동시에 자체 VOD 콘텐츠 확보를 통해 실시간 플랫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플랫폼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출처: 라디오스타] 공중파까지 진출한 감스트

양질의 콘텐츠들을 축적함으로써 유저를 머물게 하는 것은 플랫폼 담당자들의 공통된 과제이겠다. 팟캐스트 서비스 플랫폼 팟티도 마찬가지로 유저들을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좋은 콘텐츠가 우선이라고 말한다. 

[출처: 팟티 페이스북] 팟티의 새로운 시도였던 라이브 퀴즈쇼 (현재 시즌1 종료)

영상 콘텐츠든 음성 콘텐츠든 플랫폼사 내부에서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것, 그리고 플랫폼 내 크리에이터들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소재거리를 쥐어주는 것, 즉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Q. 그럼 그 ‘좋은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기업의 입장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행, 커피, 그리고 게임 이렇게 각기 다른 업종에서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담당자들끼리 고민을 토로하고 정답 없는 토론을 해보았다. 공통적인 고민은 콘텐츠의 KPI를 어디에 두느냐, 그리고 기업의 입장에서 소비자 친화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법이었다. 


KPI: 브랜딩 or 전환율? 

여행이나 커피나 게임이나 업종에 관계없이 콘텐츠 담당자라면 모두 재미있는 콘텐츠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노출이 되게 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얻는 것이 좋은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구매전환이나 다운로드 등 전환에 대한 딜레마가 있기 마련이다. 


특명: 소비자들에게 기업 냄새를 숨겨라!

담당자들은 항상 광고인 게 티 나지 않지만 기업의 메시지를 담아야 하는 아주 어려운 특명을 받는다. 그 적절한 정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요즘에는 인플루언서를 통해 내보내는 광고 또한 구독자들이 알아채기 마련이다. 


이 두 가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내부 인플루언서를 육성해보면 어떨까 한다. 게임 카테고리의 경우에는 이미 인플루언서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어 기업의 메시지도 어느 정도 소비자가 수용하는 단계이다. 그러므로 내부 인플루언서 육성을 통해 자체 채널을 키우면 무지막지한 인플루언서 광고비를 줄여 가성비 좋은 /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 다운로드까지 유도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낼 수 있다. 

[출처: 세아스토리 유튜브]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의 무려 버추얼 유튜버 세아
[출처: 막내CM 유튜브] 요즘 핫한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대표 인플루언서 막내CM

여행이나 커피도 마찬가지로 자체 인플루언서 육성을 통해 소비자 친화적인 콘텐츠, 그리고 브랜딩과 구매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요즘 핫한 크리에이터 노잼 봇과 같은 인물이 나와서 원두를 갈으며 ASMR 콘텐츠를 진행한다면? 그리고 커피 향을 콘텐츠를 통해 시각화할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향긋하다!

[출처: 노잼봇 유튜브] 화제의 유튜버 노잼봇

이처럼 기업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담당자라면 분명 한 번쯤은 난관에 봉착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콘텐츠에 정답은 없고 이 날 우리의 토론에도 정답은 없었다. 다만, 지속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해보면서 본인만의 노하우를 축적한다면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아가는 나침반은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모두들 좋은 알맹이를 만들어내시길! (훈훈)



글쓴이 : 유민정

재미를 찾아 헤매는 재미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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